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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를 연결할 때 끝까지 꾹꾹 밀어 넣고
돌려 끼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이음 부위가 스스로
닳아서 시간이 갈수록 헐거워집니다.
헐거워진 이음매는 캐스팅할 때 갈라지거나
부러지는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페룰이라 부르는 이 이음 부위는 로드에서
가장 약한 곳입니다.
로드를 오래 쓰기 위해 이음매를 어떻게
끼우고 닦고 관리해야 하는지 차례대로 기준을
잡아 드립니다.
이 글은 이음매가 있는 루어 로드의 마모
원인과 왁스, 세척 관리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페룰은 쉽게 말해 로드 두 마디를 끼워
맞추는 이음 부위를 말합니다.
2피스, 3피스, 4피스처럼 이음매가 있는
로드는 오래 쓰면 이 부위가 닳습니다.
나사로 돌려 잠그는 잠금형 이음매도 예외가 아닙니다.
처음에는 딱 맞게 잠기다가도 오래 쓰면
느슨해지거나 너무 깊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이는 잠금형이라서 생기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음매가 있는 로드는 끼우고 빼는 동안 이음
부위가 마찰로 닳기 마련입니다.
오래전부터 그랬습니다.
오래 쓴 로드를 보면 이음 부위에 섬유 결이
거칠게 드러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끼우고 빼는 사이 마찰로 겉이 벗겨진
흔적입니다.
이음매가 닳는 것은 로드의 숙명이니 처음부터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 낫습니다.
이음매 로드는 닳는 것을 전제로 관리하는
것이 맞습니다.
로드를 연결해 보면 이음 부위에 약간의
여유가 보입니다.
이 여유가 줄어들수록 마모가 진행된 것입니다.
이 여유가 사라지고 끝까지 닿아 버리는 것이
마모가 진행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끝까지 찔러 넣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음매는 끝까지 닿지 않고 어느 정도 여유가
남아 있는 쪽이 맞습니다.
뽀득뽀득 소리가 날 만큼 꽉 끼우는 것은
스스로 이음 부위를 깎는 일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끝까지 들어갈 때까지 끼운 뒤 표시선을
살짝만 어긋나게 되돌려 둡니다.
이렇게 하면 삐걱거림이 없어지고도 빠지지 않습니다.
분리할 때도 조금만 움직여서 풀면 마모가
줄어듭니다.
이음 부위를 힘주어 비틀며 돌리는 습관은 버리세요.
이음 부위를 자꾸 비틀며 끼우면 받는 쪽에
이물질이 쌓입니다.
면봉으로 닦아 보면 검은 먼지가 묻어 나옵니다.
이 먼지를 꼼꼼히 닦아 주어야 합니다.
끼우는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로 적셔 씻어 내고 마른 천으로 닦은 뒤에
왁스를 바르는 순서입니다.
출조 다녀올 때마다 씻어 주는 편이 좋습니다.
소금기가 남아 있거나 모래가 끼어 있으면
로드가 안 빠지는 일이 생깁니다.
틈이 있는 상태에서 이음매가 부러질 수도 있습니다.
이음매는 낚싯대에서 가장 약한 곳이니 신경
써서 다뤄야 합니다.
페룰 왁스는 립밤처럼 생긴 막대 모양입니다.
페룰 왁스는 쉽게 말해 이음 부위의 마찰을
줄이고 헐거움을 메워 주는 왁스입니다.
낚시용품점이나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닦아 낸 이음 부위에 아주 가볍게 한 겹만
바르고 손으로 얇게 펴 줍니다.
너무 많이 바르면 오히려 끼워지는 깊이가
얕아집니다.
반대로 너무 깊이 들어가 빠지지 않는 문제도
생깁니다.
그래서 조금만 바르는 것이 요령입니다.
한 번 바르고 펴 본 뒤 아직 헐겁다 싶으면
한 번 더 바르는 식으로 천천히 올립니다.
한꺼번에 듬뿍 바르면 로드가 얕게 끼워져
아예 맞지 않게 됩니다.
얇은 자리부터 시작해서 한 겹씩 올리세요.
왁스를 바르면 끼울 때 살짝 매끄러운 느낌이 듭니다.
립밤을 대신 쓰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닦고 씻은 뒤 아주 얇게 한
겹만 바르는 것이 조건입니다.
걱정되면 낚시 제조사에서 나온 정식 페룰
왁스를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음매가 닳았다고 바로 수리를 맡길 필요는 없습니다.
수리가 필요하다면 받는 쪽을 통째로 교체하는
경우가 많아 비용이 높습니다.
평소 왁스와 세척으로 관리하면 로드를 오래
쓸 수 있습니다.
아주 헐거워진 경우에는 낚시용품점에서 손봐
주기도 합니다.
접착제를 바르고 사포로 곱게 갈아 낸 뒤
왁스를 발라 다시 맞추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으로 오래된 로드를 살린 경우도 있습니다.
제조사나 가까운 낚시용품점에 문의해 보세요.
다만 로드에 따라 왁스를 쓰지 말라고
안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음매 맞춤이 매우 정밀한 로드가
그렇습니다.
설명서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잠금형 이음매도 세월이 지나면 잠금
효과는 약해지고 일반 이음 로드로 쓰게 됩니다.
이음매 상태는 환경에 따라 달라집니다.
겨울에는 기온 차 때문에 이음매가 느슨해지는
일이 생깁니다.
이럴 때는 왁스를 아주 얇게 발라 줍니다.
겨울 출조에는 왁스를 챙겨 가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바닷가 갯바위나 서프에서는 소금기와 모래가
이음 부위에 끼기 쉽습니다.
이런 곳에서 쓰고 난 뒤에는 이음 부위를 꼭
씻고 닦아 주세요.
틈에 이물질이 있으면 던질 때 이음매에서
갈라질 수 있습니다.
이음 부위 점검은 낚시 일정의 마지막 순서로
정해 두세요.
염분이 많은 갯바위,
모래가 날리는 서프,
진흙이 튀는 하구에서는 이음매에 이물질이
끼는 속도가 다릅니다.
어느 자리든 출조 뒤에 이음 부위를 물로
씻고 닦는 일이 먼저입니다.
모래가 낀 채로 끼우면 마모는 더
빨라집니다.
틈이 생긴 곳은 캐스팅 때 부러질 수 있습니다.
오래 쓰려면 한꺼번에 많이 바르지 않고
조금씩 손보는 습관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