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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 라인(합사·PE)

미드 노트 밀착 감기와 성긴 감기, 빠짐 저항과 매듭 굵기는 반대로 간다

미드 노트 밀착 감기와 성긴 감기, 빠짐 저항과 매듭 굵기는 반대로 간다

합사와 리더를 연결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판단 오류는
감는 횟수만 늘리면
강도가 올라간다고 보는 것입니다.

감은 구간이 고르게 조여지지 않으면
대물이 걸린 순간 매듭이 밀리면서
리더가 빠지거나
합사가 끊어지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미드 노트(MID Knot)는
리더에 매듭을 만들지 않고
손으로만 완성하는 결속법이라
감기 방식과 조임 순서에 따라
강도 편차가 크게 벌어집니다.

두 가지 감기 방식의 차이,
겹침 길이와 되감기 기준,
단계별 조임 요령까지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준으로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미드 노트의 감기 방식 비교와
조임 단계 판단 기준에 집중합니다.

리더를 묶지 않는 결속이
대물에 강한 이유


대물 결속에서 매듭이 풀리는 원인은
라인 강도 부족이 아니라
접촉 면적 부족입니다.

미드 노트란
합사 원줄과 쇼크 리더를 겹쳐 놓은 뒤
원줄을 리더 위에 감아
마찰력만으로 고정하는 결속 방식입니다.
리더 자체에는 매듭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리더 단면이 꺾이는 지점이 생기지 않습니다.

라인은 꺾인 지점에서 강도가 떨어지므로,
리더에 매듭이 없는 구조일수록
설계 강도에 가까운 값이 유지됩니다.
6호 이상 굵은 합사와
80파운드(약 36kg)급 리더를 조합하는
대물 채비에서 이 구조가 선택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보빈 없이 손으로만 감을 수 있어
바람이 부는 선상 위나 발판이 좁은 갯바위에서
라인이 손상돼 재결속이 필요할 때도
도구 없이 그대로 대응이 가능합니다.
결속 도구를 챙기지 못한 상황에서
선택지가 남는다는 점이 실전 이점입니다.
구조를 이해했다면,
다음은 감기 방식에 따른 성능 차이를 살펴봅니다.


밀착 감기와 성긴 감기,
강도 차이가 갈리는 지점


같은 미드 노트라도 감는 간격에 따라
빠짐 저항과 매듭 굵기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밀착 감기란
감는 간격을 최소화해
라인끼리 틈 없이 붙여 감는 방식입니다.
접촉 면적이 넓어져 빠짐 저항이 커지지만,
감긴 층이 두꺼워져 매듭 지름도 함께 늘어납니다.

성기게 감는 방식은
라인 한 가닥 폭만큼 간격을 두고
20회 전후로 감아 올리는 간이형입니다.
매듭이 가늘게 완성되어
가이드 통과는 부드럽지만,
강한 저항이 반복되면
리더가 밀려 빠질 여지가 남습니다.

감기 간격이 넓어질수록
라인이 리더 표면을 누르는 지점이 줄고,
그만큼 밀림이 시작되는 힘의 크기도 낮아집니다.

캐스팅 횟수가 많고 가이드 지름이 작은 채비에서는
성긴 방식이, 드랙을 잠그고 힘으로 끌어내는
대물 채비에서는 밀착 방식이 기준입니다.
감기 방식을 정했다면,
겹침 길이와 감는 횟수를 맞출 차례입니다.


겹침 길이와 감는 횟수
설정 기준


겹침 구간 길이는 감는 횟수를 결정하는 1차 변수입니다.

리더 끝은 원줄과 10~14cm 겹치도록 잡고,
원줄 태그 엔드는 1m 정도 여유를 둡니다.
겹침이 10cm 미만이면
되감기 구간까지 확보되지 않아
감기 도중 리더 끝이 빠져나옵니다.

첫 감기는 힘을 빼고 느슨하게 20회 진행합니다.
처음부터 강하게 조이면
아래층이 눌린 채 고정되어
나중에 전체를 균일하게 조일 수 없습니다.
20회를 채운 뒤에는 방향을 되돌려
7회 정도 되감아 내려오면서
앞서 감은 층 사이로 라인을 끼워 넣습니다.

합사는 호수가 같아도 원사 가닥 수와 코팅 유무에 따라
표면 마찰 계수가 달라지므로,
표면이 매끈하고 미끄러움이 큰 라인은
감는 횟수를 5회 정도 늘려 잡습니다.
반대로 표면이 거친 합사는
20회만으로도 필요한 마찰량이 확보됩니다.
감기를 마쳤다면,
풀림을 막는 보조매듭 처리로 넘어갑니다.


보조매듭 방향이
매듭 형태를 바꾼다


보조매듭을 한쪽 방향으로만 걸면
매듭 전체가 나선형으로 비틀립니다.

보조매듭(하프히치)이란
원줄 태그 엔드를 본선에 고리 형태로 걸어
감은 구간이 풀리지 않게 잠그는 처리입니다.
감기가 끝난 지점에서 4회 걸어
1차 고정을 만듭니다.

