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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 쇼어지깅에 오래 써도 처음 감기 질감이 남는 풀알루미늄 스피닝릴

갯바위 쇼어지깅에 오래 써도 처음 감기 질감이 남는 풀알루미늄 스피닝릴

스피닝릴을 고를 때
무게 숫자만 보고
가장 가벼운 모델로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방파제 라이트게임 로드에 맞던 릴을
갯바위 쇼어지깅 로드에 달면
앞뒤 무게가 맞지 않습니다.
큰 고기를 걸었을 때 바디와 기어가
받아 내는 힘도 모델마다 다릅니다.
가벼운 쪽만 쫓다 보면
정작 무거운 지그를 던지는 자리에서 손해를 봅니다.

같은 시마노 릴이라도
어느 자리에서 무엇을 노리느냐에 따라
따로 봐야 할 판단 기준이 있습니다.
이 글은 방파제·연안·갯바위 자리별로
시마노 스피닝릴의 바디 구조와
기어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방파제 라이트게임은
로드 무게에 릴을 맞춥니다


전갱이·볼락을 노리는 방파제 라이트게임은
로드부터 가벼워졌습니다.
아징 로드는 이제
40~50g급이 중심입니다.
로드가 가벼워지면 릴도 따라 가벼워야
손목에 걸리는 무게 중심이 맞습니다.

시마노(Shimano) 19 뱅퀴시(Vanquish)가
이 자리를 겨냥한 릴입니다.
16 모델까지는 풀마그네슘 바디였습니다.
19 모델은 금속과 수지를 섞은
하이브리드 바디로 바꿔 무게를 크게 덜었습니다.
핸들도 가볍게 깎았고,
나사까지 티타늄으로 넣었습니다.

처음엔 바디를 수지로 섞은 것을 두고
말이 많았습니다.
막상 방파제에서 써 보면
감는 무게가 거의 없다고 느껴질 만큼 가볍습니다.
그러면서도 방어가 걸려 받아 낸 사례가 나옵니다.
가벼운 로드와 짝을 맞추는 자리라면
이 급의 경량 릴부터 살펴보세요.


2. 1세대 마이크로 모듈 기어가
시간이 지나면 거칠어지는 이유


마이크로 모듈 기어는 쉽게 말해
기어 이를 아주 잘게 깎아
감기를 매끄럽게 만든 구조를 말합니다.
문제는 1세대입니다.
이가 너무 잘다 보니
기어 사이에 구리스가 붙어 있지 못합니다.

실제로 써 보면 처음 몇 달은 아주 매끄럽습니다.
그러다 구리스가 빠지기 시작하면
끼익거리는 소리나 걸리는 느낌이 올라옵니다.
16 뱅퀴시와 14 스텔라(Stella)가
이 문제를 안고 있던 모델입니다.
16 뱅퀴시는 4000번 바디 안의 베어링 구성이
스텔라와 거의 같을 만큼 잘 만든 릴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기어 하나 때문에
오래 쓴 뒤의 평가가 갈렸습니다.

라인롤러도 같은 흐름이었습니다.
손질이 필요 없다는 말만 믿고 그냥 두면
금방 사각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14 스텔라는 스풀 부식 문제까지 겹쳤습니다.
18 스텔라는 기어와 라인롤러, 스풀 문제를
하나씩 고쳐 안정감 쪽으로 방향을 잡은 모델입니다.
19 뱅퀴시 역시 1세대의 잘게 깎은 기어를 버렸습니다.
이가 굵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기어로 바꾼 뒤
감기 질감이 한결 오래 갑니다.


3. 연안 농어와 라이트 쇼어지깅,
중간 무게가 맞는 자리


연안에서 농어를 노리고
같은 속도로 감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는 릴이 있습니다.
20 트윈파워(Twin Power)입니다.
큰 농어를 걸어도 힘이 남는다는 말도 많습니다.

이 릴도 하이브리드 바디로 바뀌었습니다.
대신 원래 스텔라에만 쓰던
금속 로터를 달았습니다.
바디를 가볍게 하면서도
감는 부분의 강성은 남긴 셈입니다.
처음엔 트윈파워까지 수지를 섞느냐는 반발이 컸습니다.
그러다 금속 로터를 손에 쥐어 본 낚시인들이
하나둘 생각을 바꿨습니다.

19 뱅퀴시는 너무 가벼워서
로드에 따라 밸런스를 잡기 어렵습니다.
20 트윈파워는 그 빈자리를 메우는 무게입니다.
그래서 라이트게임부터 라이트 쇼어지깅까지
이 릴 한 종류로 여러 대를 맞춰 쓰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작은 번수까지 고루 나와 있어서
방파제용 소형 릴로 골라도 됩니다.
연안 방파제와 낮은 갯바위를 오가는 분이라면
이 중간 무게를 기준으로 잡아 두세요.


