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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 부시리 캐스팅에서
반응이 보인 뒤에야 태클을 챙기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면 사정권에 들어온 짧은 기회를
첫 캐스팅 전에 흘려 버립니다.
준비는 점검에서 시작하고, 던지는 동작은
신호를 읽은 뒤에 정하는 것이 판단의 기준입니다.
기회가 많지 않은 대물 낚시라서
한 번의 캐스팅이 그만큼 무겁습니다.
한 번 놓친 기회는 다시 오기 어렵습니다.
해가 오르기 전부터 준비가 시작되고
바다 상황과 날씨, 어군 상태도 매번 달라집니다.
이 글은 선상 부시리 캐스팅의 출조 전 점검과
사정권 대기 동작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선상 대물 캐스팅에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준비입니다.
훅 상태와 라인 상태, 결속부, 드랙 설정을
하나씩 꼼꼼히 확인해 둡니다.
드랙은 큰 힘이 걸릴 때
라인이 풀려 나가도록 잡아 주는 릴의 장치를 말합니다.
기회가 몇 번 안 오는 날이라서
점검이 한 군데라도 빠지면 그 기회를 그대로 놓칩니다.
출조 당일의 가장 큰 고비가 늦잠이라고 할 만큼
출선 시간이 이른 낚시입니다.
점검은 전날에 끝내 두는 편이 마음도 편합니다.
출조일 바다 상황과 날씨, 조류, 어군 상태는 매번 다릅니다.
여기에 낚시가 되는 시기인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부시리는 6~11월이 시즌입니다.
같은 시즌이어도 바다는 권역마다 다릅니다.
남해 외해권은 조류가 강하고,
동해는 수심이 깊은 선상이 많은 데다 조류가 약합니다.
제주는 외해권 선상에서 대형 어종을 노리는 곳입니다.
조건이 맞는 날이 많지 않으니
준비 단계도 낚시의 일부로 보셔야 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루어 뒤를 쫓아오는 모습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런 날은 활성이 꽤 높다고 봅니다.
다만 기회는 해가 오른 뒤에 더 많은 느낌입니다.
크기가 커 보이지 않는 단발 반응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 시간대에 지느러미가 보이면
같은 자리를 던져 볼 만합니다.
먼저 튀는 자리를 알고 있으면
캐스팅하는 쪽 마음가짐도 달라집니다.
반응이 보이든 안 보이든 계속 던지기만 하는 낚시인이 있습니다.
대물 캐스팅에서는 던진 횟수보다 한 번을 어떻게 쓰느냐가 기회를 가릅니다.
반응이 나온 자리에서는 서두르지 말고
루어로 유혹하면서 상황부터 살피세요.
조금 감아 왔다가 다시 탐색하듯 훑어 줍니다.
착수한 뒤 5~10초쯤 기다렸다가 저크를 넣는 방식도 있습니다.
다들 잘 하지 않는 방식이어서 한 번 해 볼 만합니다.
무작정 던지면 손은 바쁘지만 반응을 읽을 틈이 없습니다.
유혹하며 살피면 손은 느려도 반응이 읽힙니다.
대물이 뒤쪽이나 아래쪽에 있다는 신호가 오면
아직 사정권에 들어오기 전입니다.
이때 루어를 손에 쥐고 베일을 연 뒤
라인을 검지에 걸어 둡니다.
베일은 스피닝릴에서 라인이 풀리지 않게 잡아 주는 부품이고,
열어 두면 라인이 바로 풀려 나갑니다.
사정권에 들어온 뒤에 준비하면 이미 늦습니다.
베이트가 쫓겨 다니는 보일링이 보여도
먼저 이 자세부터 만들어 두세요.
한 곳에 반응이 몰리면 옆 낚시인과 라인이 겹치기 쉽습니다.
겹칠 만하면 한쪽이 뒤로 돌아 자리를 바꿔
서로 비켜 주는 쪽이 낫습니다.
선상 캐스팅은 자리가 달라져도 흐름이 같습니다.
보일링이 보이는 자리와 단발 점프만 간간이 보이는 자리는
던질 곳이 달라질 뿐 준비 순서는 바뀌지 않습니다.
점검을 마쳤다면 신호를 읽고, 그다음에 사정권 대기 자세를 만드세요.
긴장되는 순간일수록 점검 목록을 한 번 짚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부시리는 제주와 남해, 동해 선상이 주 무대입니다.
방어와는 종이 다르니 구분해서 확인하시고
뒤쪽이나 아래쪽 신호가 오면 먼저 라인을 손가락에 걸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