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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군탐지기를 구입한 뒤
출고 상태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선상 지깅에서 가장 흔한 설정 실수입니다.
기본 화면은 전체 수심을
한 창에 압축해 표시하기 때문에
수심 100m 권역에서는
바닥 부근의 미세한 반응이
한 줄로 뭉개져 나타납니다.
단위 지정부터 분할 표시 줌,
주파수 조합, 화면 저장, 데이터 백업까지
실제 운용 기준을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화면 구성 하나로 바닥층 판독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처음 다루는 분도 이해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선상 지깅용 어군탐지기의
화면 설정과 데이터 관리 기준에 집중합니다.
어군탐지기 설정은 출조 당일 선상이 아니라
진동자를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끝내 두는 것이 기본입니다.
시스템 메뉴에서 시뮬레이터 항목을 켜면
진동자 신호가 없어도
장비에 내장된 데이터로 화면이 구동됩니다.
시뮬레이터 모드란 실제 해저 신호 없이
내장 데이터로 화면을 움직여
메뉴 구조와 표시 방식을 확인하는 기능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수심 10m 내외의
샘플 값만 표시되지만,
화면 조합과 메뉴 위치를 익히는 데는
제약이 없습니다.
시뮬레이터 상태에서 저장한 화면 조합은
진동자를 다시 연결한 뒤에도
그대로 유지되므로
현장에서 설정을 새로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출조 전날 설정을 마쳐 두면
조류가 빠른 포인트에서
화면을 만지느라 첫 흘림을
그대로 흘려보내는 상황이 사라집니다.
설정 환경을 확보했다면,
다음은 화면에 뜨는 수치의 단위를
맞추는 순서입니다.
단위 설정은 이후 모든 판단의
기준값을 결정하는 첫 단계입니다.
시스템 메뉴의 단위 항목에서
수심은 미터, 기온은 섭씨,
거리는 킬로미터와 미터로 맞추면
국내 선상 환경과 표기가 일치합니다.
선속 단위는 노트와 미터 중 선택할 수 있는데,
노트로 지정하면
조류 속도와 선박 속도를
같은 기준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조류를 1노트, 1.5노트로 표현하는
국내 선상 낚시 관행과 단위가 맞아
지그 무게를 바꿀 시점 판단이 빨라집니다.
반대로 선속을 미터 단위로 두면
조류 강약과 화면 이동 속도를 비교할 때마다
환산 과정이 한 단계 더 들어가
대응이 늦어집니다.
풍속은 초속 미터로 두는 편이
기상 예보 수치와 바로 대응되며,
화면 상단에 뜨는 수온 표기 단위도
같은 메뉴에서 함께 결정됩니다.
단위 기준이 정리되면,
바닥 구간을 어떻게 확대할지
결정하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분할 표시 줌은 심해 지깅에서
바닥 반응 판독력을 결정하는 핵심 설정입니다.
분할 표시 줌이란 해저면을 기준으로
지정한 수심 폭만 별도 창에 확대해
보여주는 화면 구성 방식입니다.
통상 소나 메뉴에서 확대 기준을
해저 고정으로 지정한 뒤 기능을 켜면,
왼쪽 창에는 해저에서 위로 30m 구간이,
오른쪽 창에는 전체 수심이 함께 표시됩니다.
수심 100m 포인트라면
바닥에서 70m 지점까지의 구간만 확대되므로,
지그가 착저한 직후 첫 저킹 구간에서
따라붙는 반응을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확대 폭은 플러스와 마이너스 버튼으로
10m 단위 조정이 가능해
최대 60m까지 넓히거나
10m까지 좁힐 수 있습니다.
심해 지깅에서는 바닥 30m 구간의 확대 표시 여부가
입질 판단 속도를 좌우합니다.
확대 구간을 정했다면,
그 구간을 어떤 주파수로 볼지
결정할 차례입니다.
주파수 선택은 탐지 범위와 해상도의
교환 관계로 결정됩니다.
50kHz는 지향각이 넓어
선체 아래 넓은 범위를 훑지만
해상도가 낮아 작은 반응이 뭉개집니다.
200kHz는 탐지 폭이 좁은 대신
개체 단위 구분이 선명하게 잡힙니다.
어군이 형성되면 대체로 50kHz 화면에 먼저 걸리고,
이어서 200kHz, 마지막으로
고주파 기반 화면에 나타나는 순서를 보입니다.
다만 소형 베이트피쉬 무리나
흩어진 개체는 50kHz에 전혀 걸리지 않고
200kHz에만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파수 하나만 표시하는 구성은
소형 베이트피쉬 반응을 놓치는 원인이 됩니다.
