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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꼬치고기·기타어종

분리형 봉돌과 블러, 나란히 던진 붕장어 원투에서 벌어진 마릿수

분리형 봉돌과 블러, 나란히 던진 붕장어 원투에서 벌어진 마릿수

붕장어 원투를 준비하면서
무거운 봉돌에 목줄을 길게 늘여 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붕장어가 미끼를 물어도
초릿대까지 오는 신호가 흐려서
입질이 왔는지조차 모르고 지나가게 됩니다.
봉돌과 바늘을 어떻게 잇느냐에 따라
같은 자리에서도 마릿수가 크게 갈립니다.

분리형 20호 축광 봉돌과
바늘이 붙은 25g 블러를 나란히 던졌을 때
어느 쪽에 입질이 몰렸는지,
처음 서는 자리는 어떻게 판단하는지 담았습니다.

이 글은 붕장어 원투 봉돌 구조와
자리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처음 서는 자리는
10분 안에 판단합니다


처음 와 보는 방파제에 불을 밝히고 채비를 던져 두면,
한동안 초릿대가 조용할 때가 있습니다.
붕장어가 있는 자리라면
보통 입질이 금방 들어오기 때문에
이런 조용함은 좋은 신호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버티면 밤 시간만 흘러갑니다.
10분을 더 기다려 보고도 반응이 없으면
옮기기로 미리 정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기다리다 보면
한 마리가 올라오면서 입질이 이어질 때도 있습니다.
다만 첫 몇 마리가 작다면
그 자리 떼 자체가 작은 녀석들 위주일 수 있으니
작은 건 바로 놓아주고 흐름을 보세요.


2. 20호 축광 봉돌은
조류에 덜 밀리고 멀리 날아갑니다


후지와라(Fujiwara)의 야간 붕장어 전용 봉돌은
20호, 무게로 치면 75g 안팎의 봉돌입니다.
위아래에 고리가 달려 있어
위에는 원줄, 아래에는 목줄과 바늘을 겁니다.

축광 봉돌은 쉽게 말해
불빛을 쬐어 두면 물속에서 스스로 빛을 내는 봉돌입니다.
던지기 전에 랜턴으로 충분히 비춰 두면
비춘 부분이 확실하게 빛납니다.
빛이 강하니 고기를 부르는 효과도
꽤 높을 것으로 봅니다.

20호쯤 되면 조류에 채비가 잘 밀리지 않고,
원투 비거리도 잘 나옵니다.
채비가 한자리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붕장어 낚시에서는
이 점이 꽤 편합니다.


3. 바늘이 봉돌에 붙은 블러는
입질을 곧바로 전해 줍니다


블러는 봉돌과 바늘이 한 몸으로 붙어 있는 채비입니다.
분리형처럼 봉돌과 바늘 사이에 긴 목줄이 없으니,
붕장어가 미끼를 무는 순간
그 움직임이 곧바로 초릿대에 옵니다.

나란히 던져 보면 차이가 확실합니다.
블러 쪽 초릿대는 방울이 뒤집힐 만큼 크게 흔들리는데,
분리형 쪽은 뚜렷한 입질이 잘 안 보입니다.
25g 블러는 다루기도 간단해서
처음 붕장어를 노리는 분도 금방 손에 익힙니다.

분리형은 목줄 끝에서 입질이 흩어집니다.
블러는 봉돌째 입질이 전해집니다.


4. 목줄이 길면
분리형 봉돌이 뒤처지는 이유


같은 자리, 같은 미끼로 밤새 겨뤄 보면
합계 18마리 가운데 블러 쪽이 10마리 넘게 가져갑니다.
분리형 봉돌 쪽은 대여섯 마리에 그칩니다.
초반에 3대 1로 벌어진 차이가
끝까지 좁혀지지 않습니다.

원인을 따져 보면 목줄 길이가 걸립니다.
목줄이 길면 붕장어가 미끼를 물고 움직여도
그 힘이 봉돌까지 전해지는 데 시간이 걸리고,
그만큼 입질이 흐릿해집니다.
분리형을 쓴다면 목줄을 짧게 다시 묶어 보세요.
그러면 입질 신호가 한결 또렷해집니다.


5. 멀리 던진 자리에
굵은 붕장어가 붙어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던지면 작은 붕장어가 자주 올라옵니다.
조금 더 멀리 던져 보면
굵은 녀석이 물고 나오는 경우가 생깁니다.
큰 붕장어를 노린다면
원투 거리를 한 단계 늘려 보는 게 좋습니다.

굵은 붕장어는 걸린 뒤 몸을 회전시키며 비트는데,
낚시인들은 이 동작을 데스롤이라고 부릅니다.
이 힘에 채비가 꼬이고 목줄이 끊어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눈앞까지 올라온 큰 녀석이
목줄이 끊어지며 빠져나가는 일도 생깁니다.
작은 녀석은 데스롤이 약해서 다루기 쉽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쥐놀래미(쥐노래미)가 걸리면
드랙이 풀릴 만큼 힘 있게 당기니,
드랙을 너무 조여 두지 마세요.


6. 초릿대 방울과 미끼는
작은 차이가 조과를 가릅니다


밤 붕장어 낚시에서 초릿대 방울은 입질을 알려 주는 눈입니다.
문제는 로드에 꽉 물리는 클립형 방울입니다.
챔질할 때 그 반동으로 방울이 튕겨 나가
바다에 빠지는 일이 잦습니다.
방울을 여러 개 잃어버려 본 분이라면
쉽게 빠지지 않는 방식으로 바꿔 두세요.

미끼는 갯지렁이가 기본입니다.
몸통이 굵고 싱싱한 갯지렁이일수록
붕장어 반응이 확실히 좋습니다.
블러에 미끼를 달 때도
굵은 것부터 골라 쓰는 게 좋습니다.



조류 센 자리와 잔잔한 자리는
봉돌을 바꿔 답니다

조류가 약한 항내나 방파제 안쪽이라면
25g 블러로도 채비가 제자리에 머뭅니다.
이런 자리는 입질이 또렷한 블러가 훨씬 유리합니다.

반대로 조류가 세게 흐르는 방파제 바깥쪽이나
멀리 던져야 굵은 녀석이 닿는 자리라면,
조류에 덜 밀리는 20호 분리형이 힘을 씁니다.
이때는 목줄을 짧게 묶어
입질이 흐려지는 약점을 줄여 두세요.

한국 바다는 조류가 강한 자리가 많습니다.
블러와 분리형 두 가지를 함께 챙겨 가서
그날 자리의 조류를 보고 바꿔 다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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