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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피트가 표준인 줄 알았는데 요즘 첫 에깅 로드는 8.3피트

8.6피트가 표준인 줄 알았는데 요즘 첫 에깅 로드는 8.3피트

에깅을 처음 시작할 때
리더를 가늘게 묶고 에기 색만 잔뜩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첫 밑걸림이나 큰 오징어의 챔질 한 번에
리더가 끊기고 에기와 오징어를 함께 놓칩니다.

로드 길이와 파워, 릴 번수, 라인 호수, 에기 구성은
처음부터 기준을 정해 두면 낚시점에서 헤매지 않습니다.
첫 한 세트를 어디에 맞추면 되는지 순서대로 짚었습니다.

이 글은 무늬오징어 에깅 입문 장비 구성과
자리에 따른 리더·에기 고르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무늬오징어가 연안에
붙는 시기와 자리


무늬오징어는 대부분 1년 안팎을 사는 오징어입니다.
먼바다에도 있고 연안을 돌아다니기도 하는데,
봄 시즌에는 산란을 앞두고 연안으로 몰려듭니다.
해조 뿌리나 떠내려가지 않는 장애물에 알을 붙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봄 시즌은 산란 중인 오징어보다
산란을 앞두고 열심히 먹이를 쫓는 큰 오징어를 노리는 때입니다.
2kg, 3kg이 넘는 씨알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9~11월은 그해 태어난 작은 오징어가 많은 가을 시즌으로,
같은 무늬오징어라도 노리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흔히 적정 수온을 16도 전후로 보지만
14도대에서 산란하는 곳도 있습니다.
바닷속 계절은 육지보다 한 달쯤 늦게 간다고 보면 됩니다.
문제는 연안에서 하는 에깅은
오징어가 발 앞까지 들어와야 성립한다는 점입니다.
시기가 맞아도 안 붙는 날이 있으니,
한 번에 길게 가기보다 짧게 자주 나가 보세요.


2. 첫 로드는 8.3피트,
파워는 ML과 M 사이에서


연안 에깅 로드는 7피트대부터
8피트대 후반까지가 가장 많습니다.
첫 로드로는 8.3피트(약 2.5m)가 무난합니다.
예전에는 8.6피트(약 2.6m)를 첫 로드로 많이 권했지만,
요즘 로드 기준으로는 조금 길게 느껴집니다.
3인치(약 7.5cm) 차이지만 실제로 쓰면 느낌이 꽤 다릅니다.

8.3피트는 에기 무게를 로드에 실어 휘게 한 뒤
튕겨 보내는 캐스팅 기본을 익히기 좋은 길이입니다.
너무 길지 않아서 샤크리를 반복해도
손목과 팔에 피로가 덜 쌓입니다.
에깅이 안 맞으면 다른 낚시에 돌려쓰기도 좋습니다.

로드 파워는 L·ML·M·MH처럼
로드의 단단함을 알파벳으로 나타낸 표기를 말합니다.
제조사마다 기준이 통일돼 있지 않으니 직접 쥐어 보세요.
요즘은 카본 소재가 좋아져서 M이면 조금 단단한 편입니다.
강하게 쳐올리고 멀리 보내고 싶다면 M,
덜 지치고 부드럽게 다루고 싶다면 ML이 맞습니다.

길면 비거리가 늘고 감도가 무뎌집니다.
짧으면 가벼워지지만 챔질을 더 세게 해야 합니다.


3. 릴은 2500번이나 C3000번,
권사량으로 확인합니다


에깅용 스피닝릴은
다이와 2500번, 시마노 C3000번 정도가 가장 많이 쓰입니다.
번수가 바뀌면 바디와 로터 크기도 바뀌지만,
가장 크게 달라지는 건 스풀에 감기는 라인 양입니다.

권사량은 제조사 제품 정보에
PE 0.8호 200m처럼 적혀 있습니다.
PE 0.8호를 쓸 생각이라면
0.8호가 200m 이상 들어가는 번수를 고르면 됩니다.

