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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이 오면 수온보다 달력을 먼저 보고
봄 채비를 꺼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수온이 6도쯤에 머무는 댐에서는
봄 채비로 하루를 다 써도 입질을 못 보는 일이 흔합니다.
여기서는 겨울로 낚을지 봄으로 낚을지
가르는 판단 순서를 먼저 제시합니다.
이 시기는 입질 시간대가 짧아서
첫 채비 선택이 중요합니다.
수온 6도의 채비 구성과 바람이 센 날의 바닥 공략을 먼저 다룹니다.
중순 이후 파동을 키우는 순서도 차례로 풀었습니다.
이 글은 이른 봄 저수온 배스의 채비 선택과 자리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2월 하순부터 3월 중순까지는 물속이 아직 겨울입니다.
낮 기온이 풀려도 수온이 6도쯤에 머물면
배스는 겨울 자리를 그대로 지킵니다.
3월 첫 보름달이 뜨기 전까지는
겨울로 보는 쪽이 맞습니다.
문제는 봄을 의식하기 시작한 배스가 섞여 있다는 점입니다.
해가 길어지는 걸 느낀 배스가
하루 중 짧은 시간에 갑자기 입질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다음 날 같은 자리는 조용합니다.
이 시기 입질은 재현성이 아주 낮습니다.
이른 봄 배스는 달력이 아니라 수온이 안정됐는지로 채비가 갈립니다.
봄을 노린 채비로 나가면 아쉬운 하루가 되기 쉽고,
겨울 방식으로 낚는 쪽이 배스를 만날 확률이 높습니다.
이 시기의 기본은 2.5인치 다운샷입니다.
다운샷은 봉돌보다 위에 바늘이 오는 채비를 말합니다.
싱커는 바람 세기에 맞춰 1.8~2.7g 사이에서 바꿔 쓰고,
더 무겁게 해도 입질은 나옵니다.
웜 크기는 그날그날 갈립니다.
같은 3월이어도 2.5인치가 맞는 날이 있고
3인치가 아니면 반응이 없는 날도 있습니다.
그래서 두 크기를 모두 챙겨 가세요.
컬러는 콜라 계열과 그린펌프킨 두 가지면 충분합니다.
현장에서 보면 이런 장면이 자주 나옵니다.
1~2월에 하루를 다 써도 조용하던 다운샷이
입질 시간대에 들어서면 3~4마리를 연달아 내줍니다.
2월 하순에서 3월 중순에도 시간대와 자리와 코스가
한꺼번에 맞으면 갑자기 연발합니다.
반대로 그 시간을 놓치면 하루가 그냥 지나갑니다.
로드는 6피트 1인치(약 1.9m) UL 튜블러가 기본입니다.
릴은 2000~2500번 가벼운 스피닝을 맞춥니다.
가벼울수록 감도가 좋아져서 겨울 입질을 알아채기 쉽습니다.
라인은 플로로카본 4lb(약 1호)로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는 얕은 곳으로 배스가 붙는 일이 많고,
그런 자리에서 갑자기 입질이 나오기도 합니다.
수온도 6도를 넘어서고 있어서
라인을 한 단계 굵게 써도 입질에 지장이 없습니다.
4lb가 불안하면 4.5lb나 5lb도 통합니다.
바닥을 끌어 오는 낚시 위주라면 더 잘 통합니다.
다운샷만 던질 생각이라면 3lb로 내려도 됩니다.
웜은 새우를 닮은 종류를 한 가지 섞어 돌려 보세요.
꼬리를 잘라 파동을 줄이거나 물색에 컬러를 맞춰 줍니다.
다운샷으로 입질이 없으면
옆으로 끄는 동작에도 아예 반응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먼저 다운샷을 그대로 두고
바닥을 느끼며 쉐이크 하면서 감아 옵니다.
다음은 지그헤드로 바닥을 끌거나 쉐이크 감기를 합니다.
눈이 내리고 물이 거친 날에도 이 순서가 그대로 통합니다.
실루엣이 가는 쪽에 반응하는 겨울도 있습니다.
3.8인치 가늘고 긴 웜을 지그헤드에 달아
바닥을 따라 끌거나 중층에서 흘려 보세요.
큰 배스를 노린다면 PE 0.8호에 ML 로드,
플로로 리더 7~8lb 구성이 있습니다.
다만 그러면 타클이 한 대 더 늘어납니다.
이 구성이 겨울 메인 패턴이 될지는 확인이 부족해서
기본 구성에서는 뺍니다.
