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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노트를 몇 번이고 배웠는데도
끝내 손에 익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약지에 감는 동작이 번거롭고,
라인이 헐거워지면 처음부터 다시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손가락에 한 번도 감지 않고 엄지와 검지로 집은 자리에서
끝내는 방식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가는 라인에서 굵은 라인까지 두루 쓸 수 있습니다.
순서도 짧아서 한 번 익히면 손에 오래 남습니다.
이 방식을 처음부터 순서대로 하나씩 풀어 보겠습니다.
이 글은 두 손가락만 쓰는 FG노트의 감는 순서와 마무리에 집중합니다.
이 방식은 쉽게 말해 리더를 엄지와 검지로
집은 채 그 자리에서 끝내는 FG노트입니다.
손가락에 라인을 감는 동작이 아예 없습니다.
먼저 리더를 엄지와 검지로 집고,
그 위에 PE라인을 얹기만 합니다.
얹은 자리를 엄지로 눌러 두면
라인이 밀리지 않습니다.
이 매듭을 처음 익힐 때 막히는 곳은
손가락에 감는 단계였습니다.
두 손가락만 쓰면 그 단계가 사라지니
지금까지 이 매듭을 못 묶던 낚시인도
이 방식으로 익힌 사례가 있습니다.
PE라인 끝을 리더 아래로 돌려 위로 올립니다.
한 바퀴가 되면 이번에는 본선 쪽을
같은 식으로 아래에서 위로 올립니다.
둘 다 아래에서 위라는 것만 지키면
라인은 알아서 엮입니다.
이 동작을 한 번씩 번갈아 한 세트로 보고
15세트쯤 이어 갑니다.
세는 게 번거로우면 입으로 하나씩 세어서
30번을 넘기면 15세트가 됩니다.
리더가 짧아지면 중간에 한 번씩 길게 늘려 주세요.
PE라인 끝은 25~30cm쯤 남겨 두면
감는 동안 부족한 일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리더가 물렁해서 엮는 동안 휘청거립니다.
이럴 때는 요령보다 반복이 낫습니다.
몇 번 해 보면 두 손가락 사이로
라인이 제대로 들어갔는지 손끝에서 느껴집니다.
감각이 올 때까지는 굵은 도구로 시작하세요.
리더는 80파운드(약 36kg)쯤 되는 굵은 것,
PE라인도 굵은 쪽이 엮임이 눈에 잘 보입니다.
굵은 라인으로 감을 잡고 나면
가는 라인도 어렵지 않게 넘어갑니다.
하나 더 있습니다.
집은 자리에 라인을 넣을 때마다
한 번씩 멈추는 느낌으로 넣으면
엮임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엮임이 끝나면 PE라인 끝 쪽을
약지와 새끼손가락으로 눌러 잡습니다.
이 상태에서 하프히치를 한 번 걸어
가고정합니다.
매듭 자리를 충분히 적신 뒤에
리더와 PE라인을 힘껏 당겨 조여 주세요.
조이는 순간 엮은 자리가 단단하게 모입니다.
가고정은 PE라인 끝을 눌러 잡고 하프히치를 한 번 걸어
임시로 잡아 두는 동작을 말합니다.
여기까지 오면 감는 일은 모두 끝났습니다.
남은 일은 하프히치로 마무리하는 것뿐입니다.
감는 동안 두 손가락 사이에서
라인이 밀리지 않았는지 한 번 더 확인해 보세요.
하프히치는 5회쯤 이어 걸어 마무리합니다.
5회를 마치면 매듭이 한결 단정해집니다.
리더 쪽 끝이 눈에 분명하게 보이는 상태에서 세어 가면
횟수를 놓치지 않습니다.
그다음 남은 PE라인 끝을 잘라 내고
PE라인 본선만 남깁니다.
본선만으로 엔드노트를 2회 감아 마무리합니다.
엔드노트까지 걸고 나면
매듭 쪽은 더 만질 곳이 없습니다.
막상 해 보면 이 단계는 손이 가볍게 갑니다.
두 손가락에 익은 동작이 여기서도 그대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PE라인은 팽팽하게 당겨 놓고 잘라야
깔끔하게 잘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잘 드는 가위는 라인을 당기지 않아도
깔끔하게 잘려 나갑니다.
1년 가까이 써도 이 날이 그대로라는 가위도 있습니다.
가는 실 끝이 조금 남아 있어도
이런 가위라면 문제없이 잘립니다.
연습을 거듭하면 0.65호, 0.5호, 0.45호 같은
가는 PE라인에도 이 방식을 쓸 수 있습니다.
리더도 1.5호쯤 되는 가는 것까지 묶입니다.
굵은 라인으로 몸에 익힌 순서를
그대로 가져가면 됩니다.
손가락에 감지 않으니 묶는 자리가 좁아도 상관없습니다.
배 위처럼 흔들리고 손 놀릴 공간이 부족한 곳에서도
엄지와 검지만 쓸 수 있으면 됩니다.
주변이 어수선해도
아래에서 위로 올리는 동작 하나만 지키면 됩니다.
혼자만 익히고 끝내지 말고
FG노트가 서툰 동행이 있다면
이 방식으로 알려 줘 보세요.
순서가 짧아서 전해 주기가 쉽습니다.
처음 몇 번은 굵은 라인으로,
익숙해지면 가는 라인으로 옮겨 가세요.
어디서든 손끝 감각이 알아서 따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