분할 주파수 화면을 사용하면
두 주파수를 한 창에 나란히 띄울 수 있어
반응 크기와 범위를 동시에 비교하게 됩니다.
평상시에는 200kHz 단독 화면을 쓰고,
어군 탐색 구간에서만
분할 주파수로 전환하는 방식이 실전적입니다.
주파수 구성이 정리되면,
좌우 지형을 읽는 화면의 활용 범위를
확인할 차례입니다.
사이드뷰는 수심 60m 이내 구간에서만
실질적인 탐색 정보를 제공합니다.
사이드뷰(SideVu)는 선체 좌우를
각각 35m씩, 합계 70m 폭으로 스캔해
바닥 지형과 장애물 위치를
평면에 가깝게 보여주는 화면입니다.
오른쪽 30m 지점에 솟은 여가 잡히면
그 방향으로 지그를 흘려 넣는
접근이 가능합니다.
수심이 60m를 넘어가면
좌우로 퍼진 신호가 바닥에 닿기 전에 감쇠되어
화면이 비어 버립니다.
수심 100m 이상을 노리는 심해 지깅에서
활용도가 낮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반대로 수심 50m 이내 여밭이나
연안 캐스팅 게임에서는
포인트 개척 단계에서 효과가 큽니다.
클리어뷰(ClearVu)는 고주파를 사용해
바닥 부근 구조물과 개체를 세밀하게 묘사하므로,
통상 소나 창과 나란히 배치해
보조 판독용으로 쓰는 구성이 일반적입니다.
각 화면의 역할이 정리되면,
이를 하나의 조합 화면으로 묶는 작업이 남습니다.
화면 조합은 상황별로 두세 가지를 만들어 두고
단축키로 전환하는 방식이 가장 빠릅니다.
조합 메뉴의 커스터마이즈 항목에서
추가를 선택하면 분할 형태를 고를 수 있고,
각 창에 해도, 클리어뷰, 통상 소나를
개별 지정한 뒤 이름을 붙여 저장합니다.
주력 화면은 오른쪽에 통상 소나를 크게 두고
왼쪽 위에 해도, 왼쪽 아래에 클리어뷰를
배치하는 구성이 무난합니다.
포인트 개척용 화면은
분할 주파수 창을 중심에 두고
클리어뷰와 해도를 곁들이면
넓은 범위 탐색에 적합합니다.
저장한 화면을 띄운 상태에서
숫자 키를 길게 누르면
해당 번호에 등록되며,
이후 버튼 한 번으로 화면이 전환됩니다.
조류가 바뀌어 공략 수심층이 달라지는 순간에도
화면을 다시 만드느라 시간을 쓰지 않게 됩니다.
화면 구성이 완성되면,
그 안에 쌓인 데이터를 지키는 절차가
마지막으로 남습니다.
포인트 좌표와 등심선 데이터는
SD카드 백업 여부에 따라 보존 결과가 갈립니다.
사용자 데이터 메뉴의 데이터 관리 항목에서
데이터 전송을 선택하고 카드에 저장을 실행하면,
저장된 포인트와 항적,
자체 생성 등심선 지도가 한 번에 기록됩니다.
퀵드로(Quickdraw) 등심선 데이터란
항주 중 측정한 수심값을 누적해
자체 해저 지형도를 만들어 두는 기록 방식입니다.
파일명을 저장일 날짜로 지정해 두면
어느 시점의 데이터인지 구분이 쉽습니다.
장비를 교체하거나 초기화한 뒤에는
카드에서 내장 데이터로 통합하는 항목을 실행해
기존 정보를 그대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시스템 정보 화면에서는
현재 소프트웨어 버전을 확인할 수 있으며,
버전이 낮으면 신규 화면 구성 항목이
메뉴에 표시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군탐지기 설정은 장비 성능보다
화면을 어떻게 나누어 보느냐에서
차이가 벌어집니다.
수심과 선속 단위를 국내 선상 기준으로 맞추고,
분할 표시 줌을 해저 고정으로 지정해
바닥 30m 구간을 확대해 두면
착저 직후 반응을 읽는 속도가 달라집니다.
주파수는 200kHz를 상시로 두되
어군 탐색 구간에서 50kHz를 함께 띄우고,
사이드뷰는 수심 60m 이내에서만
탐색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기준입니다.
겨울철 심해 대상어를 노릴수록
확대 폭을 40~60m로 넓혀
중층 부상 반응까지 담아내는 편이 유리하고,
얕은 수심 시즌에는
사이드뷰 비중을 늘려 지형을 먼저 읽는 방식이
포인트 확보에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한 시즌 동안 쌓은 좌표와 등심선은
출조가 끝날 때마다 카드로 옮겨 두어야
다음 시즌 자산으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