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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초 바닥 지깅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건
리더를 눈에 안 띄는 것만 보고 고르는 겁니다.
바위에 한 번 쓸린 리더로 계속 버티다 보면
쏨뱅이가 바위 틈으로 파고드는 순간
손쓸 틈이 없습니다.
그래서 리더 색과 굵기, 그리고 수심에 따른 자리 판단을
바닥 모양 기준으로 나눠 봅니다.
깊은 자리는 바닥에 닿기 전 폴링 입질을,
얕은 암초는 걸고 난 뒤 감는 속도를 챙겨야 합니다.
같은 쏨뱅이라도 바닥 모양에 따라 놓치는 자리가 다릅니다.
이 글은 암초 바닥에서 쓰는 쇼크 리더와
수심별 자리 옮김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쇼크 리더는 쉽게 말해
합사 원줄과 루어 사이에 잇는
보호용 줄을 말합니다.
바위에 쓸리거나 물고기 이빨에 긁히는 걸 막고,
파이팅 중에 갑자기 걸리는 힘도 받아 줍니다.
바닥에 바위가 많은 자리라면
지그가 바닥을 찍을 때마다 줄이 바위에 닿습니다.
이때 리더 없이 합사만 쓰면
바위에 닿는 순간 원줄이 먼저 상합니다.
소재는 나일론도 있지만
요즘은 플로로카본을 가장 많이 씁니다.
암초 바닥으로 나간다면
리더 소재부터 확인해 보세요.
큰 수조에 핑크색 리더를 늘어뜨리고
물고기를 풀어 두면,
물고기가 아무렇지 않게 그 옆을 지나다닙니다.
가끔은 몸이 줄에 부딪히는데도
피하는 기색이 없습니다.
처음 보면 다들 투명한 줄이
더 안 보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핑크빛이 도는 투명 소재는
물속에서 오히려 물고기 눈에 덜 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루어 머리만 빨갛게 칠한 레드헤드가
물속에서 잘 안 보인다는 얘기와 같은 이치입니다.
듀엘(DUEL)의 핑크 플로로카본 리더는
이 색에 더해 잘 안 보이도록
따로 가공을 한 리더로 분류됩니다.
실제로 써 보면 입질이 조금 늘었다고 느끼는 정도입니다.
물속에서 지켜보면 물고기가 줄에 자주 부딪힙니다.
줄을 알아채지 못해서 그런 건지는
아직 확실히 가려내기 어렵습니다.
이 리더는 손에 쥐어 보면 꽤 부드럽습니다.
덕분에 FG 노트도 깔끔하고 쉽게 묶입니다.
문제는 부드러운 만큼
바위에 쓸리면 상처가 나기 쉽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암초가 많은 바닥이라면
평소 쓰던 굵기보다 한 호수 올려 쓰는 쪽이 낫습니다.
어차피 물고기 눈에 잘 안 띈다는 색이니
굵기를 올려도 손해 볼 게 적습니다.
목줄용 줄과 쇼크 리더용 줄은
굳이 나눠 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목줄용 줄도 충분히 질기고
한 스풀에 감긴 양이 넉넉합니다.
바위 바닥처럼 리더를 자주 갈아 묶는 자리라면
오히려 이쪽이 부담이 덜합니다.
수심 29m 전후의 깊은 자리를 먼저 봅니다.
어탐기에 바닥 반응이 조금씩 잡히는 날이면
60g 메탈 지그가 무난합니다.
이 무게면 바닥을 빨리 찍고
비스듬히 끌어 올리기에 알맞습니다.
비스듬히 끌기는
지그를 수직으로만 올리지 않고
비스듬한 각도로 끌어 바닥 가까이를 넓게 훑는 방법입니다.
바닥 반응이 약할 때 이렇게 끌면
한 번 내린 지그로 더 넓은 바닥을 보여 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놓치기 쉬운 게 폴링입니다.
바닥 27m에서 20m 사이에 반응이 떠 있을 때는
지그가 바닥에 닿기 전에 입질이 들어옵니다.
빈빈스위치(Bing Bing Switch) 60g은
이 수심을 빨리 가르는 무게로 분류됩니다.
이 무게로 내리다 보면 바닥에 닿기도 전에
25cm급 전갱이가 무는 일이 있습니다.
내리는 동안에도 손을 놓지 말고 줄을 지켜보세요.
쏨뱅이는 걸리는 순간
바로 옆 바위 틈으로 파고듭니다.
입질을 받고 한 박자 늦게 감기 시작하면
로드가 무겁게 멈추고
줄이 바위에 박힌 느낌이 손에 옵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드랙을 평소보다 조여 두는 게 좋습니다.
드랙이 느슨하면 쏨뱅이가 줄을 끌고 들어갈 틈이 생깁니다.
바위 틈에 들어간 뒤에도 조금 기다리면
빠져나오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
다만 처음부터 못 들어가게 막는 쪽이 훨씬 편합니다.
막상 올려 보면 25cm 안팎인데도
크기에 비해 의외로 무겁게 올라옵니다.
걸자마자 빨리 감으면 쏨뱅이가 바닥에서 떨어집니다.
천천히 감으면 바위 틈으로 들어갑니다.
아침에 깊은 자리를 먼저 돌아봐도
쏨뱅이 몇 마리와 용치놀래기, 매퉁이 정도만
나오는 날이 있습니다.
여기에 바람까지 세지면
깊은 곳에서 버티기보다
얕은 암초 지대로 옮기는 쪽이 낫습니다.
얕은 자리에서는 지그를 내리는 대신
VJ 계열 바이브 지그헤드를 던져 바닥을 훑습니다.
바람이 잦아든 뒤에는
던질 때마다 25cm 전후 쏨뱅이가 올라오기도 합니다.
어탐기에 무리 반응이 크게 잡힌 바위 지대가 있습니다.
이런 곳은 한 번 지나치고 끝내지 말고
같은 길로 몇 번이고 오가며 다시 던져 보세요.
쏨뱅이는 한 자리에 무리 지어 붙어 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반응이 나온 줄을 따라 오가는 탐색 루트가
그대로 연타로 이어집니다.
남해나 동해 남부는
연안 가까이까지 암초가 이어지는 곳이 많습니다.
이런 바다에서는 깊은 자리와 얕은 자리를 하루에 같이 봅니다.
수심 30m 가까운 곳은 60g 지그로 폴링과 바닥을 같이 노립니다.
바람이 세지면 얕은 바위 지대로 옮겨 던지는 식으로
하루를 나눠 두면 편합니다.
바닥이 거칠어질수록
리더는 한 호수 굵게, 드랙은 조금 더 단단하게 가져가세요.
걸고 나서 첫 몇 초가 바위 틈과의 싸움이라서
이 두 가지만 챙겨도 놓치는 쏨뱅이가 줄어듭니다.
암초 바닥에서는 걸고 나서 첫 몇 초 동안
얼마나 빨리 띄우느냐에 따라 조과가 갈립니다.
어느 자리든 어탐기 반응이 큰 바위 지대를 찾았다면
한 번에 끝내지 말고 몇 번 오가며 다시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