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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서프 광어에 나서면
비거리 하나만 보고 루어를 고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어디서 깊어지고 물이 어디로 빠지는지
모르는 채로 모래밭만 훑다가 돌아옵니다.
첫 루어는 비거리보다
바닥을 읽어 주는 힘으로 골라야 합니다.
멀리 던지는 루어와 손에 정보를 주는 루어는
서프에서 하는 일이 다릅니다.
이 글은 플로팅 미노우의 릴링 저항으로
서프 지형을 읽고 수심층을 맞추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막상 서프에 서 보면
끝없이 이어진 모래밭과 바다만 보입니다.
어디나 똑같아 보여서
아무 데나 던지고 감기 쉽습니다.
그런데 물속은 전혀 다릅니다.
파도와 해류가 계속 움직이다 보니
물이 한쪽으로 뒤틀리는 자리,
먼바다 쪽으로 빠져나가는 이안류,
얕아지고 깊어지는 굴곡이 곳곳에 생깁니다.
서프 광어는 이런 바닥 변화에 붙어 있습니다.
같은 모래밭이라도 굴곡이 있는 자리를 지나면
입질 기회가 생기고, 밋밋한 곳만 지나면 기회가 줄어듭니다.
그래서 서프 광어 낚시는
먼저 바닥이 바뀌는 자리를 찾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눈으로 안 보이는 바닥은
손으로 읽어야 합니다.
여기서 미노우의 몸집이 힘을 씁니다.
120mm급 미노우는 몸통이 커서
물을 받는 힘이 큽니다.
물을 크게 받으니 감을 때 저항이
손에 또렷하게 남습니다.
저항이 또렷하면 물속 흐름이 바뀌는 순간도
라인을 타고 그대로 손에 옵니다.
실제로 감아 보면 어느 지점에서
저항이 갑자기 가벼워지기도 하고,
반대로 유난히 묵직하게 끌려오는 자리도 있습니다.
이 차이를 알아채면
여기는 끈질기게 노려 볼 자리,
여기는 그냥 지나갈 자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서프 광어 낚시에서는 릴링 저항의 변화가
곧 바닥 지형의 변화입니다.
입질을 받기 전에 바닥을 더듬는
탐색용으로도 쓸 일이 많은 루어라는 뜻입니다.
서해처럼 얕고 완만한 서프일수록
이 손맛 정보가 더 쓸모 있습니다.
서프는 기본적으로 수심이 얕은 곳입니다.
완만하게 얕아지는 모래밭이라면
멀리 던져서 넓게 훑고 싶은 마음이 커집니다.
사스케 렛파 120(SASUKE Reppa 120)은
길이 120mm에 무게 17g인 미노우입니다.
더 작고 무거운 루어와 비교하면
비거리는 조금 처집니다.
그래도 미노우로서는 꽤 날아가는 편이라
서프에서 쓰기에 모자라지 않습니다.
같은 계열에 140mm 모델도 있으니
더 큰 실루엣이 필요한 날에는
그쪽을 살펴보셔도 됩니다.
플로팅 미노우는 쉽게 말해
물에 가만히 두면 뜨고,
감기를 멈추면 다시 떠오르는 미노우입니다.
반대로 싱킹 미노우는 멈추면 가라앉습니다.
잠행 수심은 릴을 감을 때
미노우가 립으로 물을 받아 파고드는 깊이를 말합니다.
이 미노우는 70~90cm까지 들어가서
플로팅 미노우 중에서는 깊이 들어가는 편입니다.
립이 몸통에서 따로 튀어나오지 않은
레이들 립 구조인데도 그만큼 파고듭니다.
수심층은 세 가지로 맞춥니다.
로드 각도로 파고드는 깊이를 정하고,
감는 속도로 움직임을 조절하고,
한 번씩 멈춰서 떠오르게 하는 스탑앤고를 섞습니다.
기본은 일정하게 감는 리트리브이고,
감다가 잠깐 멈췄다 다시 감는 동작을 더해 변화를 줍니다.
얕은 서프에서 바닥이 자꾸 걸리면
로드를 조금 세워서 깊이를 줄여 보세요.
깊은 자리에서는 로드를 내려
잠행 수심을 끝까지 쓰면 됩니다.
싱킹펜슬도 서프에서 많이 쓰고
비거리는 훨씬 잘 나옵니다.
문제는 가라앉는 정도를
감는 속도 하나로 맞춰야 한다는 점입니다.
속도를 늦추면 가라앉고, 올리면 떠오릅니다.
원하는 수심층에서 원하는 움직임을
동시에 내기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처음엔 다들 이 부분에서 헤맵니다.
싱킹펜슬은 멈추면 어디까지 가라앉을지 따져야 합니다.
플로팅 미노우는 멈추면 떠오를 뿐입니다.
이 미노우는 2004년 출시 후
지금까지 꾸준히 쓰이는 모델입니다.
농어나 광어 루어를 해 본 분들은
대부분 이름을 들어 봤을 만큼 흔한 기본형으로 분류됩니다.
액션은 워블롤입니다.
워블롤은 몸통이 좌우로 흔들리는 워블링에
몸통이 옆으로 구르는 롤링을 섞은 움직임을 말합니다.
물속에서 감으면 작은 물고기가 헤엄치듯
자연스럽게 흔들리며 따라옵니다.
워낙 기본적인 액션이라
첫 미노우로 고르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안에는 텅스텐 무게추가 들어 있고,
트레블훅은 3개가 달려 있습니다.
서프에서는 훅이 모래에 쓸려
잔흠집이 많이 생기고 녹이 잘 슬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몇 번 다녀 봐도
순정 훅에 녹이 거의 올라오지 않습니다.
훅을 바로 바꾸지 않고 순정 그대로 써 보셔도 충분합니다.
처음 가는 서프에서는
모래밭이 다 비슷해 보여도
바닥 모양은 해변마다 전혀 다릅니다.
그러니 첫 몇 번의 캐스팅은
광어를 잡기보다 바닥을 읽는 데 쓰는 게 좋습니다.
부채꼴로 코스를 나눠 던지면서
저항이 바뀌는 지점을 기억해 두세요.
그 자리를 기준으로 좌우를 촘촘히 훑고,
변화가 없는 구역은 과감히 건너뛰는 편이 낫습니다.
서해처럼 얕고 완만한 서프에서는
비거리보다 이 바닥 읽기가 조과를 가릅니다.
광어 시즌은 9~11월 가을이 가장 수월하고,
겨울에도 40cm가 넘는 광어가 나오기는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광어는 3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씨알부터 확인하고 가져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