이때 위에서 아래, 아래에서 위로
방향을 번갈아 걸면
매듭이 직선 형태로 정리됩니다.
한 방향으로만 4회 이상 반복하면
라인이 나선을 그리며 감기고
매듭 지름이 굵어집니다.
가이드 통과를 신경 쓰는 채비라면
교차 방향 처리가 기준입니다.
비틀린 매듭은 캐스팅 순간 회전이 걸려
라인 앞부분 전체에 꼬임을 만듭니다.

1차 고정이 끝나야 조임 단계로 넘어갈 수 있고,
고정 없이 조이면 감은 층이 통째로 밀려
겹침 구간이 짧아집니다.
이제 조임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열 관리를 확인합니다.


단계별 조임과
마찰열 손상 방지


조임은 한 번에 끝내지 않고
3단계 이상으로 나누어 진행합니다.

조이기 전에는 감은 구간 전체를 물에 적셔
라인 사이 마찰열을 낮춥니다.
합사는 열에 약해
건조한 상태로 강하게 조이면
표면 섬유가 녹아 강도가 떨어집니다.

1단계에서는 가볍게 당겨 층을 정렬하고,
2단계에서 중간 강도로 조여 층을 밀착시키며,
3단계에서 최대 강도로 마무리합니다.
6호 이상 굵은 합사는 손으로 잡으면 살이 파고들기 때문에
라인 브레이커나 결속 보조 도구에 걸어 당기고,
반대편은 발로 밟아 고정하면
힘을 일정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글러브를 착용하면 손 부상 없이
조임 강도를 끝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조임 도중 매듭에서 저항이 걸리는 감각이 느껴지면
한 번 더 적신 뒤 이어서 진행합니다.
조임이 완료되면 남은 라인을
정리하는 마무리 처리가 이어집니다.


끝단 정리와
마무리 보조매듭 처리


마무리 처리를 생략한 매듭은
캐스팅 몇 회 만에 풀리기 시작합니다.

조임이 끝나면 리더 끝을
매듭에서 3mm 정도 남기고 잘라냅니다.
바짝 잘라내면 조임이 풀릴 때
리더가 빠지는 통로가 생기고,
길게 남기면 가이드에 걸립니다.

이후 원줄 태그 엔드로
보조매듭을 10회 정도 추가해
잘라낸 리더 끝을 완전히 덮습니다.
이 구간은 매듭 지름이 급격히 변하는 곳이라
한 번에 굵어지지 않도록
간격을 고르게 유지하며 걸어 나갑니다.
덮인 리더는 물리적으로 빠져나갈 경로가 없어져
풀림 가능성이 사라집니다.
마지막에는 엔드 매듭을 2회 걸어 잠그고
원줄 끝단은 5mm 정도만 남깁니다.

잘린 끝을 불로 살짝 지져 매듭 머리를 만들면
빠짐 저항이 한 단계 더 올라갑니다.
정리가 끝났다면
실제 채비에 올리기 전 점검이 남았습니다.


가이드 통과와
결속 강도 현장 점검


완성된 매듭은 반드시 손으로 당겨
밀림 여부를 확인한 뒤 사용합니다.

점검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는 강도 점검으로,
양쪽을 잡고 체중의 절반 정도 힘으로 당겼을 때
리더가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감은 횟수가 부족한 상태입니다.
둘째는 통과 점검으로,
매듭을 톱 가이드부터 릴 방향으로 통과시켜
걸리는 구간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매듭이 가이드에 걸리면
캐스팅 순간 라인이 순간적으로 멈추면서
비거리가 줄고,
그 지점에 힘이 몰려 합사가 끊어집니다.
이 경우 밀착 감기 대신
성긴 감기로 방식을 바꾸거나
보조매듭 교차 방향을 다시 정리해
매듭 지름부터 줄이는 것이 순서입니다.

출조 전에 미리 두세 개를 묶어 두고
리더 길이별로 구분해 보관하면
현장에서 라인 손상이 생겼을 때
바람과 파도 속에서 다시 묶는 시간을 줄이면서
즉시 교체가 가능합니다.


감기 방식은 채비가
정하고, 강도는
조임이 정한다

미드 노트는 리더에 매듭을 만들지 않는 구조라
굵은 라인일수록 강도 손실이 적습니다.

밀착 감기는 접촉 면적을 늘려
빠짐 저항을 확보하는 대신 매듭이 굵어지고,
성긴 감기는 가이드 통과를 확보하는 대신
빠짐 여지를 남깁니다.
어느 쪽을 고를지는 취향이 아니라
드랙 설정과 가이드 지름이 결정합니다.

겹침은 10~14cm,
원줄 태그 엔드는 1m,
첫 감기는 힘을 뺀 상태로 20회,
되감기 7회, 보조매듭 4회를 기준으로 잡고
조임은 물에 적신 뒤 3단계로 나누면
방식과 무관하게 강도가 안정적으로 확보됩니다.

수온이 15도 아래로 내려가
대물 회유가 시작되는 시기에는
같은 채비라도 걸리는 힘이 커지고
파이팅 시간도 길어지므로,
감는 횟수를 5회 늘리고
마무리 보조매듭을 10회로 유지하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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