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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m 넘는 수심에서 올린 볼락 위가 튀어나올 때, 부레 에어 빼기 순서

30m 넘는 수심에서 올린 볼락 위가 튀어나올 때, 부레 에어 빼기 순서

위가 입 밖으로 튀어나온 볼락을 보면
일단 손으로 밀어 넣거나
바늘로 구멍부터 내려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고기가 더 크게 상하고,
놓아줘도 살아서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수심이 깊은 자리일수록 올리는 순간 위가 나오기 쉬워서
이런 일을 자주 겪게 됩니다.

부레에서 에어를 빼는 순서를 알아 두면
깊은 곳에서 올린 볼락도 건강하게 돌려보낼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을 조건별로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깊은 수심에서 올린 볼락의 위와 부레를 다루는 판단에 집중합니다.

1. 위가 나오는 건
수심 30m를 넘는 자리부터입니다


수심 20~25m쯤에서 볼락을 많이 올려도
위가 입 밖으로 나오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위가 나오기 시작하는 건 수심이 30m를 넘는 자리입니다.
위가 튀어나왔다면 그만큼 깊은 곳에서 올렸다는 뜻입니다.

같은 볼락이라도 쉽게 나오는 고기와
잘 안 나오는 고기가 있습니다.
연한 갈색을 띠는 깊은 곳 볼락은
올라오면 위가 전부 나옵니다.
반대로 비교적 깊은 곳에 있는 붉은 계통이나 흰 계통의 좋은 크기는
쉽게 나오지 않는 편입니다.

급하게 감아 올릴수록 위는 더 많이 나옵니다.
급심 자리에서 올릴 때는 감는 속도부터 다시 보세요.


2. 튀어나온 위는
밀어 넣기 전에 부레부터


위가 나온 볼락을 보면 손으로 밀어 넣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이유부터 알아야 합니다.
부레는 대부분의 물고기에서 몸 한가운데에 있고,
볼락은 가슴지느러미 바로 뒤쪽입니다.

깊은 물에서 빠르게 끌어올리면
수압 차이로 부레가 크게 부풀어 오릅니다.
그 힘에 밀려 위가 입 밖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이미 부푼 위에 바늘로 구멍을 내서 되돌리는 방법도 쓰지만
위에는 구멍을 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에어는 부레 쪽에서 빼야 합니다.
위가 입 밖에 나와 있다는 건
이미 부레가 부푼 상태라는 신호입니다.


3. 에어 빼기는 가슴지느러미 뒤,
비늘을 거슬러 45도로


에어 빼기는 낚시점 어디서나 파는 전용 바늘로 합니다.
가슴지느러미 뒤쪽, 옆의 가로선과 세로선이 만나는 부근을 노립니다.
위치는 몇 번 해 보면 몸이 기억합니다.

바늘은 비늘이 겹친 방향의 반대쪽에서
45도쯤 눕혀 비늘 틈을 노리듯 찌르세요.
수직으로 찌르면 고기가 입는 피해가 커집니다.
측선보다 위로는 찌르지 않습니다.
측선 안쪽 깊은 곳에 척추와 신경이 지나가서
이걸 건드리면 고기가 그대로 죽습니다.

찌르면 쉬익 소리가 나며 에어가 빠집니다.
재미 삼아 배를 눌러 공기를 전부 빼는 분도 있는데
빼는 양은 자연스럽게 빠지는 8부쯤에서 멈춥니다.


4. 에어 빼기 바늘은
직접 갈아서 여러 개 만듭니다


전용 바늘은 값이 싸지만 작아서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바늘 끝이 뾰족하지 않은 가는 바늘을
다이아몬드 줄 같은 평평한 줄로 비스듬히 갈아
직접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45도쯤, 더 눕혀 30도쯤으로 갈면 뾰족해집니다.

한꺼번에 여러 개 만들어 두고
가방의 주머니마다, 태클박스와 웜 박스,
지그 케이스에도 하나씩 넣어 두세요.
필요한 순간에는 대신 쓸 만한 게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정말 없을 때는 펜치로 지그헤드를 꺾어 급하게 쓰기도 합니다.
권할 만한 방법은 아닙니다.
큰 바늘 끝을 돌에 갈아 항문 쪽에서 일정한 각도로 찔러
에어를 빼는 응급 방법도 있으니 미리 익혀 두세요.


5. 버킷에 담가 헤엄을
확인합니다


갯바위나 방파제에서는 에어를 뺄 일이 드물지만
버킷을 챙겨 가면 쓸모가 큽니다.
위가 나온 볼락을 물에 담가 두면
수압이 부레에 걸려 에어가 자연스럽게 빠지기도 합니다.

버킷 안에서 에어를 빼 주고
잠시 놓아 제대로 헤엄치는지 지켜보세요.
배 위에서는 물속에서 에어를 빼 헤엄치게 한 뒤
등이 위로 선 걸 확인하고 놓아줍니다.

그래도 에어 빼기를 아무리 잘해도 안 될 때는 안 됩니다.
깊은 곳에서 올린 고기는 소생이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집에서 맛있게 먹는 쪽을 택하세요.


6. 처음부터 천천히 올리면
위가 덜 나옵니다


깊은 곳에서 걸었다면 바닥에서 5m쯤 떼어 놓는 데까지는
힘을 쓰고 올려야 합니다.
그 뒤에 파고들 일이 없으면 천천히 감아 올리세요.
감는 속도가 느려지면 위가 나오는 정도가 크게 줄고,
에어 빼기는 필요해도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걸리는 순간 힘이 어떤지를 느껴 보면
두 번쯤 해 보고 나서 요령이 생깁니다.
큰 쏨뱅이류가 걸렸을 때와 볼락이 걸렸을 때는
손에 오는 느낌이 전혀 다르니
그 차이로 바닥에서 떼어 낼 때를 잡아 보세요.

볼락은 그럭저럭 강하고 위가 잘 나오지 않는 편입니다.
에어를 빼 주면 건강하게 돌아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급심 자리에서 올린 볼락
돌려보내는 순서

수심이 30m를 넘는 급심 자리에서는
에어 빼기 바늘을 꼭 챙기고, 바닥에서 5m 떼어 낸 뒤에는
감는 속도를 확 낮추세요.
20m 안쪽의 얕은 자리에서는 위가 거의 나오지 않으니
걱정을 덜어도 됩니다.

갯바위에서는 버킷에 담가 헤엄을 확인하고,
배 위라면 물속에서 에어를 빼 준 뒤 놓아주세요.
올린 고기를 건강하게 돌려보내는 습관이
다음 낚시의 자리를 지켜 줍니다.

볼락 시즌은 11월부터 4월까지 이어집니다.
볼락은 1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에어를 확인하고 바로 돌려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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