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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밭 플랫에서 버즈베이트 입질이 이어지면
그 루어 하나로 하루를 버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25~30cm 배스는 계속 나오는데
나무에 바짝 붙은 큰 배스는 끝내 떠오르지 않습니다.
자리마다 어떤 루어를 넣을지,
지형을 보고 가리는 기준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수로 입구와 그루터기, 물에 잠긴 나무는
생긴 모양이 달라서 먹히는 루어도 다릅니다.
배스가 붙는 거리도 자리마다 제각각이라
같은 루어로 다 훑으면 큰 녀석만 비켜 갑니다.
이 글은 수초 저수지 배스 낚시에서
지형별 루어 교체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동틀 무렵 연밭 플랫에서 시작하면
첫 입질은 대개 수로 입구에서 들어옵니다.
현장에서 보면 시작하고 5분 남짓 만에
입질이 두어 번 연달아 나올 정도입니다.
수로 입구는 쉽게 말해
좁은 물길이 저수지 본류로 흘러드는 어귀를 말합니다.
이 물길에서 물이 흘러나오고 있으면
배스가 입구 주변으로 바짝 모입니다.
물이 멈춰도 배스는 근처에 남아 있지만
흐를 때만큼 한곳에 뭉치지는 않습니다.
연밭 자체는 수심 3피트(약 0.9m) 안팎으로 얕고,
플랫 끝에 가면 연안을 따라 수심이 깊어집니다.
그래서 얕은 플랫을 먼저 훑고
물이 드나드는 입구와 깊어지는 끝자락을
순서대로 짚어 가는 게 편합니다.
입구에서 두어 마리가 나온 뒤에는
바로 떠나지 말고 몇 번 더 던져 보세요.
물이 계속 흘러나오는 동안에는
뒤이어 들어오는 배스가 같은 자리에 또 붙습니다.
그러다 입질이 멎으면 연안을 따라 내려가며
다음 수로 입구로 옮기면 됩니다.
연잎 사이에 박힌 나무는
크기와 상관없이 모두 배스 자리입니다.
그루터기 뒤편에서 한 마리,
연잎 속 나뭇가지 뒤에서 또 한 마리가 나옵니다.
버즈베이트는 검정 바디에 금색 블레이드로 시작하고,
입질이 뜸해지면 흰색으로 바꿔 보세요.
실제로 흰색으로 바꾸고 나면
나무 뒤에서 통통한 배스가 바로 올라오기도 합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배스가 한 번에 못 물고
헛입질을 한 뒤 다시 올라오는 일이 잦습니다.
헛입질이 났다고 루어를 멈추면
두 번째 입질까지 놓치기 쉽습니다.
그대로 감아 주면 같은 녀석이 다시 올라와
2~2.5파운드(약 0.9~1.1kg)급이 걸려 나옵니다.
연잎 사이로 크리처 웜을 넣는 방법도 같이 먹힙니다.
스트라이크킹 레이지 버그(Strike King Rage Bug)는
다리가 크게 떨리는 크리처 웜으로 분류됩니다.
배스가 웜 다리만 뜯어 가는 날이 있는데,
이런 날은 다리 달린 웜에 반응이 좋다는 신호입니다.
뜯긴 웜은 바로 새것으로 갈아 주세요.
버즈베이트 입질이 계속 들어오는데
올라오는 배스가 25~33cm에서 멈출 때가 있습니다.
마릿수는 좋은데 큰 배스가 수면을 터뜨리는
입질이 한 번도 없다면 자리를 의심해야 합니다.
큰 배스는 물에 잠긴 나무 밑동에
아주 바짝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정도로 붙어 있으면 앞을 지나가는
버즈베이트로는 끌어올리기 어렵습니다.
이때는 할로우 바디 프로그를 꺼냅니다.
부야 패드 크래셔(Booyah Pad Crasher)는
연잎 위를 걸려 넘어가는 할로우 바디 프로그입니다.
