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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질이 좋다는 소문만 보고
접근 조건을 따지지 않고 포인트를 정하는 일이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이동 시간과 보트, 조류, 사용 허락 중
하나만 막혀도 낚시는 시작조차 못 합니다.
특히 조류가 빠른 외진 양식장 주변은
들어가기 전에 확인할 것이 많습니다.
수심 30m에서 감성돔과 전갱이를 노리는 낚시를 기준으로
접근 조건부터 입질 흐름까지 판단 기준을 풀어 갑니다.
이 글은 접근 조건과 수심 30m 공략,
시간대별 어종 변화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어촌 마을에서 동쪽으로 2km쯤 떨어진 곳입니다.
평소 다니던 포인트가 도심에서 2시간쯤 걸린다면
이곳은 3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이 1시간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갈 때는 설레서 괜찮습니다.
돌아올 때가 문제입니다.
낚시를 마치고 운전대를 잡으면 졸음이 몰려옵니다.
그리고 이곳은 보트가 없으면
아예 닿을 수 없는 자리입니다.
맞은편 해안까지 거리는 200~300m쯤 됩니다.
가운데 부근은 흐름이 거의 없었는데
가장자리로 갈수록 무서울 만큼 빠르게 쏠립니다.
조금만 자리를 옮겨도 흐름이 전혀 다릅니다.
노를 잘 젓는다고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자신 있는 사람이 더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바람까지 불면 훨씬 위험해지니
날씨를 먼저 보고 출조 여부를 정하세요.
이런 자리는 양식 업자의 일터입니다.
낚싯대를 내려면 사용료를 내고
양해를 구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 가는 자리라면 이 절차가 낯설어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접근 조건 가운데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입니다.
일터를 빌려 쓰는 만큼
폐를 끼치는 행동은 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수심이 30m나 되면 당고가 버티지 못하고 깨집니다.
당고는 밑밥을 뭉친 덩어리를 말합니다.
조류가 약한 쪽에서 던지면
채비가 뜨지 않게 천천히 내려 보내야 합니다.
덩어리를 조금 작게 만들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노싱커는 봉돌 없이 채비만 가라앉히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으로도 충분히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3번째 캐스팅에서 전갱이가 올라왔고
전갱이가 물 때는 전갱이부터 챙기세요.
감성돔은 전갱이 입질이 한풀 꺾인 뒤에 노리면 됩니다.
수심 30m에서는 챔질이 잘 먹히지 않습니다.
채는 순간 중간에서 빠지는 입질이 자주 나왔고
고기를 올리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전갱이가 물어 주는 시간대에는
전갱이를 충분히 잡고 나서
감성돔으로 바꿉니다.
처음부터 감성돔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오전 7시 무렵이 되면 활성이 눈에 띄게 오릅니다.
전갱이 말고도 여러 어종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입질이 섬세하고 약해서 구분하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미끼를 두 가지 번갈아 쓰면
전갱이는 어느 미끼에든 꾸준히 물었습니다.
결과는 감성돔류 세 마리와 전갱이 40마리 안팎이었습니다.
물이 따뜻한 시기에는 상어가 들어옵니다.
걸어 놓은 물고기를 상어가 먹어 버려서
머리만 올라오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막상 대물이 걸려서 올려 보니
상어였던 경우도 있습니다.
가까이 올라오기 전까지는 정체를 알기 어렵습니다.
이런 일이 있다는 걸 알고 가면
마음의 준비가 한결 쉽습니다.
조류가 빠른 외해권 양식장 주변에서는
한 자리에 오래 있기보다
흐름이 약한 쪽을 찾아 옮겨 가며 노려 보세요.
가운데 부근은 흐름이 약했고
가장자리는 크게 달랐습니다.
수심이 깊은 자리에서는
당고를 작게 하고 채비가 뜨지 않게 내려 보내세요.
채는 힘보다 올리는 시간을 넉넉히 잡는 게 낫습니다.
감성돔은 2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5월 한 달은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