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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을 던지고 로드 끝만 바라보다가
입질을 놓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배스는 웜을 문 채 거의 움직이지 않고
순식간에 삼켰다 뱉기 때문에
로드에는 입질이 거의 전해지지 않습니다.
입질을 알아채는 눈을 로드가 아니라 라인에 두면
놓치는 입질이 확 줄어듭니다.
여름 맑은 댐에서는 배스가 눈에 보일 만큼 가까이 몰릴 때도 많습니다.
그만큼 따라붙고도 돌아서는 장면도 자주 봅니다.
그럴수록 판단은 단순해야 합니다.
이 글은 여름 댐 유입부에서 배스가 물고 뱉는 순간과
루어를 고르는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여름 낮에 수온이 오르면 배스는 시원한 곳으로 모입니다.
유입부는 물이 들어오는 자리여서 수온이 낮고
그만큼 배스가 한곳에 많이 모이는 포인트가 됩니다.
부유물이 쌓이는 자리 주변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트를 세워 놓고 물속을 내려다보면
한 자리에 배스가 빼곡히 모여 있을 때가 있습니다.
60cm쯤 되어 보이는 큰 배스도 섞여 있습니다.
물줄기가 휘어 돌아 흐름이 바뀌는 자리는 특히 눈여겨보세요.
바위 바닥 쪽으로 흐름이 꺾이는 곳에 배스가 자리를 잡습니다.
여름 낮 유입부는 시원한 물이 들어오는 만큼 배스가 모이기 좋은 자리입니다.
물이 맑아서 위에서 내려다보면 배스의 움직임이 그대로 보일 때가 있고,
그런 날은 낚시 판단이 한결 쉬워집니다.
탑워터로 던지면 배스가 뒤에서 따라붙는 것이 보입니다.
그런데 마지막 결정을 하지 않고 돌아서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이럴 때 놓치는 것이 바로 이 따라오는 배스입니다.
같은 포퍼로 몇 번 던지고 반응이 없으면
다른 종류의 루어로 바꿔 보세요.
배스가 눈치챈 상태에서 같은 루어를 던져 봐야
결과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거리도 중요합니다.
너무 가까이서 던지면 배스가 먼저 알아채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던질 때 입을 열 확률이 높습니다.
저녁이 되면 물가로 떨어지는 벌레를 먹는 일이 늘어납니다.
작은 배스뿐 아니라 꽤 큰 배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벌레를 먹는 배스는 자리가 정해져 있는 편이어서 노리기 좋은 포인트가 됩니다.
이때는 루어를 착수시킨 뒤 바로 움직이지 말고
벌레가 떨어진 것처럼 한동안 가만히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착수하자마자 끌어 버리면 배스가 한 번 올라왔다가 쳐다만 보고 내려갑니다.
막상 던져 보면 멈춰 있는 시간 동안 배스가 슬며시 올라오고,
그다음 아주 작은 움직임에 입을 여는 일이 있습니다.
맑은 날 수영장은 바닥까지 선명하게 보입니다.
그런데 바람이 불어 수면이 일렁이면 같은 수영장이 컴컴해집니다.
호수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람이 불면 맑은 날이어도 구름 낀 날처럼 수면 아래가 어두워집니다.
그러면 광 조건이 이른 아침과 비슷해져
먹이를 찾는 배스가 위로 올라옵니다.
이런 때는 펜슬베이트를 빠르게 끌어 수면을 시끄럽게 하세요.
눈에 띄는 쪽이 이깁니다.
바람으로 수면이 일렁이는 맑은 날에는 눈에 띄는 펜슬베이트를 빠르게 끄는 쪽이 맞습니다.
수중에서 보면 배스는 웜을 문 채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 자리에 가만히 있다가 스윽 빨아들였다 뱉습니다.
이 입질은 로드에 거의 전해지지 않습니다.
문 시간이 0.1초 안팎이라면 사람 손이 맞추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입질을 알아채려면 라인이 늘어지지 않게 늘 팽팽하게 두고
라인이 툭 하고 움직이는 순간을 눈으로 잡아야 합니다.
플러그는 트레블훅이 어딘가에 걸려 오래 물고 있지만
웜은 그런 일이 없어서 짧게 물고 뱉는 일이 많습니다.
눈에 보이는 배스에게 웜을 던져 보면
입질에서 훅셋까지 아주 짧은 시간인데도 로드에는 거의 느낌이 없습니다.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실제 낚시터에서 물자마자 바로 맞추는 건 사실상 어렵습니다.
저녁 방류구 주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한 번 놓친 배스가 다시 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면
루어를 작게 바꾸고 멈춰 두는 시간을 늘려 보세요.
탑워터로 나오는 때도 있고, 가만히 두어서 나오는 때도 있습니다.
유입부가 없는 호수라면 물이 들어오거나 흐름이 바뀌는 자리를 찾아보세요.
수온이 낮고 먹이가 모이는 곳에는 배스도 모입니다.
배스는 3~11월이 시즌이어서 한여름에도 이런 자리를 노려 볼 만합니다.
그리고 자리마다 같은 일이 벌어지지는 않습니다.
한 곳에서 안 되면 루어를 바꾸고, 거리를 바꾸고, 멈춰 두는 시간을 바꿔 보세요.
그렇게 하나씩 바꿔 가는 낚시가 이 계절 유입부에서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