이 프로그를 나무 바로 옆에 넣어 보세요.
몇 번 던지지 않아 3.75파운드(약 1.7kg)급이 나오기도 합니다.
버즈베이트는 열린 물에서 마릿수를 뽑습니다.
프로그는 나무에 붙은 큰 배스를 끌어냅니다.
오전 늦게 수로의 물 흐름이 멈추면
잘 나오던 입질이 한꺼번에 끊깁니다.
프로그에 배스가 수면을 치고는 가는데
정작 삼키지 않는 모습도 이때 자주 보입니다.
이럴 때는 웨키리그로 바꿔 보는 게 좋습니다.
웨키리그는 스틱 웜 가운데에 바늘을 꿰어
양 끝을 흔들며 천천히 가라앉히는 채비를 말합니다.
수면 루어에 안 올라오는 배스도
눈앞으로 천천히 떨어지는 웜에는 입을 엽니다.
현장에서 보면 웨키리그로 바꾼 뒤
물에 잠긴 나무 꼭대기 가지 속에서 입질이 옵니다.
이렇게 나온 배스는 앞서 잡은 가장 작은 녀석보다
2온스(약 56g)쯤 더 나갑니다.
색은 그린 펌킨 바탕에 굵은 금색 펄이 든 것이 잘 먹힙니다.
연밭 플랫 앞쪽은 수심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자리라
큰 배스가 한 번씩 먹이를 먹으러 붙습니다.
웨키리그를 이 자리에 떨어뜨리면
5파운드(약 2kg) 가까운 배스가 나오기도 합니다.
나무가 줄지어 선 깊은 연안도 같은 채비로 노립니다.
보통은 무거운 채비를 나무 속에 넣는 자리지만,
물 흐름이 죽은 날에는 천천히 가라앉는
웨키리그가 입질을 더 잘 받습니다.
둘이 함께 나간다면 한 명은 무거운 채비로
나무 속을 하나씩 짚고, 다른 한 명은
버즈베이트로 연안 앞을 훑어 자리를 나눠 보세요.
큰 녀석이 걸리면 억지로 세우지 말고
드랙으로 라인을 조금 내주세요.
수면까지 띄운 뒤 뜰채를 대면
나무 근처에서도 털림이 줄어듭니다.
하루에 40마리가 넘게 나오는 날에도
조과를 가르는 건 루어를 바꾸는 순간입니다.
처음부터 계획을 빽빽하게 짜기보다
큰 틀만 정해 두고 배스 반응을 보며 바꾸면 됩니다.
프로그를 오래 던졌는데 수면만 치고 안 물면,
같은 자리에 웨키리그를 두세 번만 넣어 봅니다.
빨리 물어 주면 계속 쓰고,
반응이 없으면 미련 없이 다음 자리로 옮깁니다.
수초 저수지 배스는 한 루어를 오래 고집할수록
큰 씨알을 만날 기회가 줄어듭니다.
처음엔 다들 잘 나오던 루어를 못 내려놓습니다.
몇 번 해 보면 바꿀 때를 몸이 먼저 압니다.
국내 평지형 저수지도 연밭과 수몰 나무,
물이 드나드는 수로가 한 자리에 모인 곳이 많습니다.
이런 곳은 동틀 무렵 수로 입구부터 버즈베이트로 열고,
연잎 속 그루터기를 따라 내려가면 됩니다.
수로가 없는 연밭이라면
연잎 사이 나무 조각과 그루터기가 첫 자리입니다.
물에 잠긴 나무가 줄지어 선 연안을 만나면
버즈베이트를 내려놓고 프로그로 바꿔 보세요.
해가 높아지고 물 흐름이 죽으면
웨키리그를 들고 플랫 앞쪽과 깊은 나무 연안으로 옮깁니다.
지형이 바뀌는 자리마다 루어를 하나씩 바꿔 가는 게
수초 저수지에서 씨알을 올리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