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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림 막으려 고른 눈볼대 바늘, 같은 16호에서 두 배 늘어난 무게

털림 막으려 고른 눈볼대 바늘, 같은 16호에서 두 배 늘어난 무게

심해 눈볼대 낚시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건
털림이 무서워 굵고 무거운 바늘부터 고르는 겁니다.
바늘이 무거워지면 미끼가 부자연스럽게 가라앉고,
눈볼대가 물었다 뱉는 일이 늘어납니다.
그래서 바늘은 무엇부터 따져야 하는지
순서를 세워 두어야 합니다.

수심 300m 가까운 바닥과 수면 가까운 층은
조류 세기가 전혀 다릅니다.
털림은 이 수심 차이를 로드가 받아 주지 못할 때 늘어납니다.

이 글은 심해 선상 바늘의 우선순위와
수심별 조류 차이를 받아 내는 로드 쓰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바닥과 중층의 조류 차이가
드랙을 무력하게 만드는 이유


수심이 깊은 낚시일수록
바닥 근처는 조류가 세고,
감아올려 얕아질수록 조류는 약해집니다.
드랙은 보통 바닥 근처 기준으로 맞춰 두니까
고기가 올라올수록 드랙이 점점 세게 걸립니다.
드랙만으로 끝까지 맞추기에는 한계가 있는 겁니다.

지깅 하는 분들처럼 드랙 측정기로
정확히 재서 맞추는 낚시인은
미끼 선상 낚시에서는 아주 드뭅니다.
그러니 드랙이 제대로 맞아 있는지부터가 불확실합니다.

파도의 영향과 고기의 당김은
로드로 받아 주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바늘을 바꾸기 전에 이 부분부터 짚어 보세요.


2. 털림으로 알았던 것 중
일부는 처음부터 헛챔질입니다


눈볼대 심해 낚시는 봉돌이 200~250호로 무겁고
수심이 300m 가까운 날도 있습니다.
이런 조건에서는 로드에 실린 무게만으로
고기가 걸렸는지 가려내기가 어렵습니다.
포인트마다 조류가 주는 무게도 달라서
무게만 믿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챔질한 뒤 고기가 전혀 날뛰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때 중간에 손으로 감아 확인해 보면
그냥 헛챔질이었던 경우가 꼭 나옵니다.
털림이라고 여긴 것 가운데 몇 할은
처음부터 걸리지 않았던 겁니다.

눈볼대는 걸린 뒤 쉬지 않고 날뛰는 고기가 아닙니다.
입에 난 바늘 구멍이 조금 넓어져도
줄에 긴장만 걸려 있으면 잘 빠지지 않습니다.
현장에서 보면 중간에 확실히 털린 경우는 드뭅니다.
수면에서 뜰채가 늦어 놓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3. 바늘은 네 단계 순서로
중요도가 갈립니다


고기가 올라오기까지는 순서가 있습니다.
먼저 미끼를 물고, 바늘이 제대로 걸리고,
파이팅 중에 빠지지 않고, 바늘이 휘거나 부러지지 않아야 합니다.
앞 단계일수록 중요도가 높습니다.
토너먼트에서 1회전에 지면
2회전 상대가 아무리 약해도 소용없는 것과 같습니다.

미끼를 잘 물게 하려면 바늘이 가볍고,
삼키기 쉽고, 미끼를 잘 잡고 있어야 합니다.
쉽게 말해 가늘고 작은 바늘이 유리합니다.
다만 지나치면 잘 부러지고 입이 찢어지며
걸림도 나빠집니다.

제대로 걸리게 하려면 품이 넓은 바늘, 가는 바늘,
비틀림이나 인커브가 들어간 바늘을 씁니다.
이것도 지나치면 바늘이 무거워지고 강도가 떨어집니다.
물기와 걸림은 균형을 보고 골라야 하는 이유입니다.

빠지지 않게 하려고 바늘을 굵게 하거나
인커브를 세게 준 바늘을 고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바늘이 무겁고 커져서 물기와 걸림이 나빠집니다.
휘지 않게 굵고 크게 해도 결과는 같습니다.
입 찢어짐은 바늘 굽은 부분을 각지게 다듬어 줄이기도 합니다.
납작 가공 방향을 90도 돌려
입에 닿는 면을 넓힌 바늘도 있습니다.


4. 품, 바늘 끝 각도, 인커브가
걸리는 자리를 바꿉니다


품은 바늘 끝과 축 사이의 폭을 말합니다.
이 폭이 넓을수록 고기가 잘 걸립니다.
축이 길면 이빨 있는 고기에 목줄이 덜 잘리고
새우 같은 미끼도 잘 붙어 있지만, 그만큼 무거워집니다.

바늘 끝 각도는 당겨지는 방향과
바늘 끝이 뻗은 방향 사이의 각도입니다.
각도가 큰 벵에돔 바늘은 처음 걸림이 좋고,
각도가 작은 세이코 바늘은 깊이 박히는 힘이 좋습니다.

