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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퍼는 소리를 내는 루어,
펜슬은 미끄러뜨리는 루어라고 나눠
생각하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그런데 두 가지를 모두 해내는 소형
펜슬 포퍼가 있습니다.
슬라이드도 잘하고 스플래시 포핑도 곧잘
해서 탑워터를 한 개로 줄이고 싶을 때
쓸 만합니다.
어떤 구조이고 어떻게 쓰면 좋은지,
아래에서 순서대로 짚어 봅니다.
이 글은 소형 펜슬 포퍼의 움직임과
소리, 그리고 쓰는 태클 기준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이 루어는 무게가 8.8g 안팎인 소형
펜슬 포퍼입니다.
스피닝 태클에 8파운드 라인으로 가볍게
던지는 컨셉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릴 스풀이 무겁던 시절에는 이 정도
무게도 베이트 태클로 무리하게 던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0파운드 이상 굵은 라인을 써도 잘
날아가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루어의 진짜 실력은 8파운드
라인에서 나옵니다.
가는 라인에서야 로드 조작이 그대로
루어에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펜슬 포퍼는 가늘고 긴 펜슬형 몸통에
소리를 내는 컵이 달린 탑워터 루어를
말합니다.
크기가 작은 이 모델은 몸통 뒤가 길지
않아 펜슬 포퍼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옆으로 옆으로 움직이는 방식을
횡횡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크게, 작게, 크게,
작게 한쪽으로 몰아가는 움직임입니다.
연안이나 먹이가 모이는 곳으로 루어를
붙여 갈 때 씁니다.
이 루어는 내가 생각한 대로 이
움직임을 내 줍니다.
로드 조작에 대한 반응이 소직해서
컨트롤하기 쉬운 포퍼입니다.
워킹계 루어는 옆 움직임이 강하지만,
포퍼 형태로 한쪽으로 몰아가는 일은
어렵습니다.
스케이팅계는 가로로 미끄러지는
슬라이드가 장점입니다.
이 루어는 그 슬라이드를 한쪽으로
몰아가는 데 쓸 수 있습니다.
컵은 깊지도 얕지도 않고,
둥글지 않은 편입니다.
옆에서 보면 한쪽이 패인 사각에 가까운
모양입니다.
이 모양 덕에 스플래시도 그럭저럭
해냅니다.
좋은 포퍼는 수면을 얇게 깎아 물방울을
튀긴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루어는 그 얇게 깎는 느낌이 잘 납니다.
침 뱉듯 튀기는 소리가 나서 조용한
수면에서도 쓸 만합니다.
서 있는 자세의 스플래시계 포퍼는
강하게 쳐 줄수록 몸이 더 섭니다.
이 루어는 눕듯이 기울어진 자세라
슬라이드가 가능합니다.
한 개로 두 가지를 쓸 수 있는
이유입니다.
몸통 안쪽에는 소리를 내는 장치가 여럿
있습니다.
뒤쪽에 고정된 웨이트가 있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작은 러틀이 한 개
더 들어 있습니다.
머리 쪽에는 유리 소재의 러틀이 들어
있습니다.
유리 러틀만으로 소리를 내기는 어렵지만
이 루어는 성격이 다른 소리가 겹쳐서 납니다.
한 가지 소리만 내는 루어보다 소리의
폭이 넓어 반응을 부르기 좋습니다.
조용한 소리에 반응하는 날도,
큰 소리에 반응하는 날도 있기
때문입니다.
순정 페더 훅은 이 루어의 균형을 지켜
주는 부품입니다.
스플래시계 포퍼에 흔한 길고 풍성한
페더와 달리 숱이 적고 짧습니다.
그 덕에 슬라이드 동작이 방해받지
않습니다.
페더가 너무 줄어들면 균형이 깨지고
입질에도 영향이 갑니다.
페더도 입질을 돕는 역할이 있습니다.
줄어들었다면 처음과 비슷한 양을 다시
감아 주세요.
다만 지나치게 많이 감으면 슬라이드가
둔해집니다.
순정 상태의 숱을 기준으로 삼으세요.
이 소형 펜슬 포퍼는 눈에 띄는 인기
루어는 아니지만 실력이 좋습니다.
스피닝 태클에 8파운드 라인을 맞추면
슬라이드와 스플래시를 한 개로
해냅니다.
로드 조작에 소직하게 반응하는 점,
소리가 여러 겹으로 나는 점,
짧은 페더로 균형을 잡는 점이
핵심입니다.
비슷한 루어를 중고 매장에서 만난다면
한 번 던져 보세요.
이번 출조에서는 8파운드 스피닝에 소형
펜슬 포퍼를 걸고 한쪽 연안으로
몰아가는 움직임부터 시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