4. 갯바위 쇼어지깅에서
무거운 풀알루미늄이 버팁니다


갯바위에서 무거운 지그를
하루 종일 던지고 감는 쇼어지깅은
릴에 걸리는 부담이 가장 큽니다.
17 트윈파워 XD가
이 자리에서 오래 쓰이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바디는 풀알루미늄이라 무겁습니다.
메인 샤프트는 스테인리스이고,
스풀을 오르내리게 하는 슬라이드 가이드가
두 개 들어갑니다.
롤러클러치 쪽 방수도 한 단계 올렸고,
드라이브 기어는 18 스텔라와 같은 크기입니다.

기어 이도 일부러 굵게 깎았습니다.
잘게 깎은 기어가 구리스를 못 붙잡던
1세대의 약점을 피한 구조로 보입니다.
쇼어지깅에 계속 쓰면서도
처음 감기 질감이 그대로라는 평이 이어집니다.
무겁지만 그 무게에 이유가 있다는 말이
이 릴을 오래 쓴 낚시인들 사이에서 자주 나옵니다.
후속 모델이 가벼워진 뒤에도
이 릴을 찾는 수요가 남아 있는 이유입니다.

풀알루미늄 바디는 들고 있을 때 무겁습니다.
대신 오래 감아도 처음 감기 질감이 남습니다.


5. 중급 릴로 방어급을 받을 때
핸들과 드랙부터 봅니다


19 스트라딕(Stradic)은 중급 릴입니다.
그런데도 90cm급 부시리와
80cm 안팎의 방어를 받아 낸 기록이 나옵니다.
핸들이 접이식이 아니라 고정식이라서
강한 부하를 걸어도 핸들 유격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로터는 강화 수지입니다.
다만 두께와 무게가 충분하면
금속 로터에 크게 밀리지 않습니다.
무게가 조금 나가는 대신 튼튼합니다.

21 울테그라(Ultegra)는 원피스 베일을 달았습니다.
롤러클러치도 스텔라와 같은 크기로 줄여
무게를 덜어 냈습니다.
이 급에서 아쉬운 곳은 드랙입니다.
순정 드랙은 구리스가 약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드랙 전용 구리스를 발라 주면
드랙이 한결 부드럽게 나갑니다.
20 밴포드(Vanford)도 드랙 평이 갈리는 모델입니다.
스풀에 베어링을 넣을 수 없는 구조라서
다른 스풀로 바꿔 쓰는 낚시인이 있습니다.

입문급으로 가면 16 나스키(Nasci)가 자주 거론됩니다.
황동 기어라고 해도 표면만 황동이고
바탕은 아연으로 만든 섞음 구조입니다.
그래도 직접 손질해 가며 쓰면
후속 모델보다 매끄러운 회전이 오래 간다는 평이 있습니다.


6. 부품 많은 최신 상위 모델은
2세대에 걸쳐 다듬어집니다


22 스텔라는 라인을 아주 촘촘하게 감는
스풀 구조를 넣으면서 기능이 크게 늘었습니다.
기능이 늘면 부품 수도 늘어납니다.
부품이 많을수록
어디선가 문제가 생길 여지도 커집니다.

라인을 촘촘하게 감는 만큼
비거리에서 차이가 난다는 평이 있습니다.
반면 처음 쓸 때 라인 트러블을 겪고 나서
라인 텐션을 계속 신경 쓰게 됐다는 말도 나옵니다.

부품 정밀도는 백 개 중 백 개가 같지 않습니다.
불량 부품이 하나만 섞여도
딸깍거리는 소리가 안 없어지거나
나사가 자꾸 풀리는 일이 생깁니다.
그렇다고 모든 릴이 그런 것은 아니어서,
백 번 넘게 써도 문제없었다는 평도 함께 나옵니다.

스텔라는 한 세대가 새 구조를 시험하고
다음 세대가 그 약점을 고치는 흐름을 반복해 왔습니다.
14 스텔라의 문제를 18 스텔라가 고친 것처럼입니다.
18 스텔라는 아직 부품 공급이 이어지고 있어서
지금도 믿고 쓰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트러블 걱정 없이 오래 쓸 릴이 필요하다면
한 세대 앞의 완성형 모델도 함께 놓고 비교해 보세요.



자리를 바꾸면
릴 무게도 같이 바꿉니다

남해·동해 방파제에서
전갱이와 볼락을 노리는 날은
가벼운 로드에 맞춘 경량 릴 하나로 충분합니다.
조과보다 손목 피로가 먼저 차이를 냅니다.

같은 날 갯바위로 자리를 옮겨
가을 방어·부시리를 노린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무거운 지그를 계속 던지는 자리에서는
바디가 비틀리지 않고
기어가 오래 버티는 구조가 먼저입니다.

연안 방파제와 낮은 갯바위를 오가는 분은
중간 무게의 릴 한 대를 기준으로 두세요.
자리가 한쪽으로 기울면 그때
가벼운 릴이나 무거운 릴을 한 대 더하면 됩니다.
릴 무게는 숫자가 아니라
그날 설 자리와 로드에 맞췄을 때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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