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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비거리는 MGL이 앞서고 백러쉬는 SV가 적은 베이트릴 스풀

후반 비거리는 MGL이 앞서고 백러쉬는 SV가 적은 베이트릴 스풀

가벼운 스풀이면 누구 손에서나
멀리 날아간다고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브레이크가 맞는 폭이 좁은 스풀도 있습니다.
이런 스풀을 처음 잡으면
백러쉬 푸는 데 낚시 시간을 다 쓰게 됩니다.
스풀마다 잘 맞는 캐스팅과 자리가 다르니,
그 차이를 기준 삼아 골라야 합니다.

시마노(Shimano)의 MGL 스풀과
다이와(Daiwa)의 SV 스풀은
이 차이가 가장 뚜렷하게 갈리는 두 방식입니다.

이 글은 두 스풀의 구조 차이와
연안에서 어느 자리에 어떤 스풀을 쓰는지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MGL 스풀은
옆면까지 구멍을 냈습니다


MGL 스풀은 쉽게 말해
무게를 최대한 덜어 낸 시마노의 경량 스풀을 말합니다.
이름도 매그넘 라이트 스풀의 줄임말입니다.

예전 스풀도 라인이 감기는 몸통에는
작은 구멍을 줄줄이 뚫어 무게를 줄였습니다.
MGL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
스풀 옆면에도 구멍을 냈습니다.

문제는 강도였습니다.
옆면은 스풀이 도는 축의 바로 옆이라,
구멍을 내고도 버티지 못하면 스풀이 휘어 버립니다.
휜 스풀은 가벼워도 제대로 돌지 않습니다.
MGL은 이 강도 문제를 풀어 낸 스풀이고,
지금은 3세대까지 나와 있습니다.
16 안타레스 DC에는 2세대가,
19 안타레스와 20 메타늄에는 3세대가 들어갑니다.


2. 정점을 지난 뒤에도
루어가 덜 떨어집니다


스풀이 가벼우면 캐스팅 직후
스풀이 도는 속도가 빠르게 올라옵니다.
낚시인들이 초반 회전이 좋다고 하는 게 이 부분입니다.

실제로 멀리 던져 보면 차이는 후반에 더 크게 옵니다.
루어가 가장 높이 올라간 정점을 지나
물에 떨어질 때까지 힘이 덜 빠지는 느낌입니다.
흔히 쭉 뻗는 캐스팅이라고 부르는 비행이 여기서 나옵니다.

원거리 캐스팅으로 먼 자리를 노리거나,
커버 앞에서 피칭을 빠르게 반복할 때
이 가벼운 스풀이 힘을 씁니다.
후반 비거리 하나 때문에
19 안타레스를 계속 손에 드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3. MGL 스풀에서
백러쉬가 잦은 이유


MGL 스풀이 트러블 없는 스풀은 아닙니다.
특히 19 안타레스처럼 SVS 원심 브레이크가 달린 릴은
브레이크가 딱 맞는 폭이 좁습니다.
16 안타레스 DC는 4단계 DC 브레이크라
조정 방식부터 다릅니다.

야구로 치면 스트라이크 존이 좁은 타자와 비슷합니다.
공이 그 좁은 곳에 들어오면 누구보다 멀리 치지만,
조금만 벗어나도 헛스윙이 나옵니다.

처음 베이트릴을 잡은 분이 이 스풀로
기분 좋게 뻗는 캐스팅을 바로 해내기는 어렵습니다.
브레이크 세팅이 잘 맞으면 멀리 갑니다.
조금만 어긋나면 라인이 부풉니다.


4. SV 스풀은 회전 속도에 따라
브레이크가 달라집니다


SV 스풀의 SV는
스트레스 프리 버서타일의 줄임말입니다.
이름처럼 가벼운 루어부터 무거운 루어까지
큰 스트레스 없이 던지는 쪽에 맞춘 스풀입니다.

핵심은 에어 브레이크 시스템입니다.
예전 마그네틱 브레이크는 스풀이 느리게 돌 때나
빠르게 돌 때나 같은 자력이 걸렸습니다.
에어 브레이크는 회전이 빠를 때와 느릴 때
브레이크 걸리는 정도가 달라집니다.
마그네틱 브레이크에 원심 브레이크의 장점을
섞어 넣은 방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베이트 피네스급 작은 루어부터
빅베이트까지 한 스풀로 던질 수 있습니다.
로드 한 대로 연안을 도는 날에는
이 폭넓은 루어 무게가 큰 무기가 됩니다.
루어를 자주 바꾸는 분이라면
스풀을 고를 때 이 부분부터 따져 보세요.


5. 써밍이 늦어도
라인이 크게 엉키지 않습니다


SV 스풀은 캐스팅이 서툰 사람이 써도
백러쉬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설령 엉키더라도 금방 풀리는 수준이라,
낚시를 접어야 할 만큼 크게 꼬이는 일은 드뭅니다.

브레이크를 조금 세게 걸어 두면
베이트릴을 처음 쓰는 분이
써밍을 한 박자 놓쳐도 라인이 거의 부풀지 않습니다.
물 위를 튀기며 커버 밑으로 밀어 넣는
스키핑 캐스팅도 한결 편하게 됩니다.
베이트릴이 아직 어렵다면 이 세팅으로 먼저 던져 보세요.

다만 초반 회전과 원거리 비거리는
MGL 스풀 쪽이 앞섭니다.
낮은 탄도로 멀리 쭉 보내는 캐스팅도
MGL이 더 잘 맞습니다.


6. 로드 파워에 따라
SV 스풀의 성격이 바뀝니다


SV 스풀은 어떤 로드에 얹느냐에 따라
쓰임새가 달라집니다.
라이트 로드에 달면 베이트 피네스에 가까워지고,
미디엄 로드에서는 두루 쓰는 버서타일 세팅이 됩니다.
미디엄 헤비 이상에 얹으면
무거운 루어까지 받아 내는 힘 있는 세팅으로 바뀝니다.

MGL은 수동 변속기, SV는 자동 변속기처럼 생각하면
두 스풀의 성격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어느 쪽이 완벽한 스풀이라기보다
그날 낚시에 맞는 쪽을 꺼내 쓰는 게 맞습니다.



먼 자리와 커버 앞 자리는
스풀부터 다르게 고릅니다

넓게 트인 연안에서 먼 자리를 노릴 때는
MGL 스풀이 힘을 씁니다.
정점 이후에 뻗는 비거리만큼
한 번의 캐스팅으로 루어를 더 멀리 보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커버가 몰린 연안을 따라 걸으며
스키핑과 짧은 캐스팅을 섞는 날이라면
SV 스풀 쪽이 훨씬 마음이 편합니다.
엉킴이 적으니 캐스팅 한 번 한 번을
자리 탐색에 온전히 쓸 수 있습니다.

국내 댐과 저수지처럼 한 번의 출조에서
트인 곳과 커버가 번갈아 나오는 연안이라면,
주로 걸을 자리를 먼저 떠올려 보세요.
그 자리에 맞는 스풀을 고르는 게 가장 손해가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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