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페이지에는 광고(제휴 링크 포함)가 있으며, 광고 링크를 통해 구매하면 운영자가 판매 수익 또는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바람이 센 날 구멍 앞에서 낚싯대를 잡고 있으면
입질이 와도 읽어 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날 갯지렁이를 입부터 꿰어 달면
망둥어가 옆에서 물고 가도
바늘에는 걸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달기 위치 하나로 걸림이 달라진다는 점을
먼저 짚어 두겠습니다.
낚싯대가 흔들려도 판단 순서를 놓치지 않는 방법입니다.
몸통에 거는 방식과 내리는 속도,
바람과 게에 맞추는 법을 나눠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저수온기 낮 구멍낚시에서 갯지렁이 달기 위치와 입질 읽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갯지렁이를 입 쪽부터 꿰지 말고
머리에 가까운 몸통 부분을 살짝 걸어 보세요.
네꼬리그 방식으로 위쪽 4, 아래쪽 6쯤의 비율로 달면
양쪽 끝이 균형 있게 꿈틀거립니다.
물고기가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보면
머리에 가까운 쪽에서부터 빨아들입니다.
그래서 머리 쪽 몸통에 걸어 두면
망둥어가 옆에서 물고 그대로 바늘에 걸립니다.
원래는 몸통 한가운데에 거는 방식이 기본이었는데
머리 쪽으로 위치를 옮겨 보니
옆에서 먹으면서 바늘에 걸리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확실한 효과는 더 확인이 필요하지만
걸림에는 이 위치가 유리해 보입니다.
이 방식은 채비를 천천히 내리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갯지렁이가 꿈틀거리는 모습을
망둥어에게 오래 보여 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면 망둥어는 가만히 위를 쳐다보며 참다가
가까이 내려온 미끼를 반사적으로 뭅니다.
이렇게 먹고 싶은 마음을 자극해 입질을 끌어내는 방식을
리액션 입질이라고 부릅니다.
저수온기 낮에 유독 잘 맞는 독특한 방식입니다.
다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천천히 내리려 해도 바람에 낚싯대가 흔들립니다.
내리는 도중에 이미 물고 있어도
알아채기 어려운 순간이 있습니다.
바람이 강하면 낚싯대가 계속 흘러서
채비가 바닥에 닿는 느낌을 잡기 어렵습니다.
입질이 들어와도 알아채지 못하고,
결국 운 좋게 문 놈을 기다리는 낚시가 됩니다.
물이 흐리면 구멍도 잘 안 보입니다.
이런 날은 낚싯대를 쥐고 있어도
무엇이 어떻게 오는지 읽히지 않습니다.
바람이 한풀 꺾이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입질이 한꺼번에 이어지면서
연달아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바람이 잦아드는 때가 곧 기회입니다.
구멍 속에는 게가 먼저 와서 미끼를 가로챕니다.
게가 갯지렁이의 머리 쪽을 움켜잡고 뜯어 가기도 합니다.
이런 때는 게를 먼저 올려 치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덩치 큰 게가 미끼를 통째로 먹고 만족하는 동안
다른 물고기가 미끼를 먹을 틈이 생깁니다.
큰 게 한 마리를 올린 뒤에
망둥어가 이어서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게를 올린 직후에는 같은 구멍에서
망둥어가 물 확률이 꽤 높아집니다.
게가 많은 때는 게를 먼저 올리고
그 직후에 채비를 다시 넣으세요.
입질이 확실하게 당기면 망둥어인 줄 압니다.
그런데 게라고 생각하고 뽑아 올렸다가
망둥어가 걸려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입질이 헷갈리니 일단 올려 확인해야 합니다.
올라온 크기는 15~16cm였고,
꼬리가 뜯긴 채 올라온 놈도 있었습니다.
산란을 마친 듯 몸이 말랐지만 깨끗했습니다.
바람이 멎은 뒤에는 한꺼번에 4마리가 올라왔고
낚싯대가 안정되니 입질도 읽혔습니다.
작은 잡 망둥어류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활성이 오르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이날은 네꼬리그 방식의 효과를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더 시험해 봐야 판단이 섭니다.
바늘 7호에 갯지렁이 한 가지로도
달기 위치와 내리는 속도만 바꿔서
어디까지 걸림이 달라지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머리 쪽 몸통에 걸어 네꼬리그 방식으로 달고
천천히 내려 움직임을 보여 주세요.
게가 몰리면 그 게부터 올리고,
바람이 센 날은 잦아들 때를 기다리면 됩니다.
서해 하구나 갯벌에서 망둥어를 노린다면
간조 때 드러나는 구멍에서 이 달기를 한 번 시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