스피닝 한 대로도 바람이 아무리 불어도 이 시기는 해결됩니다.
풍속이 5m를 넘어 목소리가 안 들릴 만큼 부는 날에는
가벼운 스몰 러버지그를 꺼냅니다.
스몰 러버지그는 쉽게 말해
작은 러버 스커트를 단 지그헤드를 말합니다.
무게는 0.9~1.3g까지만 씁니다.
2월은 1월보다 바닥에 붙어 있을 것 같지만
최저수온 직후라 무거운 채비를 싫어합니다.
1.3g에도 입질이 짧게 오다 바로 뱉는 일이 있습니다.
바닥에 걸리지 않게 가드가 있는 쪽을 고르세요.
자리는 바람이 부딪히는 곳이든 바람을 피한 곳이든 상관없습니다.
베이트가 엮이고 돌이 있는 곳이면 됩니다.
여기서 바닥 끌기를 합니다.
바닥 끌기는 핸들만 천천히 돌려 바닥을 그대로 끌고 오는 방식을 말합니다.
3초에 핸들 1회전, 이 정도로 아주 느리게 갑니다.
노싱커 웜은 바람에 밀리지만
가드 지그헤드는 끌어도 무게가 로드 팁에 그대로 옵니다.
바람이 잦아들면 쉐이크 감기나 지그헤드 스위밍으로 넘어가면 됩니다.
3월 중순이 가까워지면 먹이를 먹어야 한다고 마음먹은 배스가 일부 생깁니다.
그런 배스는 겨울의 약한 파동에 반응하지 않습니다.
그 전에 겨울 배스가 먼저 물어 버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때부터는 웜 파동을 확 키웁니다.
시끄러울수록 눈에 띄고, 먹으러 나옵니다.
스피닝으로는 1~2g 스플릿샷으로 리액션을 노립니다.
다운샷 3.5g에 리프트&폴을 섞는 방법도 있습니다.
살짝 올렸다 떨어뜨리는 완급으로 먹이는 방식입니다.
메탈도 좋지만 4lb 한 대로 던지면 근걸림에 끝이라 잃기 싫어집니다.
수온이 8~9도를 넘어 안정되면 눈이 와도 활성이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반면 5~6도에서 폭풍과 저기압이 겹치면 아주 혹독합니다.
수온만 보지 말고 기온과 수온이 함께 안정됐는지 확인해 보세요.
3월 중순 이후에는 굵고 물을 많이 미는 웜에 반응이 급하게 좋아집니다.
저기압이 지난 뒤 불어 돌아오는 북서풍,
비를 몰고 오는 따뜻한 남동풍 때 둘 다 통합니다.
이럴 때는 M~MH 로드에 플로로 12~14lb를 맞추고,
무난한 쪽은 12lb입니다.
4인치 커버 클로를 달면 3인치도 괜찮습니다.
5~6인치 핀테일 웜은 45cm 이상만 올라와서
안 나오는 날도 있습니다.
라이트 리그가 안 되는 날은 일부러 타클을 무겁게 해서
바닥을 코리코리 느끼는 쪽이 더 낫습니다.
물이 불고 탁한 폭풍 날에는 커버 클로도 못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봄의 스위밍 지그가 나옵니다.
가드가 달린 7g급이 기본이고,
바닥 돌밭의 브레이크를 끌어 오기 때문에 걸리지 않는 것이 전제입니다.
위드를 가르는 방식과는 다릅니다.
5인치와 4인치 스위밍 웜이나 노솔트 계열 5인치도 좋고,
6인치는 히치훅이 있어야 걸림이 없습니다.
이 시기 자리는 바닥에 돌이 깔리고
베이트가 엮이는 곳에서 시작합니다.
연안 경사가 급한 대형 댐이라면
바람이 부딪히는 돌밭 브레이크를 먼저 훑어 보세요.
가벼운 가드 지그헤드를 천천히 끌어 오는 것이 기본입니다.
바닥이 완만한 저수지라면
베이트가 엮이는 얕은 자리에서
2.5인치 다운샷으로 시작하면 됩니다.
어느 지형이든 바닥을 느끼는 채비가 앞서고,
파동은 중순 이후에 키웁니다.
배스는 그날그날 좋아하는 게 바뀝니다.
여기서 소개한 구성은 절대 기준이 아니라 출발점입니다.
반응이 없는 쪽을 하나씩 바꿔 가며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