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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 벤자리 낚시에서 카운터 대신 라인 색으로 맞추는 지시 수심

선상 벤자리 낚시에서 카운터 대신 라인 색으로 맞추는 지시 수심

전동릴 카운터에 뜬 숫자만 보고
채비를 멈추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카운터에는 오차가 있습니다.
그러면 밑밥이 지시 수심보다 위나 아래에서 풀리고,
벤자리가 떠 있는 층을 그냥 지나칩니다.
입질이 옆 사람에게만 몰리는 날은
이 어긋남부터 의심해 볼 만합니다.

이 실수를 줄이려면
층을 읽는 기준부터 바로잡아야 합니다.
제주·남해 외해권 선상에서
밑밥 채비를 처음 써 보는 분이라면
특히 먼저 챙겨 둘 부분입니다.
이 글은 지시 수심에 채비를 맞추는 법과
굵은 벤자리를 올리는 손 감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수심 18m 자리에서
14m 층을 노리는 이유


수심 18m 자리에서 지시 수심이 14m로 나오면
벤자리는 바닥에서 4m쯤 뜬 층에 모여 있습니다.
바닥을 찍고 노리는 낚시가 아니라
중층의 한 층을 노리는 낚시라는 얘기입니다.
지시 수심은 선장이 알려 주는
그날 벤자리가 모인 층의 수심을 말합니다.

문제는 전동릴 카운터입니다.
카운터를 리셋하고 내려도 오차는 남아서,
숫자만 보고 멈추면 층이 어긋나기 쉽습니다.
이럴 때는 라인 색이 바뀌는 지점을 세면서
수심을 읽어 보세요.

벤자리 선상 낚시에서는
라인 색으로 층을 맞추는 습관이
첫 입질을 앞당깁니다.
자리마다 수심이 크게 바뀌는 외해권에서는
층을 숫자보다 색으로 기억해 두는 편이 덜 헷갈립니다.


2. 밑밥은 지시 수심
2m 아래에서 풀기 시작합니다


지시 수심이 14m라면
채비를 16m까지 내린 다음
밑밥을 뿌리며 감아 올리는 게 기본입니다.
밑밥이 아래에서 위로 띠를 그리며 퍼집니다.
그 띠가 벤자리 층을 지나가면서
고기와 밑밥이 한 자리에 겹칩니다.
반대로 지시 수심에 딱 맞춰 뿌리기 시작하면
아래쪽 절반이 비어 버립니다.

채비는 천칭에 85호 봉돌을 단
밑밥 채비입니다.
천칭 밑밥 채비는 쉽게 말해
금속 팔에 밑밥 카고를 달고
그 끝에 목줄을 흘려 보내는 채비입니다.

카고에 밑밥을 담을 때는
숟가락을 하나 챙겨 가면 한결 수월합니다.
외해권처럼 배가 흔들리는 날일수록
담는 손이 편해야 투입 간격이 일정해집니다.


3. 활성이 좋은 아침에는
미끼 없이 스킨 바늘만 내립니다


아침처럼 활성이 좋다고 판단되는 때에는
바늘에 미끼를 달지 않고 내려도 벤자리가 뭅니다.
바늘에 감긴 스킨이 밑밥 띠 안에서
먹이처럼 보이다 보니 그렇습니다.

하야부사(Hayabusa) 짧은 흘림 채비는
레인보우 색 꼬임 스킨을 단 바늘 채비입니다.
미끼 없이 쓰는 스킨 채비로 분류됩니다.
미끼 끼우는 시간이 빠지니
밑밥을 다시 채워 내리는 주기도 짧아집니다.


4. 굵은 벤자리는
전동 대신 손으로 감습니다


입질을 받고 감기 시작했는데
로드 끝이 옆으로 계속 끌려갈 때가 있습니다.
실제로 걸어 보면 얕은 자리 벤자리는
고등어처럼 옆으로 내달립니다.

이럴 때 전동으로 그대로 감으면
힘이 한꺼번에 걸려 바늘이 빠지기 쉽습니다.
큰 벤자리를 노린다면
쿠션고무는 꼭 달아 두세요.
쿠션고무는 원줄과 채비 사이에서
순간 충격을 받아 주는 고무 부품을 말합니다.

시마노 플레미오 3000(Shimano Plemio 3000)은
벤자리 선상용 전동릴로 분류됩니다.
다만 전동릴이라도 씨알에 따라 감는 법을 나눕니다.

손으로 감을 때는 서두르지 않는 게 먼저입니다.
고기가 옆으로 달리는 동안은
감는 손을 잠깐 늦춰 주세요.

씨알이 작으면 전동으로 감아도 됩니다.
묵직하게 버티면 손으로 천천히 감아야 올라옵니다.


5. 줄무늬 없는 벤자리만 챙기고
바로 피를 뺍니다


몸통에 줄무늬가 남아 있지 않은 벤자리는
중간 씨알 이상으로 보고 챙깁니다.
줄무늬가 선명한 작은 녀석은
그 자리에서 바로 놓아줍니다.

챙길 녀석은 올리자마자 피 빼기부터 합니다.
칼로 아가미를 한 번 찌르고
정수리를 한 번 더 찌른 뒤,
피가 다 빠질 때까지 양동이에 담가 둡니다.

입질이 이어지는 날은
아이스박스가 모자랄 만큼 올라오기도 합니다.
손질 순서를 미리 손에 익혀 두면
입질 타이밍을 놓치지 않습니다.


자리가 바뀌어도
2m 아래 기준은 그대로 가져갑니다

배가 자리를 옮기면
수심도 지시 수심도 함께 바뀝니다.
이때 카운터 숫자부터 다시 맞추기보다
라인 색으로 새 층을 먼저 세어 보세요.
밑밥은 새 지시 수심의 2m 아래에서
똑같이 풀기 시작하면 됩니다.

얕은 자리로 들어갈수록
벤자리가 옆으로 달리는 힘이 세집니다.
그런 자리에서는 손 감기 비중을 늘리고
쿠션고무 상태부터 확인해 두는 게 편합니다.

제주·남해 외해권 선상은
포인트마다 바닥 깊이가 제각각입니다.
바닥이 아니라 지시 수심을 기준으로
층을 옮겨 다니는 감각을 먼저 익혀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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