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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호수에서 큰 교각 같은 눈에 띄는 구조물만 돌며
루어를 바꿔 가는 것이
가장 자주 나오는 실수입니다.
몇 시간이 지나도 입질이 없으면 마음이 급해지고,
옮겨 다니는 시간까지 어긋나 버립니다.
그런 날 입질을 만든 자리와 채비의 기준을
순서대로 짚어 보겠습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호수는 배스 찾기부터 어렵고
맑고 바람 없는 날씨까지 겹치면
조건이 더 까다로워지는 만큼
자리를 고르는 기준이 곧 조과를 가릅니다.
이 글은 환절기 호수에서 수직 구조물과 수중 섬을
노리는 판단에 집중합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의 호수는
배스가 어디에 있는지부터 보이지 않습니다.
같은 호수라도 날에 따라
물 투명도가 1.5~2m에 머물기도 하고
3.2m까지 맑아지기도 합니다.
하늘이 맑고 바람이 없는 날에는
가장 까다로운 조건이 됩니다.
깊은 곳부터 얕은 곳까지 배스가 고르게 흩어져 있어서
자리를 좁히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날씨까지 갑자기 바뀌면
배스 컨디션이 어떻게 달라질지 알 수 없습니다.
큰 교각은 눈에 띄는 구조물입니다.
스피너베이트, 크랭크베이트, 웜 순으로
루어를 돌려 가며 던져도
입질이 없는 날이 있습니다.
다른 낚시인이 먼저 핀스팟에 들어올 것을 걱정해
다리를 고르고도 이렇게 풀리지 않습니다.
한 자리에서 3시간이 넘도록 입질이 없어
다른 곳으로 옮겼더니 이동에 쓴 시간이 더해졌고
첫 마리는 3시간 40분이 지나서야 나왔습니다.
크기도 작았습니다.
입질은 오는데 걸리지 않거나 놓치는 일이 이어지면
낚시인의 마음이 먼저 흔들립니다.
아침에 놓친 한 마리가 오전 내내 영향을 주는 날도 있습니다.
수중 섬은 평평한 바닥에서 갑자기 솟아오른
얕은 지형을 말합니다.
수심 3m에서 2m로 올라서는 수중 섬 위를
크랭크베이트로 훑으면
작은 무리에서 입질이 연속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한 시간 만에
쓸 만한 사이즈를 다섯 마리까지 채울 수 있습니다.
큰 배스가 한 마리 섞이면 더 좋겠다는
아쉬움만 남습니다.
서스펜드 배스는 바닥에서 떠서
중층에 머무는 배스를 말합니다.
수심 4m에서 8m로 떨어지는 브레이크에서
가벼운 봉돌을 쓰는 폴링 채비로 이 배스를 노립니다.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쉘로우로 올라가 봐도
입질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수심 3~4m 라인에
수직으로 서 있는 구조물로 되돌아와
폴링 채비를 다시 넣어 보세요.
컨디션 좋은 배스가 나오고
활성이 낮은 날에도 패턴이 맞으면
한 시간 40분 만에 다섯 마리를 채울 수 있습니다.
전날보다 더 차갑고 호수 전체에 안개가 낀 날에도
이 구조물로 곧장 가면 됩니다.
활성은 낮아도 패턴이 맞는 효과가 그보다 컸습니다.
큰 배스가 걸렸는데 뜰채 없이
손으로 올리려다 라인이 터지는 일이 있습니다.
이렇게 놓친 한 마리가 하루 내내 머리에 남아
뜰채만 썼더라면 하는 후회로 이어집니다.
첫 시간대에 놓친 큰 배스가
이동 시간 배분까지 어긋나게 만든 날도 있습니다.
큰 배스가 걸리면 뜰채부터 꺼내세요.
놓친 뒤에는 자리를 옮기기 전에
남은 시간부터 계산해 보세요.
한 자리에서 오래 버텨도 입질이 없다면
자리 유형부터 바꿔 보세요.
큰 교각처럼 눈에 띄는 곳에서 막혔다면
평평한 바닥에서 솟은 수중 섬으로 가고,
그다음에 수심 3~4m 라인의
수직 구조물로 옮겨 갑니다.
바람이 분다고 곧장 쉘로우로 올릴 필요는 없습니다.
쉘로우를 한 번 시험해 보고 입질이 없으면
수직 구조물로 되돌아오세요.
국내 대형 댐의 급하게 깊어지는 연안이나
교각 주변에서도
이 순서로 자리를 옮겨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