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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사와 쇼크리더를 연결할 때
감는 횟수만 정확히 맞추고
마지막 조임은 손 감각에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상태로 캐스팅과 파이팅을 반복하면
결속부가 조금씩 밀리다가
대물이 걸린 순간
매듭이 통째로 빠집니다.
굵은 합사 조합에서
더블 유니 노트를 실전 강도까지
끌어올리는 조임 순서와
실패 판정 기준을 정리합니다.
결속 과정을 단계별로 나눠
처음 묶는 낚시인도 바로 따라 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설명합니다.
이 글은 굵은 합사와 쇼크리더 조합에서의
더블 유니 노트 조임 순서와
실패 판정 기준에 집중합니다.
더블 유니 노트는
라인 굵기에 따라
결속 강도가 완전히 갈리는 매듭입니다.
더블 유니 노트란 합사와 쇼크리더 양쪽에
각각 유니 노트를 만든 뒤
두 매듭을 서로 맞걸어 고정하는
라인 결속 방식입니다.
합사 1호 이하의 가는 조합에서 사용하면
매듭 구슬이 작게 형성되고,
하중이 걸리는 순간
결속부가 밀리면서 강도가 떨어집니다.
합사 3호 이상에
쇼크리더 60lb 이상을 조합하면
매듭 부피가 충분히 확보되어
결속부가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남해 외해권 선상 지깅에서 쓰는
합사 5호와 나일론 80lb(약 36kg) 조합이
이 결속의 기준선에 해당합니다.
라인 굵기 기준이 정해졌다면,
다음은 합사와 리더에
각각 몇 회를 감을지 판단하는 단계입니다.
감는 횟수는 합사와 쇼크리더에
서로 다르게 적용합니다.
합사 5호를 기준으로 하면
리더를 감싸는 회전수는 6회가 기본입니다.
합사는 지름이 가늘고 유연해
회전수가 많아야
매듭 안에서 접촉 면적이 확보됩니다.
쇼크리더는 3회 전후로 줄입니다.
80lb급 나일론은 반발력이 강해
4회 이상 감으면 조임 과정에서
회전이 서로 겹치고
매듭 형태가 비틀립니다.
리더가 굵어질수록 회전수를 줄이고
조임 강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조정합니다.
회전수를 과하게 늘리면
매듭 부피가 커져
가이드 통과 저항이 늘어나고
캐스팅 시 걸림이 발생합니다.
회전수 기준을 잡았다면,
조임 직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준비 과정을 살펴봅니다.
조임 직전에 결속부를 적시면
마찰열로 인한 라인 손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합사는 열에 약한 소재라
건조한 상태에서 강하게 당기면
표면 섬유가 눌리고
결속부 강도가 회복되지 않습니다.
현장에서는 바닷물이나 침으로
결속부를 충분히 적신 뒤
조임을 시작합니다.
당기는 속도도 결속 형태를 결정합니다.
한 번에 강하게 당기면
회전이 균일하게 모이지 않고
매듭이 뭉그러집니다.
천천히 힘을 실어가며 당기면
회전이 순서대로 정렬되면서
둥근 매듭 구슬이 만들어집니다.
이 단계는 가조임까지만 진행합니다.
합사 쪽을 가볍게 조여둔 뒤
리더 쪽 작업으로 넘어갑니다.
쇼크리더 매듭은
손 힘만으로 끝까지 조여지지 않습니다.
80lb급 나일론과 카본은 반발력이 강해
손가락으로 태그 끝을 당기면
라인이 먼저 미끄러집니다.
플라이어로 태그 끝을 물고 당기면
힘이 한 점에 모이면서
회전이 매듭 안쪽으로 끌려 들어갑니다.
원줄 쪽은 장갑을 낀 손으로 감아 쥡니다.
합사는 지름이 가늘어
맨손으로 강하게 당기면
손가락이 베입니다.
리더 방향과 합사 방향을
서로 반대로 놓고 힘을 나눠 실으면
매듭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습니다.
공구를 쓰는 이 구간에서
결속 강도의 절반 이상이 만들어집니다.
양쪽 매듭이 각각 자리를 잡았다면,
마지막 한 단계가 남습니다.
더블 유니 노트는 조임식 매듭이 아니라
두 매듭이 서로 걸려
고정되는 구조입니다.
본조임이란 가조임 상태의 매듭을
실제 사용 강도까지 끌어올리는
마지막 조임 과정입니다.
순서는 리더 매듭이 먼저입니다.
리더 쪽이 단단히 굳은 뒤에
합사 매듭을 조여야
두 매듭이 같은 축 위에 정렬됩니다.
양쪽 매듭을 각각 조인 다음에는
원줄과 리더를 양손으로 잡고
끊어낼 기세로 맞당깁니다.
이 과정에서 두 매듭이 서로를 파고들며
더 이상 이동하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맞당김을 생략하면
겉보기에는 완성된 매듭이지만
파이팅 중 하중이 걸리는 순간
두 매듭이 분리되며 빠집니다.
결속이 끝났다면,
완성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완성된 매듭은 형태만 보고도
조임 상태를 판정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조여진 결속부는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네모반듯한 덩어리로 보입니다.
표면이 울퉁불퉁하거나
한쪽이 부풀어 있으면
리더 쪽 조임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두 번째 판정 기준은
라인이 빠져나가는 방향입니다.
리더가 들어온 방향과
태그 끝이 나가는 방향이 어긋나면
조임 과정에서 회전이 잘못 겹친 것입니다.
매듭 지점에서 리더가
갑자기 각도를 꺾는 형태도
같은 실패에 해당합니다.
두 가지 중 하나라도 보이면
잘라내고 다시 묶는 편이 안전합니다.
판정 기준을 익혔다면,
마무리 처리와 재결속 시점을 정리합니다.
마무리 절단과 태그 처리는
결속부의 가이드 통과성을 결정합니다.
절단은 매듭에서
1~2mm를 남기고 진행합니다.
태그를 매듭에 바짝 붙여 자르면
조임이 풀릴 때 회전이 빠져나옵니다.
남긴 태그 끝은 라이터 불로 짧게 지져
둥글게 만듭니다.
불꽃이 원줄에 닿으면
합사가 그대로 녹으므로
태그 끝만 스치듯 처리합니다.
이 결속은 전용 도구 없이
플라이어와 라이터만으로 끝나기 때문에,
리더 교체가 잦은 선상에서
재결속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여쓸림이나 밑걸림을 겪은 뒤에는
결속부를 손끝으로 훑어
표면 거칠기를 확인하고,
마찰 흔적이 잡히면 다시 묶습니다.
굵은 합사 채비에서 발생하는 결속 실패는
매듭을 만드는 과정이 아니라
조이는 과정에서 시작됩니다.
합사 6회와 리더 3회라는 회전수를 맞춰도
리더 쪽 본조임과 두 매듭의 맞당김이 빠지면
결속부는 그대로 밀립니다.
합사 3호 이상, 쇼크리더 60lb 이상 구간에서
이 결속은 전용 도구 없이도
충분한 강도를 냅니다.
수온이 내려가는 시기에는
대형 부시리와 방어를 노리는 선상 지깅에서
리더 교체 빈도가 높아집니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빠르게 다시 묶어야 하는 상황일수록
조임 순서를 몸에 익혀두는 편이 유리합니다.
출조 전에는 같은 라인 조합으로
세 번 정도 묶어보고
매듭 형태를 확인해두는 방법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