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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로드를 고를 때 가장 많이 틀리는 지점은
파워 표기를 브랜드와 상관없이
똑같이 읽는 것입니다.
같은 ML이라도 한 단계 단단한 로드를 들고 나가면
루어 무게와 휨새가 서로 어긋나기 쉽습니다.
던질 자리에 맞춰 골랐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휘어 보면 다른 로드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가격대마다 무엇부터 따져야 하는지
판단 기준을 따로 세워 두었습니다.
가격이 올라갈수록 좋아지는 부분과,
가격과 상관없이 먼저 볼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이 글은 배스 베이트로드의 파워 표기와
그립 구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테일워크 풀레인지(Tailwalk Fullrange)는
입문 가격대 배스 로드 중에서
번수가 유독 많습니다.
6피트 초반 솔리드 팁 피네스 모델부터
엑스트라 헤비 파워 게임용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다른 배스 로드에 없는 독특한 번수도 섞여 있습니다.
문제는 파워 표기입니다.
C63ML은 ML인데도 루어 표기 최대치가
3/4온스(약 21g)로, 다른 브랜드 M 로드와 같습니다.
실제로 M 로드와 나란히 놓고 휘어 보면
손에 오는 느낌이 거의 비슷합니다.
M 번수라면 M과 MH 사이,
흔히 말하는 M+ 쯤으로 보시면 됩니다.
표기만 보고 고르면
생각보다 단단한 배스 로드를 쥐게 됩니다.
이 시리즈는 한 단계 위 파워로 계산해 두세요.
시마노 스콜피온(Shimano Scorpion)은
입문용 로드라는 인상이 강합니다.
그런데 블랭크를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예전 월드 샤우라(World Shaula) 블루 모델과
같은 블랭크를 쓰기 때문입니다.
블랭크는 로드에서 가이드와 그립을 뺀
본체 자체를 말합니다.
여기에 스파이럴 X와 하이파워 X 구조가 더해져
옛 블루 모델보다 한 단계 보강돼 있습니다.
릴 시트는 현행 월드 샤우라와 같은 부품이고,
도장만 와인레드에 가까운 색으로 바뀌었습니다.
같은 블랭크를 쓰면
가격대가 내려가도 본체의 힘은 상위 모델 쪽에 가깝습니다.
가장 손이 자주 가는 번수는 1652 모델입니다.
배 위에서 갈치 지깅을 하다 보면
갈치보다 훨씬 큰 고기가 걸릴 때가 있습니다.
이때 5피스 스콜피온에 지깅 버트를 끼워 두면
로드가 먼저 밀리지 않고 들어 올릴 힘이 남아 있습니다.
이 로드는 애초에 배스만 노리는 게 아니라
여러 어종을 한 대로 노리자는 생각으로 만든 시리즈입니다.
5피스 모델은 다 접으면 길이가 50cm대라
가방에 그대로 들어갑니다.
그립이 분리되는 구조여서
지깅 버트로 바꿔 끼우면
선상 지깅이나 버티컬 낚시까지 쓸 수 있습니다.
5피스가 아닌 모델은 1&하프 2피스입니다.
그립 쪽이 짧고 팁 쪽이 긴,
가운데를 자르지 않은 구조입니다.
테이퍼도 부드러운 편이어서
긴 코르크 스트레이트 그립과 잘 어울립니다.
차박이나 장거리 출조처럼 짐을 줄여야 할 때는
접은 길이부터 확인해 보세요.
다이와 블랙레이블(Daiwa Black Label)은
막상 손에 들어 보면 생각보다 훨씬 가볍습니다.
예전 모델은 군더더기를 덜어 낸
숙련자용이라 밋밋하다는 인상이 있었습니다.
현행 모델은 21 블레이존에도 들어간
에어센서 시트(Air Sensor Seat)를 달았습니다.
CI4 계열 릴 시트와 비교해도 손에 더 잘 붙습니다.
이 시리즈의 핵심은 계열이 둘로 갈린다는 점입니다.
낚시인들이 태우는 로드라고 부르는 건
로드가 먼저 휘면서 입질을 받아 주는 성향을 말합니다.
LG 계열이 이쪽이고,
다른 한 계열은 감도를 앞세워 바로 거는 쪽입니다.
프로그 전용 모델도 따로 있습니다.
계열을 정하지 않고 고르면
번수가 많아도 고를 기준이 흐려집니다.
크랭크베이트를 감을 거라면 태우는 쪽입니다.
지그를 던져 바로 걸 거라면 거는 쪽입니다.
6101MLFB-LG는 6피트 10인치(약 2.1m)
미디엄 라이트 번수입니다.
F는 패스트 테이퍼, B는 베이트 캐스팅을 뜻합니다.
레귤러가 아니라 패스트 쪽이지만
끝만 날카롭게 꺾이는 패스트는 아닙니다.
하중이 걸리면 로드 가운데인 벨리까지 같이 휘면서
루어를 밀어 올려 줍니다.
그러니 캐스팅이 한결 편합니다.
작은 크랭크베이트를 감아 보면
떨림이 로드 팁에서 끝나지 않고
시트를 거쳐 릴을 쥔 손까지 올라옵니다.
탑워터 루어를 던져 놓고
로드 끝을 짧게 쳐서 액션을 줄 때가 문제입니다.
그립이 길면 끝이 몸이나 옷에 걸려
동작이 자꾸 끊깁니다.
시마노 반탐(Bantam) 로드는 분리형 그립이고
그립 길이 자체가 짧게 잡혀 있습니다.
그래서 수면에서 루어를 움직일 때 걸리는 데가 없습니다.
166L+ 베이트 피네스 모델은 가벼운 범용으로 쓰기 좋습니다.
168M이나 스피닝 번수도 그립 길이가 알맞습니다.
캐스팅이 서툰 편이어도
이 로드로 던져 보면 궤적이 깔끔하게 나옵니다.
고기를 건 뒤에는 로드가 제자리로 돌아가려는 힘으로
고기를 위로 띄워 줍니다.
포이즌 아드레나나 포이즌 울티마는
프로 드라이버용으로 다듬은 경주용 차에 가깝습니다.
반탐과 스콜피온은 누구나 몰기 쉬운 승용차 쪽입니다.
댐이나 저수지 연안에서 수면 탑워터를 노린다면
파워보다 그립 길이를 먼저 보는 편이 낫습니다.
로드 끝을 짧게 계속 쳐야 하는 자리라
그립이 몸에 걸리지 않는 게 먼저입니다.
같은 연안이라도 작은 크랭크베이트를 감는 날은
벨리까지 휘는 ML 태우는 계열로 바꿔 보세요.
배 위로 자리를 옮긴다면
지깅 버트를 끼울 수 있는 분할 로드가 짐을 줄여 줍니다.
어느 자리든 파워 표기는 브랜드마다
한 단계쯤 차이 날 수 있습니다.
새 로드를 들이기 전에는 표기보다
루어 무게 최대치를 가진 로드와 나란히 맞춰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