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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트릴은 비쌀수록 멀리 날아간다고만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고르면 실제로 차이가 나는 부분을 그대로 놓칩니다.
좁은 자리에 짧게 넣는 캐스팅이나
감으면서 바닥을 읽는 감각이 바로 그 부분입니다.
가격대마다 무엇이 달라지는지 따로 떼어서
판단할 기준을 하나씩 세워 봅니다.
같은 34mm 스풀이라도 바디 무게에 따라
손에 오는 정보가 다릅니다.
가벼운 릴이 늘 편한 것만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 글은 배스 베이트릴의 스풀 성격과
바디 구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시마노 SLX DC(Shimano SLX DC)는
입문 가격대에서 DC 브레이크를 쓸 수 있는 릴입니다.
DC 브레이크는 쉽게 말해
스풀 회전을 전자 제어로 잡아 주는 브레이크입니다.
문제는 이 릴이 무거운 루어 쪽으로
성격이 기울어 있다는 점입니다.
멀리 던지는 쪽에 맞춰진 릴이라
가벼운 루어는 잘 안 나간다는 평이 따라다닙니다.
여기서 스풀 베어링을
베이트 피네스용으로 알려진 더블 볼베어링으로 바꾸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바꾼 뒤 던져 보면 1/4온스(약 7g) 루어도
M 로드로 가볍게 날아갑니다.
가벼운 루어 쪽을 더 원하면
형제 모델인 SLX MGL이 범용에 가깝습니다.
스풀 지름 34mm는 베이트릴에서
원투와 근거리 캐스팅을 함께 챙기기 좋은 크기로 통합니다.
SLX DC가 원투 쪽에 기운 릴이라면,
34mm 스풀을 단 튜닝 브랜드의 릴은 양쪽을 다 갑니다.
가까운 자리에 짧게 넣는 캐스팅이 부드럽게 들어가고,
마음먹고 멀리 던지면 거리도 충분히 나옵니다.
원투와 근거리를 한 릴로 둘 다 챙기기는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처음엔 색다른 릴 정도로만 보이지만
막상 던져 보면 스풀 회전부터 다르게 느껴집니다.
골드 포인트가 들어간 RGC 모델과
머드 그레이에 실버 포인트인 기본 모델로 나뉩니다.
다이와 21 알파스 SV TW(Daiwa 21 Alphas SV TW)는
바디 자체가 작은 릴입니다.
핸들 끝에서 반대편까지 폭도 좁게 잡혀 있습니다.
그래서 손에 쥐었을 때 무게 균형이 좋습니다.
하이퍼 드라이브 디자인은
기어 맞물림을 다시 설계해 감기를 부드럽게 만든 구조를 말합니다.
큰 기대 없이 써 봐도,
이 구조가 들어간 릴과 아닌 릴을 번갈아 감아 보면
차이가 한눈에 드러납니다.
예전 다이와 릴의 달그락거리는 느낌이 줄고
감기가 단단하고 매끄럽게 바뀌었습니다.
SV 스풀은 들어가 있지만
질리언이나 스티즈에 있는 SV 부스트는 빠져 있습니다.
그래도 원투와 좁은 자리 캐스팅 모두 충분히 됩니다.
시마노 20 메타늄(Metanium)은
18 반탐과 같은 코어 솔리드 바디를 넣었습니다.
마그네슘 소재라 훨씬 튼튼해졌는데도
무게는 16 메타늄과 같은 175g을 지킵니다.
여기에 MGL 스풀 III가 들어가
가벼운 루어를 던지거나 피칭할 때 차이가 바로 옵니다.
그런데 더 크게 느껴지는 건 원투 때입니다.
보통 릴은 루어가 느려지면 비거리가 뚝 떨어지는데,
이 스풀은 속도가 완만하게 줄면서 끝까지 날아갑니다.
MGL 스풀 III의 차이는
루어가 느려지기 시작해 착수할 때까지의 후반 비행에서 드러납니다.
던지는 초반에는 차이를 알기 어렵습니다.
루어가 느려진 뒤부터 차이가 납니다.
스피너베이트를 던져 놓고 감아 들이다 보면
루어가 무언가에 스치거나
물 저항이 살짝 바뀌는 순간이 있습니다.
19 안타레스(Antares)로 감으면
그 변화가 핸들까지 그대로 올라옵니다.
이 릴은 MGL 스풀 III를 처음 단 모델입니다.
무게는 220g으로 20 메타늄보다 무겁습니다.
그런데 이 무게와 특유의 단단한 바디가 합쳐지면서
물 저항이 큰 루어도 흔들림 없이 감깁니다.
라인 없이 핸들만 돌려 보면
돌고 있는지 모를 만큼 매끄럽습니다.
예전 안타레스 계열은 멀리 보내는 37mm 스풀이었습니다.
이 모델은 일부러 34mm 스풀을 달았습니다.
원투만 노리지 말고 감기 쪽도 챙기라는 설계로 보시면 됩니다.
좁은 연안 자리에서 피칭과 짧은 캐스팅을 반복한다면
작은 바디와 무게 균형이 먼저입니다.
작은 바디가 손에 잘 잡혀야
짧은 캐스팅이 편하게 들어갑니다.
멀리 트인 자리로 옮기면 이야기가 바뀝니다.
루어가 느려진 뒤에도 끝까지 날아가는 스풀이
닿는 거리를 한 뼘 더 늘려 줍니다.
바닥에 장애물이 많은 자리라면
무게가 있는 단단한 릴로 스피너베이트를 감아 보세요.
루어가 무언가에 스치는 순간이 손에 들어오니
지금 루어가 어디를 지나는지 따라갈 수 있습니다.
자리부터 정하고 나서 릴 성격을 맞추면
가격대 선택도 훨씬 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