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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이 많은 송어터에 가서도
자리는 그대로 두고 루어 색만 바꾸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대물은 있는 수심층이 까다로워서
그 층을 지나가지 않으면 입을 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색이나 루어를 아무리 돌려 써도 소용이 없는 이유입니다.
눈앞에 대물이 안 보이는데 자리를 지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로드와 릴을 정하고, 자리를 찾고,
접근 각도와 수심층, 바닥과 표층 루어 고르는 순서까지 차례로 짚었습니다.
이 글은 송어터 대물 낚시의 자리 탐색과 수심층 판단에 집중합니다.
대물을 걸었을 때 힘으로 눌러 낼 수 있느냐가 로드 고르기의 출발입니다.
버트 파워가 센 솔리드 팁 로드는
바닥 공략이나 감도 위주 낚시에 잘 맞습니다.
50cm쯤 되는 송어도 힘으로 끌어낼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단단하면 쓸 곳이 줄어듭니다.
크랭크를 아주 느리게 감거나 스푼을 천천히 감을 때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송어터 전용 라인업 중
가장 단단한 쪽이나 두 번째 쪽이 무난하고,
번수는 L이나 UL이 어울립니다.
제조사마다 표기가 달라서 번수만 보고 정하지는 마세요.
릴은 2000번이면 충분하고 1000번은 빠듯합니다.
하이기어일수록 감기 감도가 좋아집니다.
대물을 걸면 몸체가 약한 릴은 기어에서 소리가 나거나
몸체가 뒤틀리기도 하니 어느 정도 강성이 있는 쪽이 마음 편합니다.
물이 맑은데 눈앞에 대물이 하나도 안 보이면
그 자리는 대물이 없는 자리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앉아서 버티지 말고 걸어서 옮겨 보세요.
옮길 때는 태클박스를 꼭 들고 가세요.
두고 가면 자리를 두 곳 차지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걸어 다니는 날은 작은 태클박스를 챙기면 편합니다.
휴일처럼 사람이 많을 때는 어렵습니다.
어느 정도 자리가 비어 있다면 주저 없이 옮겨도 됩니다.
어느 자리에서나 잡히는 송어터도 많아서
이 방법이 늘 통하는 것은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범위 어디에도 대물이 없다면
송어가 먼 곳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무거운 루어로 먼 곳을 탐색해 보세요.
반대로 가까이에 대물이 붙어 있거나
눈앞이 회유 코스인 자리라면 끈기 있게 가야 합니다.
대물 눈앞으로 루어를 계속 통과시키는 것이 여기서는 가장 중요합니다.
챙겨 온 루어를 이것 다음에 저것 하는 식으로 바꿔 가며 보여 주면
뭔가에는 반응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 보일 때는 멀리 찾고, 붙어 있을 때는 눈앞을 계속 지나갑니다.
루어를 대물 정면에 떨어뜨리는 것보다
뒤쪽에서 지나가게 해서 입 앞으로 가져가는 쪽이 낫습니다.
고기마다 오른쪽에서 오는 걸 좋아하는지
왼쪽에서 오는 걸 좋아하는지 취향이 있는 듯하니 움직임을 지켜보세요.
뒤에서 스윽 지나가면 알아채고 곧바로 무는 패턴이 많습니다.
리액션 계열도 짧게 끊어 움직이다가 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번 반응했는데 먹이를 놓쳤다면 활성이 아직 높다는 뜻입니다.
포기하지 말고 같은 대물 앞을 몇 번이고 다시 통과시키세요.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활성이 더 올라 결국 입을 여는 일이 꽤 많습니다.
대물을 노릴 때는 20~30cm 레귤러 사이즈가 모인 층보다
조금 아래를 먼저 찍어 보세요.
대물은 대개 그쪽에 있습니다.
수심층 찾기는 쉽게 말해 대물이 먹는 깊이를 잘게 나눠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대물은 수심층이 아주 까다로워서
이 층도 안 되고 저 층도 안 되다가 딱 한 층에서만 먹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이나 활성이 좋을 때 깊이를 잘게 나눠 보는 게 중요합니다.
색보다, 루어보다, 액션보다, 속도보다 수심층이 먼저입니다.
대물이 있는 층을 알아낸 뒤에 어떤 루어와 속도, 액션이 맞는지 따져 보세요.
그 순서로 가면 조과가 점점 올라갑니다.
대물은 바닥에 붙어 있는 일이 많습니다.
바닥에 딱 붙어 있거나 바닥에서 조금 위에서 반응하는 때가 많아
루어도 바닥 계열 중심으로 꾸리게 됩니다.
바닥 플러그는 다트 동작으로 바닥을 공략하는 루어이고
계절을 가리지 않고 고기에게 스위치를 켜 줍니다.
겨울에 바닥 대물을 노린다면 바닥 플러그 두 종류 가운데 하나에는 반응이 옵니다.
단, 바닥에 고기가 없다면 두 종류 다 소용이 없습니다.
표층에서는 팝퍼를 꺼내 보세요.
사료 알갱이를 뿌리는 송어터에서 알갱이 시간이 끝나고 잠잠해진 때 던집니다.
깊은 컵 입이 물을 튕겨 알갱이 먹는 소리를 만들면
대물이 우르르 따라붙다가 멈춰 줄 때 먹습니다.
공략이 막힌 날 던졌다가 갑자기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낚시터마다 쓸 수 있는 루어가 다르다는 점을 챙겨 두세요.
알갱이를 닮은 루어는 규정 때문에 못 쓰는 곳이 있습니다.
크기가 큰 와이어형 루어도 같은 이유로 막히는 곳이 있습니다.
출조 전에 낚시터 규정부터 확인하면 헛걸음이 줄어듭니다.
회전하며 도는 와이어형 루어는 스푼처럼 수심을 세고 감아 줍니다.
왜 먹는지 원리는 분명하지 않아도 대물이 잘 나오는 루어입니다.
루어를 잇는 스냅도 한 번 보세요.
끝이 넓은 형태를 쓰면 루어가 한결 잘 움직입니다.
스푼 중에는 작은 스냅에서 움직임이 죽는 것이 있으니
그럴 때는 한 치수 큰 스냅으로 바꿔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