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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깅 캐스팅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합사가 끊길까 봐 던지는 도중에
힘을 중간에 거두는 습관입니다.
그러면 라인이 초릿대와 가이드에 감기고,
결국 로드가 부러지거나 라인이 끊어집니다.
이런 습관은 비거리보다 장비와 안전에서 먼저 티가 납니다.
무늬오징어를 노리며 갯바위와 방파제에서
흔히 보이는 캐스팅 습관 여섯 가지를 골랐습니다.
그중 꼭 고칠 것과
목적이 있으면 그대로 둬도 되는 것을 나눠 두었습니다.
이 글은 에깅 캐스팅 습관과
자리별로 고쳐야 할 기준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혼자 갯바위에 올라
뒤에 아무도 없다고 마음 놓고 던지면,
세워 둔 내 로드에 에기가 걸리기도 합니다.
현장에서 보면 그렇게 걸린 로드가
바다로 끌려 들어갈 뻔한 일도 생깁니다.
사람이 붐비는 방파제는 더 조심해야 합니다.
바닥에 내려 둔 남의 태클이
에기에 걸려 함께 날아가는 일이 실제로 있습니다.
사람이 어디로 움직일지는
던지는 쪽에서 미리 알 수가 없습니다.
낚시에 집중하다 보면 뒤 확인을 잊기 쉬운데,
사고는 일이 난 뒤에는 되돌릴 수 없습니다.
에기가 바위나 로프에 걸린 채로
로드를 세게 휘두르면
바늘이 튀어 손가락을 베기 쉽습니다.
그 바늘이 눈 쪽으로 오면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됩니다.
사람이 없는 자리라도
뒤를 한 번 보는 건 지형을 익히는 일이기도 합니다.
남해 갯바위든 서해 방파제든,
던지기 전에 뒤를 보는 습관부터 들여 두세요.
던질 때마다 에기가 엉뚱한 쪽으로 간다면
로드를 세로로 휘두르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뒤로 젖힌 초릿대가
앞으로 나올 때 옆으로 빠져나오는 모양입니다.
원인은 힘이 들어간 탓도 있지만,
대부분 축발 방향에서 나옵니다.
축발은 캐스팅할 때
몸을 받쳐 주는 발을 말합니다.
이 발이 다른 쪽을 보고 있으면
아무리 세게 던져도 로드가 비스듬히 돕니다.
몸은 던질 방향에 대해 반쯤만 열고,
힘은 신경 쓰지 말고 세로로만 휘둘러 보세요.
막상 던져 보면 힘을 빼도
에기가 곧게 날아가는 게 바로 보입니다.
이 차이는 해조밭을 노릴 때 크게 드러납니다.
해조 가장자리에 바짝 붙이거나
해조 사이로 뚫린 빈틈에 에기를 넣으면,
뿌리 쪽에 붙은 무늬오징어까지 반응합니다.
코스가 조금만 틀어지면
에기가 해조에 걸려 낚시가 안 됩니다.
에깅에서 비거리만큼 중요한 것은
에기를 원하는 자리에 정확히 넣는 손입니다.
캐스팅 직후 팁을 바닥 쪽으로 많이 내리면
라인이 나가는 길에 저항이 커집니다.
비거리가 10m, 20m씩 빠지지는 않지만
최대 비거리에서는 2~3m쯤 차이가 납니다.
던진 뒤 로드를 비스듬히 위로 세운 자세는
멋을 내려는 게 아닙니다.
팁을 위로 두면
라인이 가이드를 부드럽게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쓸모가 있어서 하는 동작이지 폼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팁을 내리는 게 늘 틀린 건 아닙니다.
바람이 있는 날이나
라이너성으로 낮게 깔아 던지고 싶을 때는
일부러 팁을 내려도 괜찮습니다.
문제는 바람도 없는데 멀리 보내려는 캐스팅에서
습관처럼 팁이 내려가는 경우입니다.
바람이 없는 날 팁을 내리면 2~3m를 버립니다.
바람이 센 날 팁을 내리면 낮은 탄도로 에기를 보냅니다.
