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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라포드 구멍치기에서
생미끼 바늘을 그대로 드러낸 채
틈 안쪽까지 밀어 넣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그러면 1시간 반에서 2시간 사이에
채비를 한두 개씩 잃는 일이 반복됩니다.
이 글은 물살이 드나드는 틈 속 지형에서
밑걸림을 줄이는 기준을 먼저 세웁니다.
빨아들이는 물살이 강한 자리,
웜의 홈과 오프셋 훅의 조합,
도래 위 봉돌 채비가 차례로 나옵니다.
이 글은 테트라포드 틈을 노리는
쏨뱅이·개볼락 구멍치기 채비와 탐색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테트라포드 사이로 물이 세게 빨려 들어가는 날이 있습니다.
이런 날 채비를 틈에 내리면
봉돌이 물살에 끌려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바늘이 드러난 생미끼 채비라면
이때 콘크리트 모서리에 바로 박힙니다.
생미끼를 쓸 때는 그래서
틈 안쪽까지 깊이 넣지 못하고
입구 근처만 노리게 됩니다.
문제는 씨알 좋은 쏨뱅이와 개볼락이
틈 깊숙한 그늘에 붙어 있다는 점입니다.
바늘 끝을 웜 속에 숨긴 채비로 바꾸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물살이 강한 날 안쪽 깊이 넣어도
걸리지 않고 다시 올라옵니다.
실제로 해 보면 어디까지 밀어 넣어도
걸리는 느낌이 거의 없어서 처음엔 다들 놀랍니다.
한국 남해 방파제는 조류 영향이 커서
틈 속 물살이 센 날이 많으니 이 차이가 더 크게 옵니다.
구멍치기는 쉽게 말해
테트라포드나 돌 틈 사이로 채비를 내려
그 안에 숨은 고기를 노리는 낚시입니다.
이 낚시에서 밑걸림은
대부분 바늘 끝이 모서리에 닿으면서 생깁니다.
다이소(Daiso) 쉐드테일 웜은
윗면에 길게 홈이 파여 있습니다.
오프셋 훅을 끼우면
바늘 끝이 이 홈에 쏙 들어가 묻힙니다.
보통은 바늘 끝을 웜 살에 다시 찔러 넣어 숨기는데,
이 웜은 그렇게 하지 않아도 충분히 가려집니다.
오프셋 훅은 바늘 목 부분이 한 번 꺾여 있어
웜을 곧게 끼우고 끝을 감출 수 있는 바늘을 말합니다.
바늘 끝이 밖으로 나와 있지 않으면
틈에 닿아도 미끄러져 빠져나옵니다.
채비는 단순합니다.
오프셋 훅에 웜을 끼우고,
그 위에 도래를 달고,
도래 위에 봉돌을 올립니다.
이렇게 나눠 두는 이유는 바늘 교체입니다.
틈을 계속 긁다 보면 바늘 끝이 금방 무뎌지는데,
도래 아래만 끊어 새 바늘로 바꾸면 끝납니다.
봉돌까지 다시 묶을 필요가 없어서
현장에서 손이 훨씬 덜 갑니다.
도래 위 봉돌 채비는
틈에 닿는 부분을 봉돌 쪽으로 몰아 줍니다.
봉돌이 먼저 바닥에 닿고
웜은 그 아래서 살짝 뜬 채 따라오기 때문에
바늘 쪽이 걸릴 일이 한 번 더 줄어듭니다.
한 번에 여러 개 만들어 두세요.
채비를 틈 바닥까지 내린 뒤
그 자리에서 로드 끝을 짧게 두세 번 흔듭니다.
웜이 작은 물고기처럼 떨리며
바닥 가까이에서 머물게 하는 동작입니다.
입질은 이 흔들기 도중에 강하게 들어옵니다.
그런데 첫 입질에서 바늘이 빠지는 일이 있습니다.
오프셋 훅은 끝이 웜 안에 숨어 있다 보니
챔질이 약하면 바늘이 고기 입에 박히지 않습니다.
입질이 오면 로드를 짧고 확실하게 세워 주세요.
한 번 빠진 뒤로 챔질을 조금 강하게 가져가면
걸림이 확실히 좋아집니다.
씨알 큰 녀석은 입술 끝에 겨우 걸려 올라오기도 하니
랜딩까지 라인을 느슨하게 두지 않는 게 좋습니다.
작은 오프셋 훅에 쉐드테일 웜을 통째로 끼우면
바늘에 비해 웜이 너무 깁니다.
그래서 웜을 반쯤 잘라 크기를 맞춥니다.
처음에는 작은 바늘로
고기가 웜을 제대로 물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막상 던져 보면 웜 소재가 아주 부드러워서
고기가 물면 웜이 쉽게 접히고 바늘이 드러납니다.
먹어 들어가는 입질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몸 길이의 절반쯤 되는 웜을
작은 개볼락이 한입에 삼키고 올라오기도 합니다.
작은 녀석도 망설이지 않고 덤빕니다.
복어는 웜만 뜯고 갑니다.
같은 틈을 오래 노리면 복어가 먼저 붙습니다.
부드러운 웜은 복어 이빨에 약해서
두어 번만 물려도 몸통에 뜯긴 자국이 남습니다.
큰 고기가 한 번 물고 흔들면
찢어질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이 웜은 한 봉지에 9개가 들어 있습니다.
분홍색이 5개, 반짝이가 든 투명색이 4개입니다.
두 색 모두 쏨뱅이·개볼락·붉바리가 올라오니
색보다 남은 수량을 챙기는 편이 낫습니다.
복어 자국이 보이면 자리를 옆 틈으로 옮겨 보세요.
같은 틈을 고집하면 웜만 줄어듭니다.
옆 틈으로 옮기면 입질이 다시 이어집니다.
테트라포드 말고도
방파제 석축 사이나 갯바위 돌 틈처럼
채비를 안쪽으로 밀어 넣는 자리는 많습니다.
지형이 달라져도 기준은 같습니다.
바늘 끝이 먼저 닿는 채비는 깊은 틈에서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
틈 입구에서 입질이 없으면
같은 채비 그대로 한 칸 더 깊이 넣어 보세요.
물을 세게 빨아들이는 틈일수록
봉돌 무게로 버티기보다
바늘을 숨긴 채 흘러 들어가게 두는 편이 낫습니다.
가을로 접어들어 수온이 아직 남아 있는 시기에는
틈 속 고기들의 활성도 좋은 편입니다.
남해·서해 방파제 테트라포드에서
웜 채비 하나로 틈을 여러 곳 옮겨 다니며
빠르게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