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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보리멸·망둥어

한겨울 망둥어 구멍치기, 게부터 걸어 올려야 망둥어가 따라오는 유인법

한겨울 망둥어 구멍치기, 게부터 걸어 올려야 망둥어가 따라오는 유인법

한겨울 구멍치기에서 채비를 계속 흔들며 유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움직이는 미끼에 망둥어가 반응하지 않고, 구멍 안의 게가 먼저 미끼를 차지합니다.
구멍에 넣는 순서와 게를 다루는 방법만 정해 두면 입질이 없는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같은 채비로도 넣는 방식 하나에 결과가 갈립니다.
이 글은 구멍에 채비를 넣는 과정, 게 대책, 입질 난 구멍을 노리는 방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처음에는 천천히 내려 구멍부터 살핍니다


한겨울 구멍치기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채비를 천천히 내리는 것입니다.
구멍치기는 쉽게 말해 방파제 블록 틈 같은 구멍에 채비를 내려 바닥의 망둥어(망둑어)를 노리는 낚시입니다.
구멍마다 깊이와 모양이 다르고, 안에 게가 들어 있는 구멍도 많습니다.

빠르게 떨어뜨리면 구멍이 얼마나 깊은지, 게가 붙어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천천히 내리면 닿는 깊이와 입구의 느낌이 손에 전해집니다.
이 확인 한 번이 뒤의 입질 확률을 가릅니다.


2. 바닥에 닿으면 두세 번 흔든 뒤 띄워 둡니다


바닥에 닿았다면 위아래로 두세 번 가볍게 흔들어 줍니다.
이 동작은 유인보다 게가 바로 달려드는지 보는 확인에 가깝습니다.
게가 미끼를 바로 잡지 않는다면 채비를 조금 들어 올립니다.

그 자리에서 가만히 기다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한겨울에는 망둥어가 움직이는 미끼를 따라오지 않습니다.
가만히 둔 미끼를 한입에 무는 입질이 대부분입니다.


3. 미끼가 늘어나 있으면 게가 잡고 간 흔적입니다


채비를 올렸을 때 미끼가 길게 늘어나 있는 일이 있습니다.
이것은 게가 미끼를 잡고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아무리 가만히 기다려도 입질이 없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게가 먼저 미끼를 차지하고 있으면 망둥어가 입을 대지 않습니다.
이 상태에서는 채비를 그대로 두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미끼가 늘어나 있다면 게가 아직 붙어 있다고 보고 움직이세요.


4. 게를 먼저 걸어 올려야 망둥어 차례가 옵니다


게가 붙은 구멍에서는 게를 먼저 낚아 올리는 것이 순서입니다.
번거롭지만 게를 걸지 않으면 망둥어도 입질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게를 참고 걸어 올리면 그 구멍에 망둥어가 들어올 틈이 생깁니다.

실제로 게를 올린 직후 같은 구멍에서 망둥어가 이어서 올라온 경우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게가 많은 구멍을 포기하기보다 게를 먼저 정리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하는 편이 낫습니다.


5. 입질 난 구멍은 끈질기게 노립니다


한겨울 중순 이후에는 어느 구멍에나 망둥어가 있지 않습니다.
입질이 나온 구멍은 끈질기게 노리는 쪽이 맞습니다.

한 마리를 올린 구멍에 채비를 다시 넣으면 연달아 입질이 오기도 합니다.
이번 사례에서는 18cm대 두 마리가 이어서 올라왔고, 곧 14cm급이 뒤따랐습니다.
같은 구멍에서 16cm 안팎이 연달아 나오는 일도 있었습니다.

입질은 왔는데 바늘에 걸리지 않을 때는 튀긴 벚꽃새우를 단 바늘 쪽을 확인합니다.
바늘이 빠진 뒤 새우만 벗겨져 있다면 망둥어가 그 미끼를 노린 것입니다.


6. 게가 입구를 막으면 무거운 봉돌로 밀고 들어갑니다


게가 입구까지 올라와 있으면 채비가 구멍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중통 봉돌 1.5호 같은 무거운 봉돌이 힘을 씁니다.
가벼운 봉돌은 게에 막히지만 무게가 있으면 입구를 밀고 내려갑니다.

게를 피하려고 채비를 덜그럭거리며 넣다가 갑자기 입질이 온 사례가 있습니다.
따뜻한 날에는 이런 거친 움직임도 입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은 유인이 아니라 게를 피하는 동작이라는 점을 구분하세요.


구멍이 달라지면
넣는 방식도 달라집니다

구멍이 달라지면 같은 채비도 넣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깊고 조용한 구멍이라면 천천히 내려 바닥에서 가만히 기다려 보세요.
게가 많은 구멍이라면 무거운 봉돌로 입구를 밀고 들어가 보세요.

입질이 한 번도 없는 구멍에서는 오래 버티기보다 다른 구멍으로 옮겨 보세요.
입질이 난 구멍이 있다면 끈질기게 같은 순서로 다시 넣으세요.
날이 따뜻하다면 약간 거친 움직임을 섞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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