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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서 루어를 잃을 때, 스피너베이트는 와이어가 바늘 앞을 막는다

바닥에서 루어를 잃을 때, 스피너베이트는 와이어가 바늘 앞을 막는다

하드 루어를 처음 갖출 때
가장 흔히 틀리는 지점은
생김새만 보고 고르는 것입니다.
바닥에 돌과 나무가 깔린 자리에서
바늘이 드러난 루어를 감으면
밑걸림으로 루어를 잃기 쉽습니다.
좋은 자리에서 오는 입질 기회도 함께 놓칩니다.
여기서는 루어 다섯 가지를
자리 조건에 맞춰 고르는 기준으로 다시 나눴습니다.

같은 저수지라도 수심과 바닥 상태가 바뀌면
먼저 꺼낼 루어가 달라집니다.
층을 나누는 루어와 바닥을 넘는 루어를
구분해 두면 자리 판단이 빨라집니다.

이 글은 입문용 하드 루어를
수심층과 바닥 장애물에 맞춰 고르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바이브레이션은
가라앉히는 시간으로 수심을 나눕니다


바이브레이션은 쉽게 말해
감을 때 몸 전체가 잘게 떨리도록 만든
가라앉는 하드 루어입니다.
감으면 등 쪽 머리 부분이 물 저항을 받아
그 떨림이 만들어집니다.

이 루어는 물에 가라앉는 타입입니다.
던지자마자 감으면 얕은 층을 지나고,
조금 가라앉힌 뒤 감으면 그 아래층을,
더 기다렸다 감으면 더 깊은 층을 지나갑니다.
가라앉히는 시간만 바꿔도
수면 근처부터 바닥 가까이까지
대부분의 수심을 한 개로 훑을 수 있습니다.

처음 가는 저수지라면
바로 감는 것부터 시작해
한 칸씩 아래층으로 내려가 보세요.


2. 먹이가 아니라
시끄러워서 무는 입질


바이브레이션 가운데는
몸 안에 구슬이 들어 있어
감을 때 구슬 부딪히는 소리를 내는
래틀 타입이 있습니다.

조용히 쉬고 싶은데
옆에서 휴대전화가 계속 울리면
누구라도 신경이 곤두섭니다.
배스도 비슷해서,
가까이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면
쫓아내려고 입을 벌리는 일이 있습니다.

루어 낚시는 먹이로 속이는 것만이 아닙니다.
배스의 위협 반응을 건드려
물게 만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3. V자 와이어와 블레이드로 짜인
스피너베이트의 생김새


스피너베이트는 V자로 꺾인 금속 와이어 한쪽에
블레이드를 달고,
다른 쪽에 머리와 바늘을 단 루어입니다.
블레이드는 동전을 두드려 편 듯한
납작한 금속판입니다.
물고기 모양의 머리는 봉돌 역할을 하고,
바늘은 머리 뒤 스커트 속에 숨어 있습니다.

이 루어도 바이브레이션처럼 가라앉는 타입이라
가라앉히는 시간으로 여러 수심을 노릴 수 있습니다.
흔히 보는 모양이라면
어느 제품이든 크게 상관없으니,
마음에 드는 색으로 한 개 챙겨 두세요.


4. 스피너베이트가
밑걸림에 강한 이유


바닥을 감을 때 문제가 되는 건
바늘 모양입니다.
바이브레이션은 갈고리가 세 갈래로 갈라진
트레블 훅이 밖으로 드러나 있습니다.
이 상태로 바닥을 끌고 오다 보면
바늘이 돌이나 나뭇가지에 박히기 쉽고,
루어를 잃거나 좋은 자리에서 기회를 놓칩니다.

스피너베이트는 사정이 다릅니다.
바늘 끝이 위를 향해 있고,
정면에서 보면 와이어가 바늘 앞을 막고 있습니다.
장애물에 부딪히면 와이어가 먼저 닿아
루어를 옆으로 비껴 넘겨 줍니다.
실제로 물속 장애물을 노리다가
밑걸림으로 잃는 일은 드물고,
잃는다면 대부분 캐스팅 실수로
엉뚱한 곳에 걸었을 때입니다.

바늘이 드러난 루어는 바닥에서 박힙니다.
와이어가 앞을 막는 루어는 바닥을 넘어옵니다.


5. 미노우는 감을 때와
로드를 튕길 때 움직임이 다릅니다


미노우는 영어로 작은 물고기를 뜻하는 말로,
이름처럼 작은 물고기를 닮은 루어를 말합니다.
메가배스(Megabass)의 소형 미노우는
작은 물고기형 하드 루어로 분류되고,
감아 오면 배를 뒤집어 보이듯 헤엄칩니다.

여기에 로드를 짧게 튕겨 주면
루어가 좌우로 빠르게 튀며 움직입니다.
이 빠른 움직임에 배스가 생각할 틈 없이
반사적으로 무는 것을
리액션 바이트라고 부릅니다.
감기만 해서 반응이 없을 때는
로드를 튕기는 동작을 섞어 보세요.


6. 수면을 깨고 올라오는
탑워터 루어


빅버드(Big Bud)를 던져 두면
감지 않아도 수면에 그대로 떠 있습니다.
탑워터는 수면을 헤엄치는 루어를
통틀어 부르는 말이고,
빅버드는 수면에 뜨는 탑워터로 분류됩니다.

감아 오면 거의 잠기지 않고
수면을 요란하게 헤치며 다가옵니다.
꼬리에 달린 블레이드가 몸통 뒤를 계속 때리는데,
이 루어 역시 위협 반응을 노리는 쪽에 가깝습니다.

수면 아래 있던 배스가 루어를 알아채면
수면을 깨고 올라와 물고 갑니다.
이 장면을 한 번 보면
탑워터를 쉽게 놓지 못합니다.
다만 수면 반응이 약한 시기에는
한 마리 보기가 쉽지 않으니,
다른 루어와 번갈아 던지는 편이 좋습니다.


7. 빅베이트로 자리를 찾고
미노우로 노리는 탐색 순서


빅베이트는 작은 배스만 한 크기의 대형 루어입니다.
소형 미노우와 나란히 놓고 보면
길이도 굵기도 전혀 다르고,
같은 자리에 둬도 눈에 들어오는 크기가 딴판입니다.

이렇게 실루엣이 크면
배스도 루어를 쉽게 찾아냅니다.
배스가 루어를 먹잇감으로 알아채지 못하면
입질은 끝내 오지 않습니다.
배스를 불러 모으는 힘이 크다는 건
배스가 어디 있는지 찾는 데
쓸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 크기를 실제로 덮치는 배스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배스가 있는 게 보이는 자리에는
먹기 쉬운 미노우를 넣고,
어디 있는지 모르거나 큰 배스만 노릴 때
빅베이트를 꺼내는 식으로 나눠 씁니다.


바닥이 거친 자리일수록
바늘이 숨은 루어를 앞세웁니다

국내 저수지 연안은
물에 잠긴 나무나 돌무더기가
바닥 곳곳에 깔린 곳이 많습니다.
이런 자리에서 트레블 훅이 드러난 루어로
바닥을 끌면 루어부터 잃기 쉽습니다.
바닥이 거칠수록 스피너베이트를 앞세우고,
바닥이 매끈한 자리에서는
바이브레이션으로 층을 나눠 내려가 보세요.

물가를 처음 도는 날에는
빅베이트로 배스가 따라오는 자리를 먼저 찾고,
그 자리에서 미노우로 바꾸면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자리를 살필 수 있습니다.

루어 종류를 많이 갖추는 것보다
믿고 끝까지 던질 한 개를 정해 두는 쪽이
결국 조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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