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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채비 멸치 입질이 끊겼을 때, 채비를 움직이자 다시 왔다

카드채비 멸치 입질이 끊겼을 때, 채비를 움직이자 다시 왔다

카드채비에 입질이 뜸해지면 자리를
옮기거나 접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채비를 가만히 두고 기다리기만 하면
이미 걸려 있는 입질도 알아채지 못하기 쉽습니다.
새벽에는 멸치가 몰리는 시간대가 정해져 있어서
같은 자리에서도 입질이 확 달라집니다.
게다가 농어 루어와 활미끼 채비까지 펼쳐
놓으면 어느 쪽을 봐야 할지 헷갈립니다.
몰리는 때와 끊기는 때를 나눠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짚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새벽 방파제의 카드채비 멸치 낚시와
끊긴 입질을 되살리는 판단에 집중합니다.

1. 새벽 4시 반 방파제
낚시인이 이미 서른 명쯤 있었습니다


이른 시간인데도 주변이 꽤 밝았습니다.
방파제에는 낚시인이 서른 명쯤 나와 있었고
바람은 약해서 잔잔한 편이었습니다.

로드는 세 대를 준비했습니다.
한 대는 멸치를 노리는 카드채비용입니다.
다른 한 대는 3m 로드에 3000번 릴,
PE 2호를 감은 농어 루어용입니다.
여기에 20g 지그헤드 웜을 달고
바닥에 닿은 뒤 그냥 감아 들이는 방식으로 던졌습니다.
마지막 한 대는 활미끼를 쓰는 채비입니다.

카드채비는 바늘 여러 개가 달린 줄로
멸치 같은 작은 회유어를 한꺼번에 거는 채비입니다.
활미끼 낚시는 살아 있는 작은 고기를 바늘에 꿰어
큰 고기를 노리는 방식을 말합니다.
세 대를 펼쳐 두면 멸치와 농어를 함께 노릴 수 있습니다.
대신 어느 쪽에서 먼저 입질이
오는지 살펴야 해서 눈이 바빠집니다.


2. 멸치가 몰릴 때는
한 번에 4마리까지 올라옵니다


카드채비를 내리자 멸치 입질이 시작됐습니다.
방파제 가운데 근처에서 특히 잘 올라왔고
주변 낚시인들도 멸치를 꽤 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멸치 떼가 방파제 가까이 들어와 있었다는 뜻입니다.

입질은 내리자마자 바로 오고
한 번에 4마리가 달려 올라올 때도 있었습니다.
콤마세도 같이 넣어 가며 던졌습니다.

멸치가 몰릴 때는 카드채비 한 대만으로도 바쁩니다.
그동안 다른 두 대는 거의 손댈 틈이 없었습니다.


3. 6시가 되자
멸치 입질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시간이 6시를 넘기자 멸치 입질이 줄기 시작했습니다.
카드채비를 내려도 한동안 반응이 오지 않았습니다.
농어를 노린 루어 쪽도 입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채비를 바꿨습니다.
멸치를 바늘에 꿰어 활미끼로 쓰는 엘리베이터 방식입니다.
바늘은 두 개를 달았습니다.
카드채비로 잡은 멸치를 살려서 달아 던져 넣었습니다.
따로 미끼를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편합니다.

그러나 활미끼 쪽에서도 한참 동안 입질이 없었습니다.
농어는 이른 시간에도 따라 주지 않았습니다.


4. 카드채비를 움직여 보니
입질이 다시 왔습니다


카드채비 쪽은 입질이 오지 않아 한동안 가만히 두었습니다.
그러다 채비를 움직여 보니 바로 입질이 왔습니다.

돌아보면 처음부터 입질이 와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가만히 두는 동안에는 알아채지 못했던 것입니다.
움직이는 순간 손에 입질이 전해진 셈입니다.

그 뒤로 멸치가 조금씩 다시 올라왔습니다.
입질이 끊겼다고 느낄 때도 실제로는
입질이 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8시가 넘어서도 멸치는 조금씩 올라왔습니다.
다만 입질은 처음보다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5. 농어 루어는 끝내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정리를 선택했습니다


한 대는 처음부터 끝까지 농어를 노려 던졌습니다.
20g 지그헤드 웜을 바닥에
가라앉힌 뒤 그냥 감아 들였지만
농어 반응은 끝까지 없었습니다.

반대로 멸치는 계속 올라왔습니다.
농어를 못 잡은 아쉬움보다 멸치 수확이 컸던 날입니다.
8시가 지나자 멸치를 충분히
잡았다고 판단하고 정리했습니다.

잡은 멸치는 식초에 절여 초밥으로 먹었습니다.
생강을 얹으니 맛이 깔끔했습니다.



방파제 가운데에서
입질이 몰릴 때를 놓치지 않으려면

이날 멸치는 방파제 가운데 근처에서 가장 잘 올라왔습니다.
같은 방파제라도 자리에 따라 입질 시간대가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가운데 근처에서 카드채비부터 던지고
입질이 줄면 채비를 움직이거나 옆자리로 옮겨 보세요.

농어는 3월부터 11월까지 방파제와 갯바위,
하구에서 노려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방파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카드채비 하나만 먼저 던져 입질이
어디서 오는지 확인해 보세요.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크기를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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