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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무늬오징어

퍼플매직을 물에 3배 묽혀도 하루 만에 빠진 에기 훅 녹

퍼플매직을 물에 3배 묽혀도 하루 만에 빠진 에기 훅 녹

녹 슨 에기를 손볼 때
약제를 원액 그대로 붓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큰 플러그 몇 개만 담가도
한 통이 금방 바닥나고,
쓰고 남은 약제는 물에 타서 버리게 됩니다.

이 낭비는 약제 농도와 담그는 깊이만 바꿔도
크게 줄일 수 있어서 그 기준을 차례로 짚었습니다.
에기 녹 제거는 얼마나 묽게 타고
어디까지 담그느냐에서 결과가 갈립니다.
물만 잘 섞어도 같은 한 통으로
몇 배 많은 에기를 담글 수 있습니다.

이 글은 퍼플매직 희석액으로 에기 훅과 루어의 녹을 빼는
농도와 담그는 방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에기는 훅만 잠기면
약제가 많이 들지 않습니다


반으로 자른 페트병에
스프레이 거품을 뿌려 채워 두면
에기 몇 개 담그기도 전에 거품이 꺼집니다.
거품이 가라앉으면 약제 높이가 낮아져서
훅까지 잠기지 않는 일이 생깁니다.

이럴 때는 스프레이 뚜껑을 아예 열고
약제를 통에 바로 따라 쓰는 쪽이 낫습니다.
에기 훅은 쉽게 말해
에기 꼬리 쪽에 우산살처럼 펼쳐진 바늘 묶음을 말합니다.

에기를 머리가 위로 오게 세워 두면
이 훅 부분만 약제에 잠기면 됩니다.
훅만 반짝이면 되니
약제 높이가 낮아도 충분합니다.


2. 큰 플러그를 담그면
약제가 금방 바닥나는 이유


큰 플러그나 여러 개의 에기를
한 번에 담글 때가 문제입니다.
물건이 크면 통을 깊게 채워야 하고,
그만큼 약제를 많이 부어야 합니다.

퍼플매직(Purple Magic)은 쉽게 말해
자동차 휠에 붙은 쇳가루를 녹여 빼는 세정 스프레이입니다.
캔에 타이어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이 약제는 녹과만 반응해서
쇠는 두고 녹만 골라 녹여 냅니다.

다만 한 통 값이 만만치 않습니다.
원액을 넉넉히 붓다 보면
한 통이 생각보다 빨리 줄어듭니다.
쓰고 난 약제는 물에 타서 버릴 수밖에 없으니
아깝게 흘려보내는 양이 꽤 됩니다.


3. 물로 3~4배 묽혀도
녹은 충분히 빠집니다


약제를 물로 묽게 타도
녹을 녹이는 힘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통에 약제를 적당히 따른 다음
물을 부어 원래 양의 3~4배로 늘려 보세요.
눈대중으로 3배에서 3.5배,
많게는 4배쯤 늘려도 녹이 빠집니다.

양으로 따지면 차이가 큽니다.
물로 2배를 타면 쓸 수 있는 양이 2배,
3배를 타면 3배로 늘어납니다.

실제로 담가 보면
약제 색이 아주 조금씩 보라색으로 바뀝니다.
조금 더 지나면 훅 주변에 보라색 덩어리가
달걀흰자처럼 퍼지면서 떠다닙니다.
녹과 약제가 반응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뚜껑을 열고 따를 때는 통 위에서 조심하세요.
약제가 흘러내리면
파마약 같은 냄새가 꽤 강하게 납니다.


4. 천천히 녹이면
훅이 받는 부담이 줄어듭니다


약제를 묽게 타면
녹이 풀리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집니다.
원액처럼 단번에 보라색으로 물드는 모습은 없습니다.
그런데 낚시 장비를 손보는 일에는
이 느린 반응이 오히려 낫습니다.

약제가 녹을 조금씩 원래대로 되돌려 놓으니
훅이 받는 부담도 그만큼 적습니다.
하루이틀 담가 두고 녹 상태를 본 다음
덜 빠졌으면 다시 담그는 식으로 가면 됩니다.

녹 제거 약제는 빨리 녹이는 것보다
훅을 덜 상하게 녹이는 쪽이 낚시 장비에 맞습니다.

원액이나 2배 희석액은 빨리 끝내고 싶을 때 씁니다.
3~4배 희석액은 급하지 않을 때 씁니다.


5. 일반 낚싯바늘과 에기 훅은
결과가 다르게 나옵니다


바늘 끝이 가는 일반 낚싯바늘은
이 방법으로 담가도 끝이 무뎌지는 일이 잦습니다.
끝이 워낙 가늘고 예민하다 보니
녹이 빠지면서 바늘 끝도 같이 무뎌집니다.

반대로 에기 훅은
쓰인 쇠의 성질 때문인지 손상이 적습니다.
녹을 빼고 나서도 찌르는 힘이 잘 무뎌지지 않습니다.

루어 바디에 옮겨 붙은 녹 얼룩에도 잘 듣습니다.
문질러도 잘 지워지지 않는 녹물 자국이
희석액에 담가 두면 빠집니다.
이 방법은 바늘보다
루어 녹 제거와 에기 훅 쪽에 쓰는 게 맞습니다.


6. 좁은 틈에 남은 녹은
묽은 약제가 더 잘 파고듭니다


물로 묽게 탄 약제는 원액보다 덜 끈적입니다.
약제가 묽어지면 훅이 모인 좁은 틈까지
잘 스며들어서 녹이 더 잘 빠집니다.

쓰던 에기 세 개를 담가 두고
18~20시간쯤 지나면
약제가 보라색으로 진하게 변합니다.
꺼내서 물로 씻어 보면
훅이 반짝일 만큼 녹이 빠져 있습니다.
하루가 채 안 걸린 셈입니다.

가까이 들여다보면 좁은 틈 몇 군데에
검게 남은 자리가 보일 수 있습니다.
신경 쓰이면 한 번 더 담가 두세요.
이 정도만 빼 둬도 녹이 번지는 것은 막을 수 있습니다.
큰 플러그도 묽은 약제에 통째로 담그면
구석구석 고르게 녹이 빠집니다.



담글 물건 모양에 따라
통 깊이부터 바꾸세요

녹을 뺄 물건의 생김새에 따라
통과 약제 높이를 먼저 정하는 게 편합니다.
에기는 머리를 위로 세우고 훅만 잠기게 하니
작은 통에 희석액을 조금만 부어도 됩니다.
큰 플러그는 통째로 잠길 만큼 깊은 통을 쓰고,
그 높이는 물로 늘린 희석액으로 채우세요.

남해·제주에서 가을 무늬오징어 시즌이 한창일 때
훅에 녹이 올라온 에기가 보이면
희석액에 하루쯤 담가 두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겨울에 무늬오징어가 잘 안 나오는 곳이라면
에기를 넣어 두기 전에 녹을 한 번 빼 두세요.
그래야 다음 시즌까지 녹이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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