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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우로 배스를 노릴 때 많이
움직일수록 잘 먹는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루어는 크게 움직이면
금방 잠겨 버려서 배스가
노리던 자리에서 멀어집니다.
짧게 움직이고 멈추는 쪽이 오히려
입질을 더 오래 붙들어 줍니다.
이 글에서는 트위치의 폭과
멈춤, 그리고 리듬을 바꾸는
순서로 기준을 잡아 봅니다.
이 글은 플로팅 미노우 트위치의
움직임 폭과 멈춤, 리듬
조절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레벨(Rebel) 미노우
F10은 4인치(약 10cm)가
채 안 되는 플로팅 미노우입니다.
미노우 낚시 가운데서도
평판이 높은 모델로 꼽힙니다.
이 루어는 트위치와 저크라는
개념을 루어 낚시 세계에 이른
시기에 들여온 모델로 평가받습니다.
그전까지 트위치는 다른 타입의
루어에서 쓰던 기술이었습니다.
이 루어를 통해 트위치, 저킹,
립핑으로 이어지는 미노우 기술의
첫 문이 열렸다고 보시면 됩니다.
트위치의 핵심은 루어를 너무
많이 움직이지 않는 것입니다.
한 번에 15cm쯤만 짧게
끊어 당기며 유혹합니다.
연속으로 계속 당기면 루어가 잠깁니다.
그 사이에 멈춤의 시간을 조금만
넣어 주면 탑워터를 하는 것과
거의 같은 상황이 됩니다.
그러면 탑워터에 입질이 나올
때처럼 수면을 밀어 올리듯
아래에서 치받는 입질이 많아집니다.
이렇게 익힌 트위치
동작은 나중에 저킹을 배울
때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 미노우의 몸통 옆 비늘
무늬는 얼핏 평범해 보입니다.
처음 보면 대충 새긴 비늘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계산된 무늬입니다.
선과 선 사이 간격이 가장 좁은
것, 그 두 배, 그보다 더 넓은
것까지 세 단계로 나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일부러 간격을
불규칙하게 둔 것입니다.
배스가 옆에서 루어를 볼 때 몸통이
구르면 비늘의 솟은 부분이 오면서
빛이 반사되는 방향이 바뀌고,
반짝이던 빛이 사라집니다.
간격이 모두 같다면 반짝임이
같은 리듬으로 이어져서 배스가
튀어나올 타이밍을 잡기 어렵습니다.
간격을 달리해 이 리듬을
흩뜨려 놓았습니다.
루어 뒤까지 따라오면서도 좀처럼
물지 않던 배스에게 지금이라는
신호를 주려는 구조입니다.
착수한 뒤 첫 동작에 곧바로
반응하는 배스가 있었습니다.
물속으로 내려온 루어를
한동안 지켜보고 있었다는
느낌이 드는 입질입니다.
짧게 두세 번 끊어
당기고 멈춘 순간에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걸린 바늘이 빠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멈춰 둔 루어를 아래에서
치받아 물다가 한 개의 바늘로
겨우 붙어 있던 배스였습니다.
배스가 허둥지둥 물을 가르며
나오는 입질만 있는 게 아닙니다.
루어가 살짝 움직인 순간 이상하다고
느낀 듯 천천히 떠올라 입을
조용히 여는 배스도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화려하지 않은 입질입니다.
이런 배스는 이렇게 유혹하지 않으면
잘 나오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미노우 낚시를 오래 해 온 낚시인들은
저마다 비법이 다릅니다.
어떤 낚시인은 기다리는 시간을
넉넉히 두는 것이 입질률을 올리는
가장 큰 비결이라고 합니다.
다른 낚시인은 움직이는
리듬을 계속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움직이는 거리가 핵심이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이야기들은 하나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각자의 경험 속에서
찾아낸 답이기 때문입니다.
그날의 조건이 그 답을 특히
강하게 밀어 주었을 뿐입니다.
한 번 잘 먹혔다고 그 리듬과
거리, 속도에 매달리지 마세요.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바꾸는
쪽이 결과적으로 잘 잡힙니다.
'답은 물고기에게
물어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트위치를 한 뒤 줄을 느슨하게
풀어 주는 슬랙의 타이밍을
아주 조금만 바꿔도 입질률이
꽤 달라지기도 했습니다.
여러 낚시인이 자기 루어에서
찾아낸 답을 그대로 베끼면
같은 낚시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이 왜 그렇게 했는지
이유를 이해한 뒤 상황에
맞게 바꿔 나가는 쪽이
그 낚시를 넘어서는 방법입니다.
따라 하기와 이해해서
바꾸기는 다릅니다.
이 차이가 낚시 폭을 가릅니다.
속도는 빨라도 괜찮습니다.
한 번 한 번의 움직임을
루어 길이만큼만 움직이는
정도로 짧게 쌓아 가세요.
구조물 끝에서 지나가는 배스를
기다리고 있던 자리에서는 이 짧은
동작이 곧바로 입질로 이어졌습니다.
봄 후반부터 여름까지는 이 낚시가
한층 잘 듣는 철입니다.
이 시기에 미노우의 움직임에
먼저 감각을 익혀 두면
이해하기 쉽고 재미도 있습니다.
국내 저수지나 댐의 구조물 끝,
수초 가장자리처럼 배스가 지나가는
길목을 기다리는 자리는 모두 같은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짧게 움직이고, 멈춤을
넣어 배스가 올라올 시간을 줍니다.
한 번 잘 먹힌 방식에 매달리지
말고, 반응이 사라지면 폭과 멈춤,
리듬 중 하나씩만 바꿔 보세요.
한 번에 하나씩 바꾸면 무엇이
통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배스가 눈앞에서 따라오다 입을
열지 않는 날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한 번 더 짧게
끊고 멈춰 보세요.
회수 직전의 한 번이 그날 최고의
입질을 만들 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