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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듈럼 캐스팅만 하면 비거리가 나온다고 믿고
어떤 날에도 흔들어 던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세거나 정확히 넣어야 하는 자리에서는
줄이 바람에 휘말려 탄도가 오히려 흐트러집니다.
언제 흔들고 언제 흔들지 않을지 가르는 기준을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루어 무게가 10g에서 150g까지 달라지면
던지는 법도 같이 달라집니다.
선상이나 갯바위처럼 발판이 다른 자리에서는
폼도 따라서 바뀝니다.
이 글은 펜듈럼 캐스팅을 쓰는 때와
쓰지 않는 때의 판단에 집중합니다.
펜듈럼 캐스팅은 쉽게 말해
루어를 뒤로 보냈다가 앞으로 흔들어 던지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 흔들기가 무엇을 위한 건지를 두고
낚시인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립니다.
로드를 휘게 하려고 흔든다는 쪽과
원심력을 계속 걸려고 흔든다는 쪽입니다.
답은 둘 다입니다.
루어 무게, 로드 길이, 바람, 드롭 길이에 따라
폼도 스윙 속도도 달라집니다.
드롭 길이는 루어를 늘어뜨린 줄의 길이를 말합니다.
그래서 로드를 휘게 하려고 흔들 때도 있고
원심력을 이어 가려고 흔들 때도 있습니다.
선상 캐스팅에서도 같은 일이 생깁니다.
원심력 쪽 방식은 그네를 타듯이 합니다.
뒤로 보낸 루어를 한 번 앞쪽으로 되돌립니다.
그리고 루어가 다시 뒤로 흔들리기 시작하는 순간에
힘을 얹어 원심력을 키웁니다.
한 번 더 돌린 루어로 던지는 겁니다.
릴리스 순간까지 원운동이 죽지 않게 크게 돌리는 데
이 방식의 핵심이 있습니다.
이 방식이 몸에 밴 사람은
검지에 루어 무게가 계속 실려 있는 느낌으로 던집니다.
다만 발판에 따라 체중 이동이 되는 곳도 있고 안 되는 곳도 있습니다.
그래서 폼은 여러 가지가 됩니다.
어느 폼이든 기본은 돌려서 던진다는 점입니다.
흔히 보이는 펜듈럼 중에는 이런 모양이 있습니다.
루어를 앞에서 뒤로 흔들기는 하는데
흔들기 시작할 때 원심력이 로드 휨에 다 흡수됩니다.
그러면 루어의 원운동이 죽고
결국 로드 반발로만 던지는 모양이 됩니다.
이렇게 보면 드롭만 긴 오버헤드 캐스팅과 다르지 않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반대로 뒤에서 루어를 계속 움직이게 하는 펜듈럼도 있습니다.
이때도 로드는 크게 휘고 반발도 씁니다.
그래도 반발만 쓸 때보다
비행 자세가 덜 흐트러지고 비거리가 늘어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바이브레이션처럼 날아가는 자세가 불안정한 루어는
원심력을 계속 건 채 던지는 편이 낫습니다.
가벼운 루어와 중심이동 루어, 탑워터도 마찬가지입니다.
멀리 돌려서 던진다는 느낌으로 던지는 날이 많습니다.
중심이동 루어에는 신경 쓸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짧고 강하게 휘두르면 안쪽 구슬이 덜컥 움직이는 순간이 생깁니다.
구슬을 처음부터 꼬리 쪽에 내려 둔 채
원심력으로 던지면 비행이 좋아집니다.
비거리도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편하게 던지고 싶은 날은
원심력만 쓰는 쪽이 더 많습니다.
맞바람이나 옆바람이 센 날에는 루어를 흔들지 않습니다.
루어를 멈춘 상태에서 시작해
루어 무게와 던지는 속도로 로드를 휘게 합니다.
검지에 루어 무게가 고르게 실린 채
몸의 움직임으로 로드를 휘는 이미지입니다.
이럴 때는 드롭도 길게 내지 않습니다.
길게 늘어뜨린 줄이 바람에 휘말리면
루어가 높이 뜨는 탄도가 되기 쉽습니다.
선상 캐스팅이나 넙치농어, 농어를 노릴 때도
바람 방향과 세기에 따라 던지는 방식을 나눠 씁니다.
뒷바람이면 흔들어 던집니다.
맞바람이면 흔들지 않습니다.
40m 앞이나 30m 앞의 한 자리를 노려야 하는 날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펜듈럼을 하지 않고 오버헤드로 던집니다.
루어가 눈높이에서 시야 밖으로 사라지지 않게
낮고 곧게 날려 보내는 탄도를 씁니다.
이유는 줄 처짐입니다.
줄 처짐은 던진 줄이 느슨하게 늘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펜듈럼은 비거리가 늘수록 줄 처짐도 같이 늘어납니다.
착수하자마자 감아서 루어를 움직이고 싶다면
오버헤드가 훨씬 편합니다.
몸도 크게 쓰지 않고 컴팩트하게 씁니다.
펜듈럼으로 크게 돌릴 때만 몸을 크게 씁니다.
펜듈럼은 로드에 잘 안 실린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원심력으로 던지면 줄과 루어가 이루는 각도가
직선에 가까워지기 때문입니다.
각도가 서 있던 줄이 계속 올라와 일직선이 되면
로드에 부하가 잘 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흔드는 동안 뒤쪽에서도
로드에 부하가 걸려 있어야 합니다.
부드러운 로드는 던지기 직전에 갑자기 걸리는 일이 많고
단단한 로드는 처음부터 걸리기 쉽습니다.
로드 경도에 따라 릴리스 포인트의 위치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선상이든 갯바위든 서프든
바람이 같으면 판단도 같습니다.
다만 발판이 좁아 체중 이동이 안 되는 자리에서는
컴팩트하게 던지는 쪽으로 폼이 바뀝니다.
원투 낚시를 하는 분들은 스탠스를 넓게 잡고
크게 돌려 던집니다.
어느 자리에서든 먼저 볼 것은 바람과 루어 무게입니다.
그다음에 드롭 길이와 스윙 속도를 정해 보세요.
던지는 방식은 루어를 어디까지 보내서
어떻게 헤엄치게 할지에서 거꾸로 고릅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줄자를 챙겨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