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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 루어, 조류 약하고 잔잔한 날은 수심 있는 곳과 하구로 자리 옮기기

농어 루어, 조류 약하고 잔잔한 날은 수심 있는 곳과 하구로 자리 옮기기

농어가 낚이지 않을 때
자리는 그대로 두고 루어만 계속 바꾸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조류가 약하고 바람과 파도가 없는 날은
얕은 곳에서 농어가 나오지 않아서
루어를 바꿔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날의 조건을 먼저 읽고
어느 자리로 옮길지 정하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조건이 나쁜 날일수록 자리 선택이 조과를 가릅니다.
한 곳에서 오래 버티기보다 몸을 움직이는 쪽이 낫습니다.
옮길 자리를 미리 몇 군데 정해 두면 판단이 빨라집니다.

이 글은 방파제와 하구, 갯바위에서 조건별로 농어 자리를 고르는 방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조건이 나쁜 날은
수심과 흐름이 있는 곳으로


조류가 약한 날에 바람도 없고
바다가 거울처럼 잔잔하다면
농어를 노리기에는 조건이 좋지 않다고 봅니다.
이런 날은 얕은 곳에 농어가 나오지 않으니
어느 정도 수심이 있는 곳을 고릅니다.

자갈이 깔린 해안에서 갯바위가 이어지는 반도 끝,
그 앞에 만 입구가 있어 물 흐름이 빠른 곳이
이런 날 노려 볼 만합니다.
조건이 나쁠 때도 어떻게든 고기가 있을 자리를 찾는 생각입니다.

이런 곳에서는 농어 외에도 노릴 수 있는 고기가 있습니다.
아침 입질 시간대에는 갈치가 많고
바닥을 노리면 쏨뱅이류도 나옵니다.
방어류가 돌 때도 있어 굵은 줄이 욕심나지만
12파운드로도 요령껏 하면 해결됩니다.


2. 하구 다리 밑에서는
가로등 빛의 경계를 봅니다


하구에서는 아침 저녁 입질 시간대와
밤낚시가 기본입니다.
낮에 농어가 자고 있어도 괜찮습니다.
그런 때 이런 곳에서 쏨뱅이류를 소프트 루어로 노려도 됩니다.

다리 아래라고 하면 대부분 상류에서 흘러내려오는
다리 하류의 소용돌이를 노립니다.
그런데 의외로 가로등 빛의 경계에서 낚이는 일이 많습니다.
빛 가까운 곳은 밝아서 잘 보이지 않는 경계 부근에서
히트가 자주 나옵니다.
빛에 모인 먹이고기를 어두운 곳에서 노리는 구조일 것입니다.

농어는 몸집이 큰 고기여서
밤이라도 너무 밝은 곳에는 잘 나오지 않습니다.
도심 한가운데라 다리 위로 사람이 많이 지나가니
경계심도 강한 편입니다.

수심이 얕아서 만조에 가까운 때가 아니면 근걸림이 심합니다.
물이 빠진 때는 미노우를 끌면 바닥에 닿을 정도입니다.
활성이 높을 때는 탑워터도 통하지만 짧은 시간뿐입니다.
가을에는 큰 루어가 맞아서 10cm 이상이 좋고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빛이 있으니 내추럴 색 계열이 잘 맞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90cm를 넘는 대형도 나온 적이 있습니다.


3. 하구 안쪽은
먹이고기를 기준으로 고릅니다


하구는 언제든 먹이고기가 풍부합니다.
그 점이 기준이 됩니다.
바다가 잔잔하고 가능성이 낮은 날에는
강에 들어가는 쪽의 확률이 높습니다.

수심이 아주 얕아서
뜨는 미노우로도 바닥에 닿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조금 바깥쪽으로 나가
흐려진 물이 있는 쪽을 노리는 것이 보통입니다.
낚이는 곳은 대체로 그 부근입니다.