늘어뜨림은 쉽게 말해
초릿대 끝에서 에기까지
늘어진 라인 길이를 말합니다.
이 길이를 아주 짧게 잡고 던지면
초릿대에 무리가 몰려
로드에 따라서는 부러질 수 있습니다.
배스 낚시를 하다 에깅으로 넘어온 분들은
처음엔 다들 늘어뜨림이 아주 짧습니다.
배스에서는 그게 맞는 방법입니다.
짧게 잡고 뒤로 휘둘렀다가
반발로 놓아 주면
구조물 옆에 정확히 꽂아 넣을 수 있어서입니다.
문제는 에깅 태클이 전혀 다르다는 점입니다.
에깅 로드는 배스 로드보다 길고,
에기도 10g대 후반이라
농어 플러그만큼 묵직합니다.
게다가 에깅은 앞으로 멀리 던지는 일이 많아
늘어뜨림을 그렇게 짧게 줄일 까닭이 없습니다.
늘어뜨림은 버트 가이드와 릴 사이를 기본으로,
그날그날 버트 가이드 근처나
릴 근처까지 조절해 보세요.
스피닝 태클 캐스팅은
에기 무게가 로드에 실려 로드가 휘고,
휘었던 힘이 펴지면서
에기를 튕겨 보내는 원리입니다.
바람이 약한 날이면 가볍게 던져도
40m 후반에서 50m 안팎은 나갑니다.
그런데 뒤로 넘긴 로드에 무게가 실리기도 전에
중간에서 꺾듯이 던지는 습관이 있습니다.
잘 던져야 한다는 조급함이나,
가는 합사가 끊길지 모른다는 걱정이 원인입니다.
라인을 아끼려던 동작이 오히려 트러블을 부릅니다.
던지는 도중에 텐션이 바뀌면
라인이 초릿대에 감기기 쉬워집니다.
초릿대에 감긴 채 던지면
로드가 부러지고,
가이드에 감기면 라인이 끊어집니다.
던질 때마다 트러블이 날 것 같고
로드가 휘는 느낌이 없다면 이 습관을 의심해 보세요.
로드를 뒤로 보내 무게가 실린 순간에
휘두르기 시작해 보세요.
손목을 꺾으면서 로드 끝을 당겨 주면 끝입니다.
실제로 해 보면 힘을 거의 안 줘도
에기가 가볍게 날아갑니다.
던지는 도중에 텐션이 바뀌는 캐스팅은
언젠가 로드를 부러뜨립니다.
한 손으로 로드 끝을 쥐고
라인을 잡은 손을 놓으면서
손등으로 치듯 튕겨 던지는 낚시인도 꽤 많습니다.
몇 년째 이 방식으로 던져 온 분이라면
굳이 틀렸다고 할 일은 아닙니다.
다만 로드 반발력과 에기 가속을 함께 살려
멀리 보내려면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이 자세로는 로드를 충분히 휘게 만들 수 없어서입니다.
막상 던져 보면 멀리 가도
방향이 곧게 서지 않는 일이 잦습니다.
아직 손에 덜 익었다면
로드 끝을 당기며 손목을 꺾는 캐스팅으로 바꿔 두세요.
손등으로 튕기면 로드가 덜 휩니다.
로드 끝을 당기면 로드가 제대로 휩니다.
사람이 붐비는 방파제에서는
비거리보다 뒤 확인과 세로 스윙이 먼저입니다.
옆으로 도는 스윙은 에기 방향도 흔들리고
옆 사람에게도 위험합니다.
혼자 서는 갯바위라면
내 로드를 어디에 세워 둘지부터 정해 두세요.
뒤쪽 지형을 봐 두면
던질 때 로드가 지나갈 길도 같이 보입니다.
해조밭이 붙은 자리는
멀리보다 정확하게 넣는 쪽에 무게를 둡니다.
바람을 정면으로 받는 자리에서는 낮은 탄도로,
바람이 잔잔한 안쪽에서는 팁을 세워 비거리를 챙깁니다.
남해와 제주 갯바위는 9~11월이 무늬오징어 시즌이니,
가을 출조 전에 캐스팅 자세부터 한 번 점검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