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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한가운데 낮 시간대의 구멍낚시는 입질이 거의 없는 때가 많습니다.
같은 갯지렁이를 달아도 평소 방식으로는 반응이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갯지렁이를 어떻게 달고 어떻게 내리느냐가 결과를 가릅니다.
몸통 가운데에 바늘을 살짝 걸어 두었더니
한 구멍에서만 망둥어가 4마리 이어서 올라왔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달고 어떻게 내려야 하는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저수온기 낮 구멍낚시에서 갯지렁이 네꼬리그 방식을 중심으로 입질을 끌어내는 기준을 정리합니다.
채비는 7호 키스용 바늘에 갯지렁이를 다는 구성입니다.
머리부터 꿰지 않고 몸통 가운데를 짧게 걸어 줍니다.
이 방식을 네꼬리그라고 부르며,
배스 낚시에서 웜을 옆으로 걸어 쓰는 방식을 빌려 온 것입니다.
이렇게 달면 갯지렁이가 꿈틀거리며 몸을 흔듭니다.
입질이 약한 시기에는
이 움직임이 망둥어의 식욕을 자극하는 신호가 됩니다.
평소 방식으로 입질이 없을 때 바꿔 볼 만한 달기입니다.
채비는 한 번에 떨어뜨리지 말고 천천히 내려 주세요.
빠르게 내리면 망둥어가 미끼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천천히 내릴 때 갯지렁이가 꿈틀거리는 모습이
위에서 지켜보는 망둥어의 눈에 들어옵니다.
먹음직한 것이 떨어진다고 느끼게 한 뒤
바닥에 닿는 순간 참지 못하고 무는 입질을 노리는 방식입니다.
내리는 속도가 입질을 가르는 부분입니다.
구멍낚시에서는 게가 먼저 미끼를 물고 늘어집니다.
큰 게는 갯지렁이를 통째로 먹기도 해서
망둥어까지 미끼가 닿지 않습니다.
게를 올려 치우고 같은 구멍에 다시 넣으면
그다음에는 망둥어가 물었습니다.
게가 구멍 속에서 버티면 잘 올라오지 않으므로
버티지 못하게 단번에 뽑아 올리는 쪽이 낫습니다.
게가 물고 있는 동안에도 채비를 바닥에서 살짝 움직여 두면
망둥어가 반응할 확률이 올라가는 것 같았습니다.
한쪽을 게에게 먹혀 짧아진 갯지렁이는
가운데에 바늘을 다시 걸어 주면 입질이 되살아납니다.
아주 짧게 남은 미끼는 반응이 전혀 없었고,
길고 신선한 갯지렁이를 새로 달자
입질이 곧바로 들어왔습니다.
게에게 머리 쪽을 먹히는 일이 잦으니
미끼를 넉넉히 단다는 생각으로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짧은 미끼로 입질이 끊겼다면
길이부터 점검해 보세요.
사용한 바늘은 7호 키스용으로,
갯지렁이를 달았을 때 걸림이 좋았습니다.
평소 쓰던 다른 키스용 바늘로는
같은 방식의 미끼에서 이만큼 걸리지 않았습니다.
바늘과 미끼의 궁합에 따라 걸림이 달라지니
입질은 오는데 걸리지 않는다면
바늘 종류부터 바꿔 보시기 바랍니다.
몸통에 건 미끼는 바늘이 드러나기 쉬워서
작은 바늘보다 7호 정도가 안정적이었습니다.
전날 비와 눈이 내린 뒤에는 물이 탁해져 입질이 약합니다.
탁한 곳에서는 낚시가 어려워서
탁함이 덜한 자리를 찾아 옮겼습니다.
옮긴 자리에서는 한 구멍에서 5~6마리가 올라왔고
한 시간쯤 만에 9마리를 낚았습니다.
가장 큰 놈은 18.7cm로,
그 시즌에 낚은 망둥어 가운데 가장 컸습니다.
작은 놈은 11.5cm와 13.5cm가 섞였습니다.
이 시기에 한 구멍에서 4마리 넘게 나오는 일은 흔치 않았습니다.
입질이 붙는 시간대는 짧았습니다.
그 시간대가 지나자 같은 방식으로도 입질이 끊겼습니다.
게가 많이 올라오는 때와 망둥어가 무는 때가 번갈아 오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입질이 있을 때 이어서 노리는 쪽이 이득입니다.
입질이 끊기면 자리를 옮기거나
시간을 두고 다시 넣어 보세요.
낮 시간대에 한 번 입질이 붙는 때가 있다는 점을 알아 두면
기다리는 시간이 덜 답답합니다.
저수온기 낮 구멍낚시는 입질이 없다고 접기엔 이릅니다.
갯지렁이를 몸통에 살짝 걸어 꿈틀거리게 하고
채비는 천천히 내려 보여 주세요.
게를 먼저 올려 치우고 같은 구멍에 다시 넣는 흐름을 만들면
망둥어가 이어서 물 수 있습니다.
수온이 오르는 봄 가까이에도
입질이 약한 날에는 달기를 바꿔 보면 됩니다.
서해 하구나 갯벌에서도 겨울 낮에는
이 순서를 한 번씩 시험해 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