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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살이 센 유입부에 서면
바닥에 붙이려고 싱커부터 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흐름을 이기려고 무게를 올릴수록
루어는 물에 실려 가는 모습을 잃어 갑니다.
싱커 무게를 몇 g으로 잡을지는
자리 모양과 물 흐름을 같이 봐야 정해집니다.
수심이 10m쯤 되는 곳이라면 더 그렇습니다.
무게 하나 때문에 한나절 낚시가 갈리기도 합니다.
입질이 있어도 씨알이 작으면 허탈한 것이 이 낚시입니다.
이 글은 대형 댐 유입부와 서스펜드 배스를 대상으로
싱커 무게와 채비를 고르는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유입부는 쉽게 말해
위쪽에서 물이 흘러 들어오는 자리를 말합니다.
물을 끌어들이는 도수관 주변이 대표적입니다.
수심은 10m쯤 되고 흐름도 빠른 편입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물에 실려 내려오는 먹이를 의식해서
흐름의 한가운데를 곧장 노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비가 2~3일 전에 내려서 수량이 평소보다 약간 많은 때라면
흐름이 더 뚜렷해지기 때문에 시도해 볼 만합니다.
물이 많다고 해서 포기할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먹이가 실려 내려오는 양이 늘어나는 때입니다.
대형 댐 유입부는 먹이가 모이는 자리여서 배스도 흐름 쪽을 향해 있을 때가 많습니다.
채비는 텍사스리그로 시작합니다.
싱커는 1/8온스(약 3.5g) 정도로 가볍게 잡습니다.
배스가 떠 있는 기색이 있을 때는 특히 가볍게 가는 편이 맞습니다.
흐름이 빠른 자리에서 바닥에 딱 붙이려면
싱커가 상당히 무거워져야 합니다.
무겁게 눌러 놓은 채비는 흐름에 실리지 않고
제자리에서 버티는 모양이 됩니다.
물살이 센 유입부에서는 바닥에 붙이는 무게보다 흐름에 맞춰 흘러가는 무게가 맞습니다.
반대로 가볍게 흘려 보면
루어가 흐름을 타고 자연스럽게 내려갑니다.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쪽이 손에 오는 감각도 한결 편합니다.
흐름 한가운데를 50분쯤 훑으면
첫 번째 배스가 올라옵니다.
이때 씨알이 53cm였습니다.
유입부 한가운데는 그만큼 첫 입질이 빨리 오는 자리입니다.
그다음부터 입질은 이어집니다.
그런데 씨알이 눈에 띄게 작아집니다.
같은 자리에서 3시간쯤 지나면
더 큰 씨알은 어렵다고 보고 접는 쪽이 낫습니다.
입질이 이어져도 씨알이 줄면 자리를 옮길 때입니다.
마릿수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자리를 떠나기 아쉽지만
큰 씨알을 노린다면 이 판단이 필요합니다.
유입부를 접고 자리를 옮기는 길에
곶 한가운데와 그루터기, 물에 잠긴 구조물을 훑어 봅니다.
지형 변화가 있는 자리여서 기대가 가지만
이런 자리에서도 반응이 거의 없을 때가 있습니다.
변화가 있어 보이는 자리라고 반드시 먹는 것은 아닙니다.
그루터기가 있어도 안 먹을 때는 안 먹습니다.
이럴 때 한 자리에서 오래 끌면 시간만 갑니다.
유입부에서 흐름을 읽던 감각을 다른 자리에도 그대로 가져가 보세요.
몇 번 던져 보고 반응이 없으면 바로 다음 자리로 넘어가 보세요.
해가 높고 배스 움직임이 느린 시간대에는 접근법이 달라집니다.
수면 가까이 떠 있는 서스펜드 배스가 눈에 보이는 자리에서는
싱커를 달면 너무 빨리 가라앉아 쫓아가지 못합니다.
탑워터도 한 방법이지만 움직임이 느려서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노싱커 웜을 씁니다.
착수할 때 물속으로 공기가 들어가고
그 뒤 천천히 가라앉으면서 어필이 큽니다.
막상 던져 보면 갑자기 가라앉는 루어보다
놀란 배스가 한 번 더 쳐다볼 시간이 생깁니다.
남은 30분쯤에 입목 주변에서 큰 배스가 눈에 들어옵니다.
한 번에 정확히 넣은 캐스팅 하나로 58cm가 올라옵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한 번의 캐스팅이 승부입니다.
사람 손을 탄 자리일수록 두 번째 기회는 잘 오지 않습니다.
안동호나 대청호처럼 연안 경사가 급한 대형 댐에서는
유입부 한 곳에 오래 머물기 쉽습니다.
입질이 이어져도 씨알이 줄면 자리를 옮기고,
그늘이나 입목처럼 배스가 눈에 보이는 자리로 넘어가 보세요.
변화가 있는 지형이라고 다 먹는 것은 아닙니다.
곶 끝이나 수몰물에서 반응이 없다면
오래 끌지 않고 다음 자리로 넘어가는 편이 낫습니다.
유입부에서는 가볍게 흘리고,
떠 있는 배스에게는 노싱커로 앞에 떨어뜨리는 것이 이 낚시의 큰 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