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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짧아 엉킬 줄 알았던 원투 천칭, 써밍으로 갈린 해조대 엉킴

팔 짧아 엉킬 줄 알았던 원투 천칭, 써밍으로 갈린 해조대 엉킴

발 앞에 해조가 깔린 자리에서
원투 채비를 가까이 던져 두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감아 들이는 길에 해조가 걸리고,
천칭 팔과 목줄이 한데 감겨 올라옵니다.

팔이 짧은 천칭도
던지는 거리와 무게, 써밍 세 가지만 맞추면
엉킴 없이 바닥을 지킬 수 있습니다.
그 판단을 자리 순서대로 짚어 보겠습니다.
특히 조류가 세고 수심이 깊은 자리일수록
이 세 가지가 조과보다 먼저 채비 손실을 가릅니다.

이 글은 해조와 수중여가 있는 조류대에서
포켓형 원투 천칭을 쓰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발 앞 해조대가
던지는 거리를 정합니다


발 앞쪽에 해조와 돌이 촘촘하게 깔린 자리가 문제입니다.
이런 곳에서 가볍게 던지면
채비가 해조 위에 떨어지고,
입질을 보기도 전에 걸려 버립니다.

그래서 이런 자리는
처음부터 원투로 멀리 보내는 게 맞습니다.
해조대를 넘긴 바깥쪽은 물이 흐르고 수심도 깊어서
채비가 바닥에 제대로 앉습니다.
감아 들일 때도 끝까지 끌고 오지 않습니다.
해조대가 시작되는 앞쪽까지 오면
그대로 걷어 올려서 다시 던지세요.

해조가 채비에 붙으면 무게가 갑자기 늘어납니다.
감다가 손에 묵직함이 오면
고기보다 해조를 먼저 의심하는 편이 맞습니다.


2. 조류 센 자리에서
22.5g과 30g 나눠 쓰기


조류가 센 자리라면
천칭 무게는 가벼운 쪽부터 던져 봅니다.
루나히사노(LUNAHISANO) 포켓 천칭은
M이 22.5g, L이 30g입니다.
수심이 깊고 물이 흐르는 자리라면
이 두 가지를 챙겨 가면 됩니다.

처음에는 22.5g을 던지고,
채비가 조류에 밀려 흘러가면 30g으로 바꿉니다.
30g은 조류에 잘 밀리지 않습니다.
대신 바닥에 오래 붙어 있다 보니
해조에 걸리는 일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22.5g이 흘러갈 정도라면 조류가 꽤 센 날입니다.
이런 날은 무게를 올리되,
감아 들이는 속도를 조금 빠르게 해서
해조에 머무는 시간을 줄여 보세요.

무거우면 버팁니다.
가벼우면 덜 걸립니다.


3. 팔 짧은 천칭이
바닥에 서는 구조


포켓 천칭은 쉽게 말해
팔 길이를 줄여 주머니에 들어가게 만든
원투용 천칭입니다.
엉킴이 적은 천칭이라고 하면 팔이 긴 쪽을 떠올리니,
처음 보면 짧은 팔이 불안해 보입니다.

이 천칭은 바닥에서 몸통이 서도록 만들어서
밑걸림을 줄이고,
세워진 팔로 채비를 멀리까지 보여 줍니다.
표면은 광택을 죽인 무광이라
바닥 고기가 덜 경계하도록 했습니다.

채비는 시판 짧은 원투 채비 7호에
갯지렁이를 달아 쓰는 조합이 무난합니다.
천칭 무게가 30g까지 올라가니,
로드는 조금 단단한 쪽이 편합니다.
에깅로드인 줄 알고 산 로드가
막상 던져 보면 농어 로드처럼 단단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로드가 오히려 30g을 안심하고 던지기 좋습니다.
원줄은 멀리 보내기 위해 합사 1호를 씁니다.