에깅은 감는 느낌으로 입질을 읽는 일이 적은 편이라
릴은 생각보다 고르는 폭이 넓습니다.
드랙만 부드럽게 풀려 주면 비싼 릴이 아니어도 됩니다.
4000번으로도 에깅은 할 수 있지만
무게와 크기를 따지면 2500번 급이 가장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4. 에기 3.5호에 바탕색 세 가지,
얕은 자리용 쉘로우 타입


에기는 3.5호 하나만 있어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3호로 내리는 일은 있어도
요즘 기준으로 3.5호가 가장 표준인 크기입니다.

색은 겉천보다 바탕색으로 나눠 고르는 게 좋습니다.
금색처럼 밝은 바탕, 보라나 빨강처럼 어두운 바탕,
그리고 케이무라 바탕을 하나씩 갖춥니다.
케이무라는 자외선을 받으면 빛을 내는 도료를 쓴 색을 말합니다.
오징어는 색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같은 자리에서 에기만 바꿔 던져 보면
유독 한쪽에 입질이 몰리는 날이 꽤 있습니다.

여기에 천천히 가라앉는 쉘로우 타입을 2~3개 더해
5~6개로 시작하면 노릴 수 있는 폭이 넓어집니다.
처음에는 기본 침강 속도 에기로
바닥 찍는 감각과 샤크리부터 익히세요.
해조에 자꾸 걸리거나 입질이 없을 때
쉘로우 타입으로 바꿔 천천히 떨어뜨려 보면 됩니다.


5. 발 앞 장애물이 크면
리더를 1m 넘게 묶습니다


얕은 자리인데 발 앞에 큰 장애물이 버티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이런 곳은 라인이 쓸리는 범위가 넓어서
리더를 1m 넘게 길게 묶고 시작합니다.
일반 방파제나 험하지 않은 갯바위라면
80cm~1m로 시작해 쓸릴 때마다 잘라 냅니다.
남은 리더가 30cm쯤 되면 새로 묶으면 됩니다.

에깅은 쳐올리는 동작이 많아서
잘 늘어나지 않는 PE 0.6~0.8호를 원줄로 씁니다.
너무 굵으면 바람을 많이 받습니다.
PE는 당기는 힘에는 강해도 쓸림에는 약해서
끝에 플로로카본 쇼크 리더를 묶습니다.

리더는 1.5~3호를 많이 쓰지만
2.5호로 봄·가을 모두 통일해 두는 게 편합니다.
가늘게 쓰면 밑걸림 때 에기 회수율이 떨어지고
상한 매듭을 모르고 챔질하다 끊기는 일이 생깁니다.
리더가 굵다고 조과가 크게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스냅은 M~L 사이즈, 번수 표기라면 1번 정도가 맞습니다.
너무 가늘면 샤크리 중에 벌어지거나 늘어나 에기를 잃습니다.


6. 첫 자리는 발판이 평평한
방파제에서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발판이 평평하고
누구나 들어가기 쉬운 방파제가 좋습니다.
낚시점에서 조황을 묻거나
알려진 포인트부터 가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한 해쯤 다니다 보면 갯바위, 돌밭,
테트라포드 같은 자리에도 욕심이 생깁니다.
그런데 해조가 덮인 젖은 사면은 생각보다 훨씬 미끄럽습니다.
제대로 갖추고 다녀도 바위가 움직이거나
해조를 밟아 넘어지는 일이 실제로 생깁니다.

위험한 자리에서는 에깅을 하지 마세요.
방파제에서도 허리형이나 어깨형 자동 팽창식 구명조끼를 입고,
갯바위라면 갯바위화와 구명조끼를 꼭 갖추세요.



방파제에서 갯바위로 옮길 때
바꾸는 건 리더와 에기입니다

평평한 방파제에서 익힌 장비는
갯바위나 돌밭으로 옮겨도 대부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로드와 릴은 그대로 두고
리더 길이와 에기 침강 속도부터 바꿔 보세요.

발 앞이 얕고 장애물이 큰 자리라면 리더를 1m 넘게 묶고,
쉘로우 타입 에기 비중을 늘립니다.
수심이 있는 방파제라면 기본 침강 에기로
바닥을 찍어 가며 지형을 먼저 읽는 게 낫습니다.

자리를 넓혀 갈수록 장비보다 발밑이 더 중요해집니다.
구명조끼와 갯바위화를 먼저 챙기고,
들어가기 불안한 자리는 과감히 건너뛰는 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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