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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방파제 원투에서 양태를 노릴 때
모래 바닥만 계속 뒤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미끼가 그대로 돌아오는 시간만 길어지고
정작 고기가 모인 자리는 건드리지 못합니다.
어디서 입질이 났는지는 바닥 모양과 거리로 가려낼 수 있습니다.
9월 말처럼 한낮 햇볕이 아직 따가운 날에는
그늘과 거리까지 함께 따져야 합니다.
같은 채비라도 자리가 바뀌면
올라오는 어종부터 달라집니다.
이 글은 서는 천칭 원투 채비로
방파제 주변 바닥을 옮겨 가며 양태를 찾는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오전 9시가 넘으면
항 안쪽까지 해가 그대로 들어옵니다.
이럴 때는 방파제 벽이 만든 그늘 쪽이
먼저 노려 볼 만한 자리입니다.
다만 그늘이라고 늘 입질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늘에 던져 놓고 한참 기다려도
미끼가 통째로 돌아오는 날이 있습니다.
그늘에서도 반응이 없으면
그 자리를 오래 붙잡지 않는 게 맞습니다.
서는 천칭은 쉽게 말해
바닥에 닿으면 싱커가 곧게 서서
미끼 달린 바늘이 바닥 위에 떠 있게 만든 원투 채비입니다.
하야부사(Hayabusa)의 스매시 천칭(Smash)이
이런 간편 원투 세트로 분류됩니다.
염장 갯지렁이를 한 마리 통째로 달아
눈에 잘 띄게 해도,
가까운 곳에서는 미끼가 멀쩡히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멀리 던지자
아래 바늘의 갯지렁이가 사라져 있었습니다.
여기서 알아 둘 점이 있습니다.
이 채비는 5호(19g)라도 모양 때문에
생각만큼 멀리 날아가지 않습니다.
멀리 던졌다 해도 방파제 앞 가까운 거리라고 보고
자리를 고르시면 됩니다.
감지 않고 잠시 그대로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놓아둔 채 기다리자 작은 입질이 들어왔고,
회수해 보니 아래 바늘 미끼만 없어져 있었습니다.
멀리 던진 바깥쪽에서는
입질이 약하게 톡톡 올 뿐
고기가 물고 가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작은 잡어가 쪼는 정도로 보는 게 맞습니다.
이때 방파제 안쪽,
바닥에 돌이 조금 섞인 자리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채비를 바닥에 닿게 한 뒤 천천히 끌어 오며
무엇이 있는지 더듬어 가는 방식입니다.
그러자 곧 끌고 가는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이때 바로 챔질하지 않고
충분히 가져가게 둔 뒤 걸었습니다.
갯지렁이를 길게 달아 두면
한 번 쪼여도 미끼가 남아 있어 기다릴 여유가 생깁니다.
돌 섞인 바닥은 먹이가 많아서인지
바깥쪽보다 반응이 확실히 빨랐습니다.
돌 섞인 안쪽에서 입질을 받아 올려 보니
납작한 몸의 양태가 달려 있었습니다.
모래에 사는 고기라 바깥쪽 모래 바닥에서
먼저 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였습니다.
같은 자리에 다시 넣자
더 작은 양태가 한 마리 더 올라왔습니다.
두 마리 모두 아래쪽 바늘에 걸려 있었습니다.
미끼가 둥실 떠 있는 채비라도
양태는 바닥 가까운 쪽을 먹는다는 뜻입니다.
만져 보면 몸이 금방 미끈거립니다.
씨알이 작으면 바로 놓아주는 편이 좋습니다.
돌이 섞인 안쪽은
양태가 붙는 대신 밑걸림이 잦습니다.
싱커가 서는 천칭이라도
이런 바닥에서는 걸리는 일이 꽤 생깁니다.
그래서 이런 자리에서는
길게 끌기보다 조금씩 끌고 멈추는 편이 낫습니다.
입질이 난 지점을 기억해 두고
그 근처만 짧게 반복해서 노려 보세요.
모래 바닥은 편하게 끌 수 있습니다.
돌 섞인 바닥은 끌 때마다 걸릴 각오를 해야 합니다.
서해·남해 방파제에서 양태를 노린다면
먼저 모래 바닥이 펼쳐진 바깥쪽을 더듬어 보세요.
미끼가 그대로 돌아오면 거리를 바꾸고,
그래도 약한 입질뿐이라면 방향을 바꿀 때입니다.
다음 순서는 돌이 조금 섞인 방파제 안쪽입니다.
이런 자리는 밑걸림이 늘어나는 만큼
짧게 끌고 멈추는 식으로 입질 난 곳만 다시 노립니다.
한 자리에서 양태가 나왔다면
그 근처에 더 모여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같은 채비를 다른 방파제에 던지면
작은 쥐놀래미나 황어가 먼저 올라오기도 합니다.
어종이 바뀌었다면 채비보다 바닥이 달라진 것으로 보면 됩니다.
9월 말은 양태 시즌의 끝자락입니다.
씨알이 작은 고기는 바로 놓아주고
큰 녀석을 노려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