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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합사로 커버를 노리는 파워피네스에
배스용 표준인 2500S 스피닝릴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커버 속에서 배스를 걸고도
드랙만 계속 풀려 나갑니다.
결국 가지나 수초에 라인이 감겨 버립니다.
번수 표기와 드랙력, 권사량을 기준으로
판단 순서를 하나씩 세워 두었습니다.
C와 S, XG 같은 기호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면
배스 낚시에서 잘 안 쓰는 번수도
쓸 자리가 분명히 보입니다.
이 글은 C3000XG 스피닝릴을
커버와 먼 거리 낚시에 쓰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시마노 스피닝릴 번수 앞에 붙는 C는
컴팩트(Compact)의 약자입니다.
모델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C가 붙으면 몸체를 작게 줄인 릴입니다.
2500S처럼 뒤에 붙는 S는
쉘로우 스풀, 즉 얕은 스풀을 뜻합니다.
배스 낚시에서 가장 흔한 번수가 바로 이 2500S입니다.
반대로 C3000은 배스 낚시에서 잘 안 보이는 번수입니다.
원래는 바다 선상에서 멀리 던지는
라이트 지깅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시마노(Shimano) 16 뱅퀴시(Vanquish) C3000XG의
XG는 익스트라 하이기어를 말합니다.
스트라딕(Stradic) 2500HGS 같은
일반 하이기어보다 한 단계 빠르게 감깁니다.
바다 선상에서는 지그를 100~150m씩 멀리 던집니다.
노리는 곳이 아니다 싶으면 빨리 거둬야 합니다.
다른 쪽에서 보일링이 일어나도
바로 감아 들여 그쪽으로 다시 던져야 합니다.
이때 로우기어나 보통 하이기어로는
감아 들이는 동안 시간을 잃습니다.
배스 낚시도 사정이 같습니다.
먼 곳에서 배스가 수면을 치고 올라오면,
감는 속도가 빠를수록
다음 캐스팅이 빨라집니다.
시마노 C3000은 2500S와
바디, 로터 크기가 같습니다.
로터는 라인을 감을 때 빙글빙글 도는 부분을 말합니다.
몸체가 같으니 스풀도 서로 맞습니다.
16 뱅퀴시 C3000XG에
스트라딕 2500HGS 스풀을 끼울 수 있고,
뱅퀴시 2500 스풀도 그대로 들어갑니다.
번수가 달라도 스풀을 돌려 쓸 수 있으니
이미 가진 2500번 스풀부터 맞춰 보세요.
3000번부터는 잘 알려지지 않은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드랙력이 2500S보다 눈에 띄게 세집니다.
두 릴의 드랙을 나란히 당겨 보면
버티는 힘이 확실히 다르게 손에 옵니다.
파워피네스는 쉽게 말해
스피닝 태클에 1~2호 굵은 합사를 감아
소형 러버지그나 네꼬리그를
커버 속에 밀어 넣는 낚시를 말합니다.
여기서는 C3000XG에 1.3호 합사를 감아 씁니다.
문제는 걸고 난 다음입니다.
커버 속에서 배스를 걸면
녀석은 곧바로 가지나 수초 사이로 파고듭니다.
이때 드랙력이 약하면 아무리 감아도 드랙이 밀려
결국 커버에 라인이 감겨 버립니다.
커버에서 억지로 끌어내는 파이팅이 잦은 낚시인일수록
이런 일을 자주 겪습니다.
드랙력이 센 C3000을 쓰면
커버에 감긴 배스도 힘으로 끌어낼 수 있습니다.
C3000XG의 약점은 권사량이 너무 크다는 점입니다.
대략 16파운드(4호) 라인을 100m 감는 크기입니다.
16 안타레스 DC 같은 베이트릴과
거의 같은 수준입니다.
배스 낚시에서 스피닝릴에
4호 라인을 감을 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밑줄을 먼저 감고
그 위에 합사를 올려 양을 맞춥니다.
스풀을 얕은 것으로 바꾸는 방법도 있지만,
스풀을 따로 사기 아깝다면 밑줄이 간단합니다.
2500S는 5파운드(약 1.2호) 100m 정도라
배스 낚시에 딱 맞는 양입니다.
뒤집어 보면 라인을 많이 감을 수 있다는 뜻이라
바다 지깅이나 다른 바다 루어낚시에도 쓸 수 있습니다.
2500S는 배스에 맞춘 릴입니다.
C3000XG는 배스와 바다를 오가는 릴입니다.
C3000번 급에는 보통
바다낚시에서 쓰는 큼직한 T자 노브가 달려 나옵니다.
배스 낚시에서는 채비를 자주 움직이고
다른 릴과 번갈아 쥐기도 합니다.
그래서 2500번과 같은 작은 I자 노브로 바꿔 두면
어느 릴을 쥐어도 손 느낌이 같아집니다.
노브는 바꿀 수 있는 부품이니
T자 노브가 어색하다면 한 번 바꿔 보세요.
XG 모델은 핸들도 다른 뱅퀴시보다 깁니다.
핸들이 길면 힘을 실어 감기 좋지만,
회전 반지름이 커져서 빨리 돌리기는 어려워집니다.
다만 이 정도 길이라면
XG의 빠른 감기를 해치지 않습니다.
이 릴을 얹는 로드는
잭컬(Jackal)의 6피트 9인치(약 2.1m)
미디엄헤비(MH) 스피닝 로드입니다.
스피닝 로드로는 보기 드물게 강하고 긴 편에 속합니다.
여기에 1.3호 합사를 스풀 가득 감고,
이 굵기라면 리더 없이 직결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MH 로드라 로드 자체는 가볍지 않습니다.
그런데 뱅퀴시는 C3000번인데도 185g으로 가볍습니다.
막상 들어 보면 무게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
균형이 나옵니다.
이 조합이면 파워피네스는 물론
먼 거리 캐스팅까지 한 세트로 소화합니다.
가지나 수초가 엉킨 커버를 노릴 때는
C3000XG의 드랙력을 믿고
소형 러버지그나 네꼬리그를 깊이 밀어 넣어도 됩니다.
걸었을 때 배스가 파고들 틈을 주지 않도록
드랙을 충분히 조여 두는 게 먼저입니다.
커버가 없는 트인 물에서는
긴 MH 로드와 1.3호 합사로 멀리 던지세요.
노리는 곳이 아니면 XG로 빨리 거둬 다시 던지면 됩니다.
먼 곳에서 배스가 수면을 치면
그 자리로 옮기는 속도가 곧 기회입니다.
밑줄로 라인 양만 미리 맞춰 두면,
커버와 먼 거리 두 자리를 한 세트로 오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