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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를 잘게 움직이면 긴 로드가 불편해, 6피트 6인치 헤비 로드로 맞췄습니다

프로그를 잘게 움직이면 긴 로드가 불편해, 6피트 6인치 헤비 로드로 맞췄습니다

프로그는 로드를 잘게 움직이는 낚시인데도
로드를 길게 잡는 분들이 많습니다.
비거리가 늘어난다는 점만 보고 길이부터 고르기 때문입니다.
길이가 늘면 그만큼 로드 끝이 둔해져서
세밀한 동작을 넣기 어려워집니다.

그렇다고 짧게만 가면 한 대로 여러 낚시를 겸하기 어렵습니다.
딥 크랭크까지 함께 쓰려는 경우라면 고민이 더 깊어집니다.
용도별로 길이를 따져 가며 어디가 알맞은지 짚어 보겠습니다.

이 글은 프로그용 헤비 로드의 길이 판단과 팝핑형 선택,
태클 균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활성은 낮았습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큰비가 쏟아진 뒤였습니다.
그전까지는 아침부터 수온이 30도를 넘는 날이 이어졌습니다.
비가 내렸으니 수온이 조금은 내려갔을 것이라 봤습니다.

그래도 최근 활성은 여전히 좋지 않았습니다.
수온이 내렸다고 곧바로 활성이 오르지는 않습니다.
이럴 때 기대만 믿고 아무 루어나 던지면 그날도 허탕으로 끝나기 쉽습니다.
루어부터 신중하게 고르는 쪽이 낫습니다.


2. 프로그는 일반형 대신
팝핑형으로 시작했습니다


프로그는 패드크러셔(Padcrasher) 일반형과 팝핑형 사이에서 고민했습니다.
로드워크로 대응할 수 있는 폭을 생각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활성이 나쁜 점을 더하니
팝핑형이 낫겠다는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결과는 첫 입질에서 바로 나왔습니다.
배스가 한 번에 루어를 통째로 삼켜서
훅이 입 안 깊숙이 걸려 있었습니다.
건강한 배스가 올라오니 아침 시작이 가벼웠습니다.
프로그 낚시에서 이런 입질 한 번은 그날의 분위기를 바꿔 놓습니다.


3. 가장 긴 로드는
딥 크랭크에서 출발합니다


하고 싶은 낚시를 효율 있게 담은 한 대를 짜 맞출 때
가장 긴 로드가 필요한 낚시는 딥 크랭크입니다.
1980년대에 플리핑 스틱이 처음 나왔습니다.
7피트 전후 로드에 1/2온스 이상 싱커를 쓰는 플리핑이 큰 화제가 됐습니다.

이 스틱은 수심 4~5m 레인지까지 들어가는 딥다이빙 크랭크에도 쓰기 편했습니다.
로드가 길어서 비거리가 늘고,
루어를 끌고 오는 거리가 길어져 잠항을 한계까지 끌어내기 쉬웠습니다.
패스트 테이퍼 쪽 액션이라 크랭크 움직임이 손에 잘 전해진 점도 한몫했습니다.

딥다이버의 잠항만 따진다면 7피트도 좋은 길이입니다.
로드워크까지 생각하면 6피트 6인치가 한계에 가깝습니다.


4. 피칭을 중심에 두고
프로그를 더하면 PDF


6피트 6인치에 겹쳐 쓸 수 있는 낚시를 따져 보면 플리핑도 가능합니다.
다만 로드를 휘두르는 낚시까지 생각하면
피칭을 중심에 두는 편이 재미있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로드 이름 끝에 PD가 붙었습니다.
PD는 피칭(Pitching)과 딥다이버(Deep diver)의 머리글자를 딴 이름입니다.

여기에 프로그가 더해집니다.
프로그 낚시를 해 보면 로드가 어느 정도 길어야 편합니다.
그런데 프로그를 아주 잘게 움직이다 보니 너무 길면 쓰기가 불편합니다.
이 두 조건을 모두 맞춘 길이가 6피트 반이었고,
이름도 프로그의 F를 붙인 PDF로 바뀌었습니다.

길면 멀리 던지기는 쉬워도 잔 동작이 거칠어집니다.
6피트 6인치는 그 사이에서 맞춘 자리입니다.


5. 한계까지 휘는 로드와
7파운드 3온스


이어서 큰 입질이 줄줄이 나왔습니다.
배스가 루어를 통째로 물고 있어서
훅도 깊고 단단하게 걸려 있었습니다.
수면을 가르듯 크게 나오는 입질도 연달았습니다.

로드가 한계까지 휘면서 배스에게 압력을 거는 장면이 이어졌습니다.
헤비 파워 로드라도 이렇게 휘는 때가 있습니다.
다시 올라온 한 마리는 무게를 재 보니 7파운드 3온스(약 3.3kg)였습니다.
이날 프로그 하나로 이런 크기가 여러 번 나왔습니다.


6. 한 마리가 아니라
낚았다는 감각을 위해


도구는 하고 싶은 낚시의 효율을 올리기 위해 쓰는 것입니다.
그래서 균형 잡힌 태클을 짜 두는 일이 중요합니다.
우연히 걸린 한 마리가 아니라
스스로 낚았다는 감각을 느끼려면
여러 부분을 따져 가며 도구를 짜 보세요.

로드 길이, 라인 굵기, 릴 권사량, 루어 종류가 서로 맞아야 합니다.
그래야 같은 헤비 로드가 프로그 앞에서도 편하게 움직입니다.



한 대로 겸하는 낚시
길이를 정하는 순서

국내 저수지나 댐에서 프로그와 크랭크베이트를 한 대로 겸하고 싶다면
용도부터 적어 보세요.
딥 크랭크 하나만 쓴다면 7피트도 좋은 길이입니다.
프로그까지 잘게 움직일 생각이라면 6피트 6인치 안쪽이 편합니다.

수온이 내려갔다는 기대만 믿지 말고
최근 활성을 같이 보고 루어를 정하세요.
활성이 나쁜 날에는 팝핑형부터 써 보는 쪽이 낫습니다.

굵은 PE 라인과 권사량이 넉넉한 릴까지 한 세트로 맞추면
던지는 동작이 훨씬 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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