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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조 일정이 잡히면 쇼크리더부터 묶어
릴에 감아 두는 분들이 많습니다.
너무 일찍 묶은 줄에는 말림 버릇이 붙고,
일정이 바뀌면 애써 묶은 채비가
쓸모없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직전까지 미루면 당일 출조 현장이 몹시 분주해집니다.
시점을 잘못 잡으면 손이 두 번 가니
가르는 조건을 아래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굵은 쇼크리더를 쓰는 대형 어종 캐스팅과
가까운 곳으로 나가는 출조는
준비 간격이 서로 다릅니다.
이 글은 출조 전 라인 시스템과 루어 준비의
시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출조 전에 미리 준비하는 건
당일에 허둥대는 것보다 분명 낫습니다.
준비를 해 두었는지 아닌지에 따라
당일 현장의 분주함도, 마음의 여유도 달라집니다.
문제는 얼마나 앞당기느냐입니다.
반년 전이나 1년 전에 묶어 두는 건
누가 봐도 지나칩니다.
그 사이 출조 계획이 바뀌면
애써 만든 채비가 다른 용도로 돌려지기 때문입니다.
일주일 전이 맞는지, 열흘 전이 맞는지,
하루나 이틀 전이 맞는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자기가 시간을 낼 수 있을 때
제대로 해 두는 쪽이 좋습니다.
여기에 낚시 종류도 영향을 줍니다.
선상인지 육지인지, 지깅인지 캐스팅인지에 따라
챙길 채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쇼크리더는 쉽게 말해
메인 라인 끝에 이어 붙이는 굵은 끝줄입니다.
이 줄을 미리 묶어 릴에 감아 두면
며칠, 몇 주 사이에 말림 버릇이 붙습니다.
말림 버릇은 스풀에 감겨 있던 모양대로
줄이 휘어서 잘 펴지지 않는 자국을 말합니다.
이걸 싫어하는 낚시인은 꽤 많습니다.
미끼 낚시든 루어 낚시든 줄은
쭉 펴진 채로 묶는 게 낫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휜 줄은 물속에서 눈에 띄거나
이상하게 반사돼 입질이 줄어든다고 걱정합니다.
이미 휜 줄은 풀어서 편다고 쉽게 돌아오지 않으니
마음에 걸리면 현장에서 다시 묶는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줄이 보이면 조과에 영향이 간다는 말도 있습니다.
다만 얼마나 신경 쓰느냐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상황에 맞춰 바꿔 가면 됩니다.
쇼크리더 제품 중에는 처음부터
평행하게 감겨 나오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도 감겨 있던 줄이니
말림 버릇은 어느 정도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 달, 두 달처럼 극단적으로 길어지지만 않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말림은 있느냐 없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감아 두었느냐의 문제입니다.
말림이 걱정돼서 준비 자체를 미루는 건
오히려 손해입니다.
준비는 하되 기간을 짧게 잡는 것이
현실적인 절충입니다.
부시리나 방어를 캐스팅으로 노리는 출조는
쇼크리더가 굵고 세트 수도 많습니다.
대형 스피닝릴(14000~18000번급)에
130~150파운드(약 59~68kg) 쇼크리더를 묶고,
이런 세트를 서너 개씩 챙깁니다.
양이 많아서 현장에서 다 묶기 어려우니
미리 조립해 둘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일주일 전이나 열흘 전부터 묶지는 않습니다.
빨라도 이틀 전, 보통은 전날부터 시작합니다.
말림이 붙기 때문이고,
출조가 확정되기 전에 묶었다가
일정이 틀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가는 것이 확실해진 때부터 묶는 겁니다.
가까운 포인트를 자주 다니는 낚시는 사정이 다릅니다.
로드를 조립한 채로 두고
시스템도 그대로 둔 채 나가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로드 두 대를 접어서 바로 들고 나가기도 합니다.
가까운 곳이라면 그렇게 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원정으로 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릴이 크고 쇼크리더가 굵은 세트가 늘어나고,
베이트릴에도 쇼크리더까지 전부 감아서
시스템을 완성해 가기도 합니다.
이렇게 완성한 세트를 너무 일찍 만들어 둘수록
말림은 그만큼 오래 붙어 있습니다.
같은 시스템이라도 근거리용과 원정용은
묶는 시점이 다릅니다.
어느 출조에 가든 쓰는 루어는 크게 바뀌지 않습니다.
그래서 훅 교체 같은 세팅은
앞서 끝내 두어도 아쉬울 일이 없습니다.
출조가 이어지는 주에는 일주일쯤 앞서
두세 번 출조분 루어를 한꺼번에 챙겨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라인 시스템은 당일이나 전날에 묶습니다.
아침 첫 태클 한 벌만 미리 묶어 두고,
나머지는 낚시하는 틈틈이 현장에서 묶으면 됩니다.
막상 해 보면 당일에도 금방 묶입니다.
가져갈 루어는 수에 한도가 있습니다.
어떻게 쓸지 미리 그려 보고 챙겨 두면
그것도 훌륭한 준비입니다.
낚시 내용도, 쓸 수 있는 시간도,
생활 방식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다들 같은 순서로 할 필요는 없고,
할 수 있을 때 하는 게 맞습니다.
자주 가는 가까운 방파제라면
로드를 조립한 채로 두어도 됩니다.
이런 출조는 라인 시스템을 오래 미룰 이유가 없습니다.
반대로 멀리 가는 원정이나 선상 출조는
챙길 채비도 많고 일정이 틀어질 위험도 큽니다.
이럴 때는 루어와 훅 세팅을 먼저 끝내 두세요.
쇼크리더 결속은 출조가 확정된 뒤로 미루는 순서가 맞습니다.
포인트가 달라지면 준비의 무게도 달라집니다.
갈 곳이 멀어질수록 준비를 두 번에 나누어 가져가야
당일 마음이 한결 편합니다.
이번 출조부터 순서를 나누어 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