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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기법 › 선상·지깅

복어 걸링채비, 멍게 미끼를 한쪽 면으로 꿰고 챔질은 짧게

복어 걸링채비, 멍게 미끼를 한쪽 면으로 꿰고 챔질은 짧게

복어 입질이 오면 로드를 크게 들어
챔질하는 것이 가장 자주 나오는 실수입니다.
복어는 눈이 좋지 않고 움직임도 빠르지
않아서, 미끼를 한 번 놓치면 다시
달려들지 않습니다.
같은 멍게 미끼라도 손질과 꿰는 방식에
따라 미끼 지속력이 크게 달라지고,
그에 따라 입질이 이어지는 횟수도 갈립니다.
미끼 손질부터 짧은 챔질까지 순서대로
기준을 짚어 봅니다.

이 글은 복어 걸링채비의 기본 타클과
멍게 미끼 다루기, 짧은 챔질에 집중합니다.

1. 30호 전후 전용 로드에 가벼운 릴


걸링채비는 쉽게 말해 미끼 가까이에
걸이용 바늘을 달아,
입질 온 복어를 직접 걸어 올리는 낚시입니다.
로드는 전용 로드를 권합니다.
전용이라도 만 안쪽 사양과 외해 사양으로
나뉘는 경우가 있으니,
추 30호 전후를 받는 사양인지 확인하세요.

릴은 소형 베이트릴이 편합니다.
한 손으로 하루 종일 쥘 수 있는 가벼운
릴이 좋습니다.
라인은 PE 1.5호 안팎이 무난합니다.
조류 저항이 적고 예민한 입질을 읽으려면
더 가는 라인이 낫고,
익숙한 낚시인은 0.8호도 많이 씁니다.


2. 리더는 꼭 넣고 전용 로드가 없다면


밑걸림이 심한 낚시라서 PE 직결보다
리더를 넣는 편이 라인이 덜 상하고 잃는
채비도 줄어듭니다.
매듭이 어려운 낚시인은 PE 끝에 도래를
달고 그 아래에 리더를 잇는 방법도 있습니다.

전용 로드가 없을 때는 단단한 보리멸
로드로도 할 수 있습니다.
쥐치 낚시 로드로 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편입니다.
그래도 감도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전용
로드가 낫습니다.


3. 멍게는 봉지를 펼쳐서 썹니다


멍게 미끼는 포장 봉지를 먼저 펼친 뒤
원하는 굵기로 자릅니다.
1.5cm쯤이 평균입니다.
펼친 멍게를 길게 늘어지는 띠 모양으로
썰면 바늘에 꿰기 좋습니다.
펼치지 않고 그대로 자르면 고리 모양이
되어 첨가제가 스며들지 않고,
바늘 꿰기도 어렵고,
미끼 지속력도 나빠집니다.

멍게는 수분이 아주 많습니다.
봉지 안에 남은 물기는 반드시 버리세요.
소쿠리와 볼을 겹쳐서 쓰면 물기를 빼기 편합니다.


4. 첨가제는 아미노산과 새우 성분


물기를 뺀 멍게에는 첨가제를 뿌려
집어력을 높입니다.
아미노산 계열 첨가제는 어떤 고기도
좋아하고 페로몬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여기에 새우 성분 첨가제를 더하면 복어가
평소 먹는 갑각류에 가까워져 멍게와
새우가 한 개의 미끼에서 두 가지 효과를 냅니다.

양은 취향대로 하되 넉넉히 뿌려도 됩니다.
집에서 미리 준비해 두면 멍게가 더
단단해져서 미끼 지속력이 눈에 띄게 올라갑니다.
청갯지렁이와 비슷한 효과를 내기 때문에
멍게만 가져가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다만 어느 날은 청갯지렁이가 낫고 어느
날은 멍게가 낫습니다.
미끼 한 가지가 늘 맞지는 않으니 냉동
붉은 새우를 함께 챙겨 겸용으로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5. 바늘은 같은 면에서만 꿰어야 끊어지지 않습니다


멍게는 한쪽 면에서 같은 방향으로 바늘을
꿰어야 합니다.
앞뒤를 번갈아 찌르면 당겼을 때 끊어집니다.
같은 면에서 꿰고 세게 당겨 보면 일부가
찢어져도 미끼가 바늘에 남아 있습니다.

볼륨을 주고 싶다면 짧게 자른 멍게를
롤케이크처럼 말아 두 번쯤 꿰세요.
굵게 말면 볼륨이 커지고 작게 말면
컴팩트해집니다.
두 미끼를 겸용으로 쓸 때는 미끼
지속력이 나쁜 쪽을 먼저 꿰고 그 위에
멍게를 꿰세요.
이때도 같은 면에서만 꿰어야 합니다.


6. 착저 뒤에는 천천히 올리고 내립니다


착저시킨 뒤에는 밑걸림이 많은 자리일수록
오래 가만히 두면 바로 걸립니다.
추 무게만큼은 늘 들어 올려 두고 상태를 살피세요.

유인은 미끼가 복어 눈에 띄게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로드를 천천히 들어 올리고,
로드 전체를 써서 천천히 내립니다.
바닥에 닿으면 잠깐 멈추고,
반응이 없으면 조금 끊어 올립니다.
더 어필하고 싶다면 올렸다 내릴 때
바닥에 닿지 않게 조심하면서 가볍게
두드리거나 흔들며 천천히 내려 보세요.

조류가 약할 때는 줄을 팽팽히 당기지
말고 가볍게 두면 팁에 입질이 더 잘 나타납니다.
감도에 자신이 없거나 밑걸림이 싫다면
줄을 팽팽히 당겨 두는 쪽이 낫습니다.


7. 챔질은 걸이 바늘 거리만큼만


이 낚시에서 가장 큰 실패는 입질에 크게
챔질하는 것입니다.
복어는 눈이 좋지 않고 빠르게 움직이지도
않아서 미끼를 놓치면 다시 따라붙지 않습니다.

미끼에서 걸이 바늘까지의 거리만큼만
움직여도 복어에게는 미끼가 움직인 것입니다.
그만큼만 짧게 챔질하고,
걸리지 않았다면 곧바로 원위치로 돌려 주세요.
그러면 복어 눈에서 미끼가 사라지지 않아
추가 입질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미끼 지속력이 좋은 멍게가 든든합니다.


밑걸림이 많은 자리일수록
들어 올리는 습관부터 챙기세요

바닥에 밑걸림이 많은 자리라면 착저 뒤
오래 두지 말고 추 무게만큼은 늘 들어
올려 두세요.
같은 자리에서 조류가 약하다면 줄을
가볍게 두고 팁으로 입질을 읽는 쪽이 낫습니다.

자리마다 복어가 미끼를 보는 방식이
달라서 같은 유인이 늘 먹히지는 않습니다.
입질이 없을 때는 미끼를 청갯지렁이나
새우로 바꿔 보거나 겸용으로 꿰어 보세요.
어느 자리에서든 챔질은 짧게,
안 걸리면 바로 원위치라는 순서는 그대로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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