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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핀캐스트 릴을
값싼 입문용 장난감 정도로 보고
그냥 지나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벼운 채비를 피칭으로 넣는
쓸 만한 도구 하나를 놓치게 됩니다.
버튼 하나로 라인을 잡고 푸는 구조라
다루는 요령만 알면 손이 덜 갑니다.
여기서는 버튼 구조와 루어 무게를 기준으로
어떤 자리에서 이 릴을 꺼낼지
판단하는 법을 짚어 봅니다.
6파운드 기본 라인과 260g 무게가
실제로 어떤 뜻인지도 함께 봅니다.
이 글은 스핀캐스트 릴의 버튼 조작과
루어 무게별 캐스팅 범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스핀캐스트 릴은 쉽게 말해
스피닝릴 스풀을 덮개 안에 넣고
베일 대신 버튼을 단 릴입니다.
로드의 릴 시트 위쪽에 얹어서 쓰니,
던지는 감각은 베이트릴과 거의 같습니다.
덮개를 열어 보면 안쪽은
스피닝릴 스풀과 같은 모양입니다.
스피닝릴은 베일을 젖혀서 캐스팅합니다.
이 릴은 그 베일 역할을
베이트릴 클러치처럼 버튼으로 바꿔 둔 셈입니다.
드랙은 몸통의 플러스·마이너스 다이얼로 맞춥니다.
플러스 쪽으로 돌리면 드랙이 강해지고,
마이너스 쪽으로 돌리면 약해집니다.
핸들은 나사를 풀어 좌우를 바꿀 수 있습니다.
스피닝릴과 같은 방식이라 왼손잡이도 불편이 없습니다.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라인이 잡혀 있습니다.
버튼에서 손을 떼면 라인이 풀립니다.
버튼을 누른 채로 로드를 뒤로 젖히면
라인은 그대로 잡혀 있습니다.
던지기 직전에 버튼에서 손을 떼면
그때 라인이 풀리면서 루어가 날아갑니다.
착수 때는 버튼을 한 번 더 눌러 라인을 멈춥니다.
아니면 착수 뒤에 핸들을 돌려
클러치를 되돌려도 됩니다.
날아가는 도중에 버튼을 살짝 누르면
라인이 멈추면서 루어 속도도 줄어듭니다.
이 버튼이 써밍하는 엄지 역할까지 맡는 셈입니다.
써밍이 꼭 필요한 구조는 아닙니다.
문제는 착수 순간까지 라인을 그냥 풀어 두는 경우입니다.
이러면 라인 트러블이 나기 쉽습니다.
착수 직전에 버튼을 한 번 눌러 주는 습관을 들여 두세요.
기본 구성품으로 들어 있는 캐스팅 연습용 싱커는
1/2온스(약 14g)짜리입니다.
이 무게로 가볍게 휘둘러도
비거리가 제법 나옵니다.
같은 무게의 루어로 바꿔도
날아가는 모양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무게를 3/8온스(약 10g) 안팎으로 내려도
캐스팅에 문제가 없습니다.
비거리도 충분히 나와서
이 무게대까지는 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의외인 건 더 가벼운 채비입니다.
2.3g 러버지그에 2.6인치(약 6.5cm) 트레일러를 달면
전체 무게가 5g 안팎이 됩니다.
보통은 스피닝릴이나 베이트 피네스로 던지는 무게인데,
막상 던져 보면 이것도 무리 없이 날아갑니다.
가벼운 채비에서도 어느 정도 거리가 나옵니다.
발 앞 가까운 자리를 노릴 때는
피칭까지 이 릴로 해 볼 만합니다.
피칭은 로드를 아래에서 짧게 쳐 올려
루어를 수면 가까이 낮게 보내는 캐스팅을 말합니다.
5g 안팎의 가벼운 채비도
피칭으로 무리 없이 들어갑니다.
라인이 걸림 없이 풀려 나가다 보니,
가벼운 루어라고 저항에 걸려 멈추는 일이 없습니다.
가벼운 채비를 베이트릴로 피칭하기 버거웠다면
이 구조가 한결 수월합니다.
스핀캐스트 릴은 가벼운 채비를 가까운 자리에
낮게 넣을 때 쓸모가 가장 잘 드러납니다.
이 릴의 가장 큰 약점은 무게입니다.
스핀캐스트 구조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본체만 260g이라 하루 종일 던지면
손에 부담이 쌓입니다.
나머지 스펙은 배스 연안 낚시에 무난합니다.
기어비는 4.3:1이고,
핸들 한 바퀴에 최대 65cm를 감습니다.
드랙은 최대 4.5kg까지 걸립니다.
라인은 6파운드(1.5호) 나일론이
110야드(약 100m) 들어가는데,
처음부터 감긴 채로 나옵니다.
며칠에 걸쳐 여러 번 던지고 배스까지 걸어 봐도
고장 없이 멀쩡하게 돌아갑니다.
감을 때 거슬리는 걸림도 없습니다.
저가형이라 내구성을 걱정하기 쉬운데,
실제로 써 보면 생각보다 괜찮은 쪽입니다.
저수지 연안처럼
발 앞 가까운 자리를 노리는 날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5g 안팎 러버지그를
피칭으로 넣는 쪽에 이 릴이 잘 맞습니다.
버튼만 떼고 누르면 되니
라인 조작에 신경 쓸 일이 적습니다.
앞이 트인 연안에서 조금 멀리 노릴 때는
10~14g 루어로 바꿔 던지면 됩니다.
이 무게대에서는 가볍게 휘둘러도
거리가 충분히 나옵니다.
다만 260g 무게는
자리를 자주 옮기며 하루 종일 던지는 날에 부담이 됩니다.
한 자리에서 가까운 곳을 차분히 노리는 날에 꺼내 보세요.
가을 배스 시즌에 서브 태클로 한 대 챙겨 두면
가벼운 채비 피칭용으로 요긴하게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