팔이 긴 하야부사(Hayabusa) 서는 천칭 스매시와 견주면
엉킴은 긴 팔 쪽이 조금 덜합니다.
그렇다고 짧은 팔 쪽에서 입질이 줄지는 않습니다.
엉키느냐 마느냐는 팔 길이보다
써밍을 하느냐에서 더 크게 갈립니다.
작고 무거운 편이라
루어 로드로 가볍게 던져도 바닥을 잘 잡습니다.


4. 원투 천칭 채비가
엉켜 올라오는 이유


두 번 연달아 멀쩡하게 올라오면
이 천칭은 안 엉키겠다 싶어 방심하게 됩니다.
그런데 세 번째에 해조가 걸리면서
목줄이 천칭에 감겨 뭉친 채로 올라옵니다.
실제로 해 보면 이런 흐름이 꽤 자주 나옵니다.

여기서 갈리는 게 써밍입니다.
원투에서 써밍은 착수 직전에
손가락으로 라인을 눌러
채비를 한 번 세우는 동작을 말합니다.
써밍을 제대로 하면 엉킬 일이 크게 줄어듭니다.
반대로 한 번 놓치면 그 한 번에 바로 엉킵니다.

감아 들이다 해조나 돌에 걸려
채비가 흔들리면 써밍을 해도 엉킬 수 있습니다.
이건 천칭 탓이라기보다
어느 원투 채비든 비슷하게 겪는 일입니다.
그러니 던질 때마다 써밍만큼은 꼭 챙겨 두세요.


5. 돌이 박힌 방향과
밑걸림 없는 방향


같은 자리에서도 던지는 방향에 따라
바닥 느낌이 달라집니다.
어느 한 방향은 감아 올 때마다
돌 같은 것이 걸리는 감각이 옵니다.
그 방향에서 올라온 갯지렁이는
매번 조금씩 짧아져 있습니다.

바닥에서 서는 천칭이라 그런지
걸리는 느낌은 있어도
밑걸림으로 채비를 잃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돌이 있는 방향을 알아 두면
그쪽은 천천히 끌고,
해조대가 있는 앞쪽은 빨리 빠져나오면 됩니다.

미끼가 짧아지는 방향은
고기가 쪼고 있다는 신호로 보셔도 됩니다.


6. 양태가 몰려 있던
물 흐르는 바닥


해조를 넘겨 멀리 채비를 내려 둔 자리입니다.
해조가 붙은 줄 알고 감아 올린 채비에
양태가 달려 있었습니다.
첫 마리는 15cm 안팎,
뒤로 갈수록 20cm쯤까지 올라왔습니다.

이 자리의 양태 입질은 꽤 분명하게 옵니다.
끌려가는 힘은 약한데 묵직함이 손에 남아서,
해조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니 무게가 실리면 한 번은 챔질을 해 보세요.

다른 어종도 노리고 들어갔지만
결국 올라온 건 거의 양태였습니다.
물이 흐르고 바닥이 섞인 자리라면
양태를 먼저 염두에 두면 됩니다.



모래 바닥과 해조 바닥,
천칭 무게를 바꾸는 자리

바닥이 모래로 고른 자리라면
짧은 팔 천칭도 엉킬 일이 거의 없습니다.
걸릴 해조나 돌이 없으니
써밍만 해 주면 채비가 곱게 떨어집니다.

조류가 약한 자리라면
22.5g만으로도 바닥을 충분히 잡습니다.
해조와 돌이 발 앞에 몰린 남해권 방파제는 사정이 다릅니다.
멀리 던지고 앞쪽에서 걷어 올리는 흐름부터 지키세요.

돌과 해조가 많은 자리는 천칭을 잃을 각오도 해야 합니다.
그래서 값이 3배쯤 되는 천칭보다
포켓형을 여러 개 챙겨 가는 쪽이 부담이 적습니다.
양태는 9월까지가 시즌이니,
가을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는 조금 깊은 자리부터 노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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