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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조가 잦은 분일수록
타이라바 교체용 채비를 완제품으로만 사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부품값이 금방 부담으로 돌아옵니다.
넥타이와 바늘은 쓰는 만큼 닳고,
색을 바꿀 때마다 리더까지 잘라 내야 하니
채비 손실이 두 배로 늘어납니다.
여기서는 네 가지 부품만으로
넥타이 색을 현장에서 바로 바꾸는
교체형 채비를 만드는 기준을 잡아 봅니다.
이 글은 크로스락 스냅과 실리콘 튜브로 만드는
교체형 타이라바 채비의 부품과 현장 교체 판단에 집중합니다.
채비의 뼈대는 크로스락 스냅입니다.
여기에 쓰는 것은 005 사이즈이고,
스냅 위에 씌울 실리콘 튜브가 짝을 이룹니다.
나머지는 참돔 바늘과
합사 목줄인 시헌터(Sea Hunter) 10호입니다.
바늘은 참돔 바늘이면 종류를 크게 따지지 않습니다.
다만 참돔 바늘 가운데 작은 쪽인
8호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넥타이는 파는 것이든 직접 만든 것이든
원하는 것을 쓰면 됩니다.
시중에 나온 완제품도 종류가 많습니다.
그래도 채비가 빨리 닳는 낚시인이라면
이 네 가지를 묶음으로 사 두고
직접 만들어 쓰는 쪽이 비용을 아끼는 길입니다.
선상에서 참돔을 노릴 때
평소에 그대로 쓰는 채비이기도 합니다.
시헌터에 바늘을 묶을 때는
외걸이 매듭을 주로 씁니다.
외걸이 매듭은 바늘 허리에 목줄을 여러 번 감아
고리 속으로 빼서 조이는 방식을 말합니다.
다른 매듭으로도 묶을 수는 있지만,
외걸이 쪽이 목줄을 헛되이 쓰지 않아서
한 채비를 만드는 데 드는 줄이 줄어듭니다.
손에 익은 매듭이 따로 있다면
그 매듭으로 묶어도 상관없습니다.
매듭을 조일 때는 작은 집게로 줄을 물려 두면
손이 한결 편합니다.
마지막에 목줄이 바늘 안쪽으로 오게
방향을 맞춰 두세요.
바늘을 묶은 목줄은
크로스락 스냅의 작은 고리 쪽에 겁니다.
고리에 목줄을 한 번 통과시킨 다음
180도 돌려서 다시 걸고,
고리를 따라 조금씩 밀어 내려 줍니다.
이 상태에서 목줄을 당기며
원하는 길이에서 단단히 조여 주면 끝입니다.
처음 걸어 보면 다들 돌리는 동작을 건너뛰는데,
180도 돌려 거는 이 한 동작이 연결의 핵심입니다.
스커트는 서너 가닥이면 충분합니다.
운동용 고무 밴드를 가늘게 잘라
스커트로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이소(Daiso)에서 파는 운동용 밴드를 잘라
만든 스커트로도 채비가 됩니다.
물론 마음에 드는 스커트를 따로 사서
끼워도 구조는 똑같습니다.
스커트와 넥타이를 스냅 위쪽에 적당히 끼운 뒤,
실리콘 튜브를 스냅 길이의 절반쯤으로 자릅니다.
이 튜브를 위에서 씌워
아래까지 끝까지 내려 주면 완성입니다.
튜브를 스냅만큼 길게 자르면 올리기가 뻑뻑합니다.
절반으로 자르면 손끝으로 쉽게 밀립니다.
주황 넥타이로 내리는데
입질이 영 시원찮은 날이 있습니다.
이런 경험 있으실 겁니다.
옆에서 같이 내린 동행은
다른 색으로 연달아 올리고 있을 때입니다.
이때 리더를 자를 필요 없이
실리콘 튜브를 위로 꾹 밀어 올려 보세요.
넥타이와 스커트가 빠지면
동행이 쓰는 색으로 갈아 끼우고
튜브를 다시 내리면 됩니다.
출조 횟수가 많고 채비가 빨리 닳는 낚시인에게
이 방식이 맞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날 조과에 맞는 색으로 바로 옮겨 갈 수 있으니
넥타이 몇 가지만 챙기면 대응이 끝납니다.
남해 선상 타이라바는
한 번 출조에 여러 자리를 옮겨 다닙니다.
앞 자리에서 잘 먹던 색이
다음 자리에서 조용해지는 일도 드물지 않습니다.
이럴 때 교체형 채비를 달아 두었다면
배가 자리를 잡는 동안 튜브만 올려
넥타이 색을 먼저 바꿔 보세요.
바늘과 목줄은 그대로 두니
채비 손실 없이 새 자리를 탐색할 수 있습니다.
바닥이 거친 자리에서 채비를 잃었을 때도
스냅에 묶어 둔 여분 바늘 채비만 있으면
헤드에 라인을 통과시켜 바로 다시 내릴 수 있습니다.
참돔은 24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작은 씨알은 바로 돌려보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