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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 뒤 물이 탁해지면 웜 색부터 진하게 바꾸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수온이 몇 시간 만에 크게 바뀌면
색보다 배스의 입 자체가 닫혀 버립니다.
탁한 날 어디를 어떤 무게로 노려야 하는지 기준을 세워 보려 합니다.
바위가 쌓인 연안과 가라앉은 침수물 사이에서
프리리그 호그 웜으로 배스를 만난 조건을 따라갑니다.
이 글은 증수 탁수 강의 지형 선택과
프리리그 싱커 무게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전날 쏟아진 비로 아침 9시 반 물이 탁하게 변해 있었습니다.
어제까지는 맑은 물이었는데
수온도 갑자기 떨어졌습니다.
호수와 달리 강은 환경이 바뀌는 순간
입을 아예 안 쓰거나 짧게만 무는 일이 많습니다.
수온이 몇 시간 안에 3~4도 넘게 오르내리면
배스가 한꺼번에 입을 닫습니다.
탁도가 문제인 날도 있지만
변화 폭이 지나치게 큰 쪽이 더 나쁩니다.
루어를 그 환경에 다시 맞춰 주지 않으면
배스는 정말 입을 쓰지 않습니다.
탁한 날은 프리폴로 바닥까지 곧장 떨어뜨리는 쪽이 맞습니다.
물속에 단단하게 박힌 바위나 가라앉은 침수물을
확실히 노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날은 여러 자리를 빠르게 훑는 게 낫습니다.
한 자리에서 한두 번만 던져 보고
먹지 않으면 거기엔 배스가 없다고 보면 됩니다.
수위가 달라져 바위가 잠겼는지 드러났는지도
눈으로 먼저 확인해 두세요.
호그 계열 웜은 몸이 단단해서
짧게 끊어 주는 리액션 동작에도 물을 가르며 움직입니다.
탁한 날에는 이런 웜이 바위가 쌓인 연안에서
바싹 붙은 배스를 불러내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날 올라온 배스는 44.5cm와 45cm급으로 통통했고
둘 다 바위가 쌓인 연안에 바싹 붙어 있었습니다.
오버행 아래로 줄을 매달아 내려 보는 방식에도 먹었습니다.
다만 같은 자리에서 연속으로 먹지 않고
단발로 끊기는 일이 많았습니다.
작년에는 5g 프리리그가 놀랄 만큼 잘 먹혔습니다.
올해는 같은 바늘에서 입질 자체는 한 번에 들어오는데
싱커 무게에 훨씬 민감해졌습니다.
2.5g과 3.5g 사이에서 무게를 올렸다 내렸다 해 보면
흐름에 쓸려 가는 날과 바닥에 달라붙는 날이 갈립니다.
웜이 흐름에 쓸려 가면 입질이 안 붙습니다.
바닥에 붙어 있어야 먹으니
압박을 고려해 작년보다 가볍게 쓰되
쓸려 가지 않는 무게를 찾으세요.
수온이 높은 시기에는 배스의 회유 속도가 빨라집니다.
오늘 있던 자리에 내일은 없고
어제 없던 자리에 오늘 있는 일이 늘어납니다.
먹잇감도 곳곳에 퍼져 있다 보니
배스가 연안에 바싹 붙어 있지 않은 해도 있습니다.
그런 해에는 한 자리에서 계속 연속 입질이 나오지 않고
단발로 줍듯 올리게 됩니다.
시기가 가을로 갈수록 이런 경향은 더 강해집니다.
한 자리에 오래 머무는 게 아까워지는 때입니다.
바람은 불어 주는 쪽이 낫습니다.
쾌청하고 바람이 없는 날은 배스가 자리를 잘 안 떠납니다.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크랭크베이트도 먹힙니다.
연안에 배스가 붙지 않은 해에는
멀리 던져 넓게 훑는 루어를 섞어 보세요.
스피너베이트는 장애물 옆을 훑을 때
그냥 감기만 해서는 스위치가 안 들어가고
트위치를 섞어야 반응이 붙었습니다.
탁한 증수 강에서는 배스가 지형에 더 가까이 붙습니다.
바위가 쌓인 연안, 가라앉은 침수물 사이,
물이 들어오는 유입구처럼 숨을 곳이 있는 자리부터 훑어 보세요.
수위가 달라지면 자리도 같이 달라집니다.
어제 좋던 바위가 오늘은 잠겼는지 드러났는지
눈으로 먼저 확인해 두면 낭비가 적습니다.
배스가 연안에 붙지 않는 해에는
댐 상류 같은 넓은 곳에서 멀리 던지는 탐색용 루어를 섞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