먹이고기가 쫓겨 라이즈가 나는 날에는
라이즈보다 조금 더 바깥으로 크게 캐스팅합니다.
빛의 경계에서 살짝 어두운 쪽으로 넣고
느리게 당기자 거기서 입질이 왔습니다.
60cm를 조금 넘는 크기가 올라왔고
가는 줄이라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다룹니다.


4. 물이 맑고 활성이 낮으면
수면에서 보여 줍니다


활성이 낮고 물이 맑게 가라앉은 날에는
의외로 탑워터가 잘 통합니다.
루어가 물속으로 들어가면 가짜라는 것을 들키지만
수면에 있으면
진짜 먹이인지 알아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자갈이 있는 곳에서 흐린 물이 잘 나옵니다.
그래서 먼저 그쪽으로 갔는데
이날은 그런 흐림이 전혀 없어서
바위가 있는 쪽으로 옮겼습니다.

안 낚일 때는 루어만 바꾸게 되는데
해 봐도 결과는 같습니다.
그럴 때는 루어보다 자리를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

11.5cm 루어는 아침저녁 농어에 잘 통합니다.
북서풍이 센 날 얕은 곳에서는
보통 미노우보다 립이 없는 루어가 낫다고 봅니다.
작은 9cm 미노우로 바꿔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 자리는 농어 외에도 여러 고기가 나오는 곳입니다.


5. 갯바위 포말대에서는
시간에 맞춰 옮깁니다


갯바위에서는 포말이 생기는 방식이 중요합니다.
만조에는 포말이 작아서 맞지 않고
간조 쪽으로 물이 빠져야 서 있을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먹이고기가 있다고 반드시 낚이는 것은 아니지만
곧 고기가 들어올 가능성은 높습니다.

조류에 따라 포말이 나오는 방식이 달라서
포말이 가장 좋은 시간에 맞춰 옮겨 다닙니다.
정해진 순서대로 도는 것이 아니라
동쪽으로 갔다가 서쪽으로 가는 식입니다.

파도가 높은 자리에서는 포말이 가라앉기를 기다렸다가 던집니다.
갯바위 사면에서 바다 쪽으로 빠져나가는 흐름 옆에
포말이 부풀어 오르는 곳이 있어 거기를 노렸습니다.
밤사이 저기압이 지나고
날이 밝으면서 바다가 회복되는 날이 좋았습니다.

발판이 높은 곳에서는 긴 로드가 유리합니다.
1m쯤 짧은 로드로 고생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발밑이 움푹 파인 곳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
발밑까지 끌어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장비와 안전은
완벽하게 갖춥니다


갯바위로 가는 길은 40분쯤 걷기도 하고
미로처럼 복잡한 곳도 있습니다.
그래서 장비는 반드시 완벽하게 갖춰야 합니다.
라이프 재킷과 스파이크 슈즈는 필수이고,
손에는 되도록 아무것도 들지 않습니다.

하구와 방파제에서는 가벼운 장비도 괜찮습니다.
로드는 7피트 미디엄 라이트 액션,
라인은 8파운드 직결로 꾸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더 가벼운 로드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쏨뱅이류 정도라면 트라우트용 가벼운 장비가 편합니다.

낚이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면 집중력이 흐려집니다.
로드가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챔질을 넣지 못해
놓치는 일이 이럴 때 생깁니다.
조건이 나쁜 날일수록
입질이 온 순간 챔질을 넣는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방파제와 하구가 아닌 곳에서도
조건부터 읽습니다

어느 곳에서든 그날의 조류와 파도, 물색을 먼저 확인하세요.
조건이 좋지 않다면 수심과 흐름이 있는 곳,
혹은 먹이고기가 풍부한 하구로 옮기는 판단이 맞습니다.
갯바위에서는 포말이 가장 좋은 때에 맞춰
차례로 자리를 옮기며 확인하세요.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서해, 남해, 동해, 제주의 방파제와 갯바위, 하구에서
3~11월에 노려 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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