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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은 파란색엔 조용하고 크림색에 몰린 송어터 비드헤드 플라이

옅은 파란색엔 조용하고 크림색에 몰린 송어터 비드헤드 플라이

송어터 플라이를 처음 묶을 때
소재와 색만 신경 쓰고
바늘은 손에 잡히는 대로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송어를 놓아줄 때마다
바늘을 빼느라 시간이 걸리고 송어 입에도 상처가 남습니다.
송어터 플라이는 무엇보다 바늘과 비드헤드를 먼저 맞추고
그 위에 소재를 감는 순서로 만들어야 합니다.

도구 준비부터 꼬리 길이, 색 고르기까지
플라이 한 개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하는 흐름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이 글은 유료 송어터용 비드헤드 플라이를
묶는 순서와 색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바이스와 보빈 홀더는
실이 잘 빠지는 것으로


플라이를 묶으려면 먼저
바늘을 물어 주는 바이스가 있어야 합니다.
그다음 바늘에 실을 감을 때 쓰는
보빈과 보빈 홀더를 준비합니다.
보빈은 실을 감아 두는 작은 실패이고,
보빈 홀더는 그 보빈을 끼워 실을 풀어 주는 손잡이입니다.

보빈 홀더는 실이 지나가는 관이
세라믹으로 된 제품이 편합니다.
관이 세라믹이면 실이 걸리는 느낌 없이 빠져나가고,
저항이 적어서 감는 도중에 실이 잘 끊기지 않습니다.
몇 번 묶어 보면
실이 끊겨 처음부터 다시 감는 일이 줄어듭니다.


2. 송어터 플라이에
무미늘 바늘을 쓰는 이유


바늘은 티엠씨 900BL(TMC 900BL) 12번을 씁니다.
이 바늘은 미늘이 없는 무미늘 바늘로 분류됩니다.
무미늘 바늘은 쉽게 말해
바늘 끝 안쪽의 거꾸로 선 가시를 없앤 바늘입니다.

미늘이 없으면 파이팅 도중에
송어가 빠지는 털림이 조금 늘어납니다.
대신 송어 입에 상처가 적고
잡은 뒤 바늘이 쉽게 빠져서 놓아주기 편합니다.

바늘의 곧은 몸통 부분을 생크라고 부릅니다.
생크가 조금 긴 바늘이면
소재를 감을 자리가 넉넉해서
원하는 모양을 만들기 쉽습니다.


3. 텅스텐 비드헤드는
좁은 구멍 쪽으로 끼웁니다


비드헤드는 바늘 앞쪽에 끼우는 작은 구슬로,
여기서는 텅스텐 제품을 씁니다.
구멍을 보면 한쪽은 좁고 한쪽은 넓습니다.
바늘 끝을 좁은 구멍 쪽으로 넣어
바늘 앞쪽까지 밀어 올리면 됩니다.

이 바늘은 앞쪽이 둥글게 굽어 있어서
비드헤드가 그 자리에서 딱 멈춥니다.
바늘 모양이 위치를 잡아 주니
비드헤드 자리를 맞추느라 애쓸 일이 없습니다.

비드헤드를 끼운 뒤에는
실로 생크를 한 번 고르게 감아 밑바탕을 만들어 두세요.


4. 바다 카드채비용 털실로
몸통을 감습니다


몸통 소재는 원래 벤자리 같은
바다 카드채비 바늘에 감는 털실입니다.
송어터 소재로는 낯설어 보이지만
막상 던져 보면 송어가 꽤 잘 뭅니다.

이 털실은 보통 두 가닥씩 묶여 있고
네 가닥짜리 제품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네 가닥을 한꺼번에 묶어
비드헤드 바로 앞까지 감아 올립니다.
몸통을 일부러 점점 굵게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감아 놓고 보니 조금 가늘다 싶으면
실을 살짝 되돌려 한 번 더 감아 주세요.
그러면 몸통에 부피가 붙어 모양이 한결 살아납니다.


5. 매듭은 헤드 시멘트로 굳히고
꼬리는 짧게


몸통을 다 감았으면
비드헤드 바로 뒤에서 실을 마무리 매듭으로 묶습니다.
그리고 매듭 위에 헤드 시멘트를 발라 굳혀 줍니다.
헤드 시멘트는 매듭이 풀리지 않게
바르는 플라이 전용 접착제를 말합니다.

남은 실은 소재와 함께 잘라 냅니다.
꼬리가 너무 길면 오히려 거슬립니다.
꼬리는 처음 길이의 절반에서
3분의 2쯤 되는 곳에서 잘라 주면 적당합니다.


6. 크림색은 물고
옅은 파란색은 조용합니다


같은 모양으로 묶어도
색에 따라 송어 반응이 크게 달라집니다.
크림색으로 묶은 플라이는
생각보다 입질을 잘 받습니다.
그런데 옅은 파란색으로 묶은 것은
이상하게 거의 반응이 없습니다.

송어터 비드헤드 플라이는 모양이 같아도
색 하나로 입질이 갈립니다.

다른 색이 영 시원찮을 때
크림색을 더 늘려 묶어 두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잘 먹히는 색이 확인되면
소재가 남아 있을 때 여러 개를 한꺼번에 묶어 두세요.

크림색에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옅은 파란색은 끝까지 조용합니다.



송어터를 옮겨 다닐수록
색을 여러 벌 챙겨 갑니다

국내 유료 송어터는 곳마다 물 사정이 다르고,
같은 송어터 안에서도 자리마다 반응이 갈립니다.
그래서 한 가지 색만 여러 개 묶어 가기보다
같은 틀에 색만 바꾼 플라이를 몇 벌 챙기는 게 좋습니다.

처음 던질 때는 크림색부터 달아 보세요.
반응이 없는 자리에서 오래 버티기보다
색을 바꿔 가며 자리를 옮기는 편이 빠릅니다.

바늘은 무미늘 12번, 비드헤드는 텅스텐으로 두고
몸통 색만 바꿔 보세요.
묶는 순서가 같아서 여러 개를 준비하기도 쉽습니다.
송어터를 옮겨 다닌다면
이 틀 하나로 색만 늘려 가는 방식이 가장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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