바늘 끝이 안쪽으로 굽은 인커브 바늘은
고기가 삼켜도 입안에서는 걸리지 않습니다.
귀가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바늘 끝이 걸려서
입가에 정확히 박힙니다.
밑걸림도 덜하고, 챔질은 크게 쓸어 올리듯 합니다.
다만 굽음이 심하면 품이 좁아져
같은 크기라도 잘 안 걸립니다.

색은 바닥 고기용으로 빨간색을 많이 씁니다.
빨간 빛은 깊은 곳까지 닿지 않기 때문입니다.
새우 색 바늘도 자주 쓰입니다.


5. 같은 16호인데
두 배 무거운 바늘


털림 방지용으로 나온 눈볼대 전용 바늘을
일반 무츠 바늘과 나란히 놓아 보면 차이가 큽니다.
무츠 바늘 16호는 굵은 제품을 빼면 0.2g 안팎입니다.
반면 긴류(Kinryu) 호타바리 라이트 16호는
굵기 1.25mm에 무게 0.456g입니다.
두 배 가까이 무거운 셈입니다.
라이트가 아닌 쪽은 굵기가 1.47mm입니다.

가라앉는 속도를 비교해 보면 더 분명합니다.
바늘마다 L 크기 마시멜로 볼을 2개씩 답니다.
바닷물과 같은 소금물에서 떨어뜨려 보면
무츠 바늘은 딱 맞게 떠 있습니다.
나머지 바늘은 플로트 파이프를 더 달아야 균형이 맞습니다.
부력을 맞춰도 바늘 무게는 그대로라
눈볼대가 물었을 때 이상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48cm 눈볼대가 걸려도 무츠 바늘은 버티고,
눈볼대 배에서 능성어가 걸리는 일도 드뭅니다.
굵고 무거운 바늘은 이 낚시에서 조금 지나친 대비입니다.
무츠 바늘은 가볍게 들어갑니다.
털림 방지 바늘은 무겁게 들어갑니다.


6. 로드 휨새가
파도를 받아 내는 방식


배가 올라가면 로드가 휘면서 파도의 힘과 높이를 받아 냅니다.
배가 내려가면 로드가 펴지면서 늘어진 줄을 거둬들입니다.
로드가 휘는 폭이 곧 파도를 받아 줄 수 있는 양인 셈입니다.
배가 올라간 상태에서도 고기의 당김을 받아 줄 여유가 있어야 하니
로드는 알맞게 부드러워야 합니다.

감도를 앞세운 로드는 팁만 휘는 휨새가 많고,
조작하기도 편합니다.
그런데 허리까지 휘는 로드보다 털림이 잦습니다.
이런 로드를 쓸 때는 줄에 걸리는 긴장이
일정하도록 로드를 위아래로 움직여 주세요.

감는 속도를 수시로 바꿔서 같은 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봉돌이 무거우면 로드를 두 손으로 잡아야 합니다.
그래서 다이와(Daiwa) 조그 다이얼처럼
손가락으로 속도를 바꾸는 전동릴이어야 됩니다.
큰 고기에 바늘이 휘었다면 그 바늘만 바꾸면 됩니다.


7. 미끼가 도는 원인은
비틀림보다 꿰는 자리


비틀림은 바늘을 위에서 봤을 때
바늘 끝이 옆으로 틀어져 있는 형태를 말합니다.
헛챔질을 막아 주는 대신
챔질 힘이 덜 전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바늘이 정면으로 있을 때는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 바늘이 90도 돌아간 상황에서는
비틀림 덕분에 바늘 끝이 입에 걸립니다.
비틀림이 없으면 그대로 빠져나옵니다.

비틀림 때문에 미끼가 돌고 줄이 꼬인다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츠 바늘의 비틀림은 바늘 끝 부분뿐이라
미끼를 붙잡는 자리가 아닙니다.
미끼는 바늘과 미끼에 걸리는 물의 저항이
한쪽으로 쏠릴 때 돕니다.
생선 살 미끼라면 비틀림보다 미끼 쪽 저항이
훨씬 클 수밖에 없습니다.

미끼의 가운데 선 가까이에 꿰면 잘 돌지 않고,
가운데에서 벗어나게 꿰면 돕니다.
미끼 모양이 한쪽으로 쏠려 있으면
가운데에 꿰어도 돕니다.
비틀림이 있으면 미끼를 반듯하게 꿰기가
조금 까다로운 것은 맞으니 꿸 때 한 번 더 확인해 보세요.


수심과 조류가 바뀌어도
바늘보다 로드가 먼저입니다

남해나 제주 외해권 심해처럼
바닥 조류가 센 자리가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털림을 바늘로 막으려는 생각부터 내려놓으세요.
바늘을 굵고 크게 바꾸면
앞 단계인 물기와 걸림이 먼저 나빠집니다.

바닥에서는 로드를 부드럽게 두고,
얕아질수록 드랙이 세게 걸린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파도가 높은 날에는 로드를 위아래로 움직이거나
감는 속도를 바꿔 줄 긴장을 고르게 맞춥니다.
조류가 약한 자리라면 가볍고 가는 무츠 바늘로
물기와 걸림을 먼저 챙기는 편이 낫습니다.
바늘은 소모품이니 휘면 바꾸고,
털림은 로드와 파이팅으로 줄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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