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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 광어를 노리면서 어디에 던져야 할지
몰라 막막하다는 분이 많습니다.
모래 해변은 겉으로는 평평해 보여서
어디가 깊고 어디가 얕은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같은 포인트라도 어제와
오늘의 지형이 달라지는 일이 흔합니다.
이 변화를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
바람과 파도이고, 그 위에 베이트의
움직임이 겹칩니다.
이 세 가지가 맞는 날을 알면
던질 자리가 크게 줄어들고
낚시도 훨씬 편해집니다.
이 글은 바람 방향, 이안류 지형,
수온 변화를 중심으로 서프 광어의
포인트 선택을 정리합니다.
서프 낚시는 지형의 변화를 보고
전략을 짜지 않으면 풀기 어렵습니다.
오래 다닌 분들은 이안류와 얕은
곳의 차이를 눈으로 구분합니다.
하지만 흐릿하게만 보이는 분도
의외로 많습니다.
서프에서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이
어디를 노려야 하느냐입니다.
이 질문에 답하려면 먼저 바람과
지형의 관계를 알아야 합니다.
바다 쪽을 향한 해안이냐에 따라서도
영향이 달라집니다.
지형이 크게 바뀌지 않는 해안도
있고, 태풍이나 큰 파도가 지나가면
확 바뀌는 해안도 있습니다.
먼저 자주 가는 해안이 어느 쪽인지
파악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바람이 불면 파도가 높아집니다.
바람이 세지면 파도는 몇 미터씩
올라오기도 합니다.
이렇게 파도가 크면 해안의 모래가
바깥쪽으로 쓸려 나가 평평한 얕은
바닥이 됩니다.
이안류는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빠져나가는 물길입니다.
물이 지나가는 깊은 곳은 깎여서
더 깊어지고, 얕은 곳에는 모래가 쌓입니다.
이렇게 깊은 곳과 얕은 곳이 생기면서
물의 흐름이 복잡해집니다.
낚시가 가능한 바람이라도 초속 8m
이상의 맞바람이면 파도가 높아집니다.
파도가 2m를 넘으면 지형이 바뀝니다.
지형이 무너지면 물고기가 머물 자리가
사라져 전체적으로 빠져나갑니다.
바람이 불어 바다가 거칠어졌다가
가라앉으면 지형이 다시 자리를 잡습니다.
깊은 곳과 얕은 곳이 분명하게 나뉘는
시점입니다.
지형이 정해진 뒤에 낚시하는 편이
훨씬 유리합니다.
바다에서 육지로 부는 바람은 온쇼어,
육지에서 바다로 부는 바람은 오프쇼어라고
부릅니다.
낚시인이 등 뒤에서 바람을 받는
상태가 오프쇼어입니다.
뒷바람이 불면 해안 가까운 곳의
파도가 가라앉습니다.
파도가 가라앉으면 지형이 안정되고
수온도 안정되며 플랑크톤이 늘어납니다.
그러면 바다 쪽에서 베이트가 해안으로
접안합니다.
반대로 거센 맞바람이나 동쪽에서
몰아치는 바람으로 물이 탁해지면
입질이 뚝 끊깁니다.
이럴 때는 무리하지 말고
바람이 돌 때를 기다리세요.
지형이 안정되면 이안류와 파도의
위치도 고정됩니다.
얕은 곳은 파도가 길게 부서지고,
깊은 곳은 물이 빠져나가서
파도가 서지 않습니다.
이안류 양쪽 가장자리는 모두 얕은
곳으로 이어집니다.
광어는 이안류 한가운데보다 그 가장자리에
붙습니다.
얕은 곳에서 깊은 곳으로 내려가는
경사면이 자리입니다.
이 경사면을 따라 얕은 곳의 물이
깊은 곳으로 흘러내립니다.
흘러오는 베이트를 기다리면
되니 광어는 먹이를 잡기 쉽습니다.
그래서 한가운데보다 가장자리를
훑는 방식이 맞습니다.
지형과 바람과 베이트가 겹쳤을
때 입질이 옵니다.
겨울에는 수온이 올라가는 흐름일 때
입질이 오기 쉽습니다.
얕은 곳은 햇볕이 닿으면
수온이 조금 오릅니다.
그러면 작은 베이트도 모여들어 낮 시간에
가능성이 생깁니다.
물이 따뜻해지는 계절에는 반대입니다.
수온이 높은 때는 차가운 물이
흘러드는 쪽이 좋습니다.
비가 온 뒤나 아침저녁 물때처럼
물이 흐르면서 수온이 내려가는
순간이 기회입니다.
따뜻한 물이 닿는지 차가운 물이
닿는지는 바람 방향이 정합니다.
그래서 바람이 수온을 올리는 쪽인지
내리는 쪽인지로 보면 베이트의
움직임이 대략 보입니다.
바람은 앞뒤보다 좌우 감각으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서 있는 서프에서 바람이 오른쪽에서
부는지 왼쪽에서 부는지,
남쪽에서 부는지 북쪽에서
부는지 살펴봅니다.
저기압과 고기압의 위치를 알면
바람 방향이 보입니다.
바다가 동쪽을 향한 해안과 서쪽을
향한 해안은 반대로 생각하면 됩니다.
한쪽에서 뒷바람인 날은 마주 보는
해안에서는 맞바람이 됩니다.
봄에는 남쪽에서 습하고
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시즌이 열립니다.
벚꽃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피어 올라가듯
베이트도 순서대로 올라옵니다.
어느 계절에 어느 바람이 좋은지는
다니는 해안의 기록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기록이 쌓일수록 이 바람이면
된다는 확률이 5할에서
7할로 올라갑니다.
바람과 입질을 함께 적어 두는
습관이 가장 확실한 자산입니다.
지형이 어느 정도 정해진 곳 가까이에
수중여가 있으면 광어가 붙기 좋습니다.
봄이 되어 3월에서 5월로 가면
광어도 하구 근처로 들어옵니다.
평소에 다니며 어떻게 변하는지 봐 두면
도움이 됩니다.
산란을 앞둔 시기에는 베이트가
하구로 들어오고 광어도 따라옵니다.
하구 가까운 서프가 유리한 이유입니다.
평평한 바닥보다 옆에서
봤을 때 깊고 얕은 곳이 번갈아 나오는
요철 지형이 좋습니다.
이런 곳은 옆으로 흐르는 물길이
생겨서 광어가 붙습니다.
파도가 부서지는 모서리를 노려 보세요.
얕은 쪽에서 깊은 쪽으로 흘려 넣을지,
깊은 쪽에서 얕은 쪽으로 당길지에
따라 입질이 달라집니다.
바이브레이션이나 미노처럼
다루기 쉬운 루어를 쓰면 됩니다.
서프 광어는 지형, 바람,
베이트가 겹치는 날에 가장 잘 풀립니다.
파도가 가라앉아 지형이 정해지고,
뒷바람이 불며 베이트가 접안하는
순간을 노리세요.
자리에 서면 파도가 부서지는 모양부터 살핍니다.
이안류 가장자리의 경사면을 찾아 비스듬히
통과시키면 입질 확률이 오릅니다.
수온이 오르는 흐름인지 내리는
흐름인지도 계절에 맞춰 확인하세요.
바람과 입질 기록을 남겨 두면
다음 출조가 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