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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감다 멈춰도 핸들이 제자리에 서는 트윈파워 XD의 가벼운 로터

빠르게 감다 멈춰도 핸들이 제자리에 서는 트윈파워 XD의 가벼운 로터

이름이 같으니 손맛도 같을 거라 보고
스피닝릴을 고르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런데 로터 소재가 다르면
끊어 치는 지깅에서 핸들을 멈추는 자리부터 어긋납니다.
로터 무게를 어떤 낚시 자리에 맞춰 고를지,
그 판단 기준을 순서대로 짚어 두었습니다.

선상에서 해수를 맞는 날이 많은지,
갯바위에서 길게 감는 날이 많은지에 따라
맞는 릴이 달라집니다.
스펙표의 무게 숫자보다
손을 뗐을 때 핸들이 어디서 서는지가 먼저입니다.

이 글은 25 트윈파워 XD의 로터 성격과
선상·갯바위 환경에 맞는 번수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MGL 로터가 핸들을
원하는 자리에 세우는 이유


트윈파워 XD(Shimano Twin Power XD)는
금속이 아닌 MGL 로터를 달고 나왔습니다.
MGL 로터는 쉽게 말해
카본에 다른 소재를 섞어 가볍게 만든 로터입니다.

로터가 가벼우면 관성이 작아서
핸들에서 손을 떼는 순간 회전이 바로 멈춥니다.
천천히 감을 때는 어느 릴이든 세울 수 있습니다.
문제는 빠르게 감다가 세울 때입니다.

실제로 빠르게 감다가 멈춰 보면
손가락을 대 둔 위치에서 핸들이 딱 섭니다.
몇 번을 반복해도 멈추는 자리가 거의 같습니다.
짧게 감고 멈추고 튕기는 동작이 많은 낚시라면
이 차이가 손에 바로 옵니다.


2. 금속 로터는
한 번 돌면 계속 돕니다


24 트윈파워 C3000XG를 같은 방식으로 감아 보면
그림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3시 방향에 세우려고 손을 놓아도
핸들이 12시 방향까지 올라가 버립니다.
원하는 자리에 세우려면
그보다 한참 앞에서 손을 놓아야 합니다.

감기 시작이 무거운 것은 아닙니다.
금속 로터는 무게가 있다 보니
한 번 돌기 시작하면 관성이 강하게 걸립니다.
그래서 일정한 속도로 길게 감는
균일 리트리브에는 오히려 편합니다.

멈춰야 하는 낚시에서는 금속 로터가 한 박자 늦습니다.
감아야 하는 낚시에서는 그 관성이 도움이 됩니다.


3. C3000XG 스펙으로 본
무게와 베어링 차이


25 트윈파워 XD C3000XG는
기어비 6.4에 핸들 1회전 94cm를 감습니다.
최대 드랙은 9kg, 무게는 200g입니다.
나일론은 4호 100m, 합사는 2호 200m가 들어갑니다.
핸들 길이는 55mm, 베어링은 10개에 롤러 1개입니다.

같은 C3000급으로 무게를 나란히 놓으면
24 트윈파워 215g, 스텔라(Stella) 210g,
뱅퀴시(Vanquish) 170g입니다.
뱅퀴시가 가장 가볍고
그다음이 200g인 XD입니다.

베어링은 XD가 10+1, 트윈파워가 9+1,
스텔라가 12+1, 뱅퀴시가 11+1입니다.
무게만 보면 XD가 스텔라보다 가볍다는 점이
의외로 받아들여지는 부분입니다.


4. 해수를 뒤집어쓰는 자리에서
X프로텍트가 하는 일


선상에서 배가 달릴 때나
파도가 치는 갯바위에서는
로드와 릴이 해수에 흠뻑 젖습니다.
여름에는 그 소금기가 금방 말라 붙어서
라인롤러 베어링이 제대로 도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생깁니다.

XD에는 롤러 베어링 쪽에
새 X프로텍트 구조가 들어갔습니다.
물이 쉽게 빠지도록 만들어
소금기가 달라붙는 문제를 줄인 방식입니다.
다만 현장에서 오래 써 보며 확인된 단계는 아니니
출조 뒤 민물 세척은 그대로 해 두세요.

스풀 엣지에는 바리어 코트 스풀 링이 입혀져 있습니다.
22 스텔라 SW부터 쓰인 코팅으로
엣지에 흠집이 잘 나지 않게 해 줍니다.
엣지가 한 번 긁히면 손보는 데 시간이 꽤 걸리니
해수 환경에서 특히 반가운 부분입니다.


5. 가벼운 로터가 가진
한 가지 약점


로터가 금속이 아니다 보니
윗부분을 손으로 눌러 보면 살짝 휘는 느낌이 있습니다.
금속 로터는 같은 힘으로 눌러도
단단하게 버팁니다.

기본 기능은 이미 검증된 것들이 들어갔습니다.
인피니티 크로스 기어와 안티 트위스트 핀,
듀라크로스 드랙은 전작과 같은 구성입니다.
기어 쪽에서 불안을 느낄 일은 크지 않습니다.

결국 신경 쓸 곳은 로터 휨 하나입니다.
큰 고기와 힘겨루기가 잦은 자리라면
이 부분을 알고 고르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6. C3000XG와 4000번,
합사 호수로 나누는 쓰임새


C3000XG에는 합사를 0.8호에서 2호까지 감습니다.
갯바위나 보트의 농어 루어,
가벼운 지깅까지 폭넓게 쓰는 번수입니다.
어종과 자리에 따라 호수만 바꿔 주면 됩니다.

4000번에는 합사 2호에서 2.5호를 감습니다.
경우에 따라 3호까지도 들어가지만
권사량에 여유를 두려면 2.5호에서 멈추는 쪽이 낫습니다.

노브 모양도 달라졌습니다.
C3000에 붙던 T자형 대신 잡기 편한 형태로 바뀌어
T자형이 손에 안 맞던 분이라면
이 점부터 직접 쥐어 보세요.



선상과 갯바위,
자리마다 릴을 나누는 법

남해 외해권 선상처럼
짧게 끊어 치는 지깅이 주가 되는 자리에서는
가벼운 로터 릴이 손에 더 잘 붙습니다.
멈추는 자리가 일정해야
지그 액션도 매번 같은 폭으로 나옵니다.

반대로 서해 갯바위나 방파제에서
농어 루어를 길게 감아 오는 날이라면
관성이 큰 금속 로터 릴이 팔을 덜 쓰게 해 줍니다.
한 대로 둘 다 하려고 애쓰기보다
그날 주로 할 동작을 먼저 정해 두세요.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계측은 출조 전에 챙겨 두면 됩니다.

#스피닝릴 #선상지깅 #농어루어 #MGL로터 #갯바위낚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