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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 후반 뻗음이 아쉬웠다면, 브레이크 6에서 강 건너까지 간 질리언

SV 후반 뻗음이 아쉬웠다면, 브레이크 6에서 강 건너까지 간 질리언

SV 스풀 릴은 트러블이 적은 대신 후반에 멈춘다고 보고
브레이크를 높게만 두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멀리 노려야 할 자리에서
루어가 한참 모자라게 떨어집니다.
아래에서는 자리마다 브레이크를
어디까지 내려도 되는지 기준을 잡아 봅니다.

대상 릴은 21 질리언 SV TW(Daiwa ZILLION SV TW)
하이 기어 모델입니다.
라인은 12lb(3호), 로드는 미디엄 파워 베이트 로드를 씁니다.

이 글은 브레이크 단계별 비거리와
루어 무게별 한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맞은편 기슭을 노리는 강폭에서
브레이크를 내리는 순서


브레이크를 최대인 20에 두고 첫 캐스팅을 하면
착수 직전 써밍 없이도 루어가 조용히 내려앉습니다.
7g 스윔지그에 풀스윙 4인치 웜을 달아
20g 조금 못 되게 맞춘 채비입니다.
몇 번을 던져도 착수 때 엄지를 댈 일이 없습니다.
다만 20은 트러블이 없을 뿐,
실제로 쓰기엔 거리가 많이 모자랍니다.

여기서 다섯 칸 내려 15로 가도
착수 써밍 없이 그대로 던져집니다.
중간값 10으로 내리면 그때부터 루어가
생각보다 훨씬 멀리 뻗기 시작합니다.
8까지 내려도 브레이크에는 여유가 남습니다.

6에서는 맞은편 기슭 위로 루어가 올라갑니다.
다만 이때부터 캐스팅 중 라인이
뜰락 말락 하는 순간이 보입니다.
브레이크 5나 4로 내리면
써밍을 하지 않을 경우 백러쉬가 날 수 있습니다.
바람이 거의 없는 날은 6~7도 괜찮습니다.
바람이 바뀌는 날까지 두루 쓰려면 8이 안전합니다.


2. SV 릴의 후반 멈춤이
사라진 이유


다이와 베이트릴을 쓰는 낚시인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뉩니다.
한쪽은 트러블을 줄이려고 SV 스풀을 씁니다.
다른 한쪽은 후반 뻗음이 아쉬워서
맥포스(Magforce) 브레이크 쪽을 고릅니다.
이 릴은 뻗음을 찾던 쪽도
어느 정도 고개를 끄덕일 만한 느낌을 줍니다.

새 브레이크가 들어가면서 궁금해지는 점이 있습니다.
착수 때 엄지를 대지 않아도 되는 SV의 장점이
그대로인지인데, 이 부분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SV 부스트(SV BOOST)는 쉽게 말해
스풀 회전에 따라 브레이크 세기를 바꾸는 방식입니다.
스풀이 천천히 돌 때는 약한 쪽 로터가 걸리고,
풀캐스팅으로 빠르게 돌 때는 강한 쪽이 걸립니다.
그리고 후반에 회전이 떨어지면 다시 약해집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브레이크가 확실히 잡아 주고,
후반에는 힘을 풀어 루어가 쭉 뻗어 나갑니다.
기존 SV 릴의 후반 멈춤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손에 오는 느낌은 시마노(Shimano) MGL 스풀을
처음 써 봤을 때와 꽤 비슷합니다.
16 메타늄(Metanium)을 처음 던졌을 때의
그 뻗는 느낌을 떠올리면 가깝습니다.


3. 오버행 아래 스키핑과
커버 앞 피칭


브레이크를 최대로 두면
착수 써밍 없이도 백러쉬가 나지 않아서
수면을 튀기며 들어가는 스키핑도 됩니다.
그런데 막상 해 보면 최대까지 올릴 일은 없습니다.
8 정도에서도 스키핑이 그대로 되고,
살짝 잘못 던져 라인이 떠도 엉키지 않습니다.

커버 앞 피칭은 더 인상적입니다.
힘을 빼고 대충 던져도 탄도가 낮게 깔리고
루어가 수면 가까이 붙어 날아갑니다.
피칭처럼 스풀이 천천히 도는 캐스팅에서는
약한 쪽 로터가 걸려서 그렇습니다.
그동안 SV 릴을 써 온 분이라면
이 낮은 탄도를 바로 알아챌 수 있습니다.


4. 가는 미노우가 공중에서 흔들려도
엉키지 않습니다


20g 채비에서 1/2oz(약 14g) 가는 미노우로 바꾸고
브레이크는 앞서 쓰던 7을 그대로 둡니다.
루어가 6g쯤 가벼워졌는데도
착수까지 탄도가 들뜨지 않습니다.

실제로 던져 보면 몸통이 가늘다 보니
공중에서 자세가 한 번씩 흐트러집니다.
보통은 이때 루어가 느려지면서
스풀이 앞서 돌아 라인이 부풀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 릴은 그 순간에도 라인이 엉키지 않고,
탄도도 낮게 깔린 채 끝까지 뻗습니다.

루어 자세가 무너질 때 백러쉬가 나지 않는다면
그 릴의 브레이크는 믿고 써도 됩니다.


5. 바닥을 긁는 얕은 여울에서
크랭크를 감을 때


수심이 아주 얕은 여울에서는
크랭크베이트가 바닥을 긁으며 올라옵니다.
9g 안팎의 얕은 잠수형 크랭크로 이런 자리를 감으면
감기 저항이 꽤 커집니다.

이럴 때 릴이 저항에 밀리는지가 문제입니다.
막상 이 릴로 감아 보면 힘 있게 감깁니다.
피니언 기어를 베어링 두 개가 받쳐 주는 구조라
감을 때 토크가 살아 있는 느낌입니다.

캐스팅도 브레이크 7 그대로 편하고,
메커니컬 브레이크는 0 위치에 두고 씁니다.
메커니컬 브레이크 0 위치는
스풀이 좌우로 흔들리지 않을 만큼만 조인 상태를 말합니다.
이 무게로 피칭을 해 봐도 탄도가 깔끔하게 나옵니다.


6. 5g 바이브레이션까지
어디까지 되나


12lb 라인에 미디엄 로드라면
5g 바이브레이션은 솔직히 던지기 좋은 조합이 아닙니다.
이 정도 무게를 주로 쓴다면
스피닝 태클 쪽이 맞습니다.

그래도 브레이크 7 그대로 던지면
백러쉬 없이 날아갑니다.
다만 원하는 자리에 떨어뜨리는 정확도는
조금 떨어집니다.
로드와 라인이 무게에 맞지 않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5g으로 피칭을 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세게 넣으려 하면 탄도가 떠 버립니다.
캐스팅은 5g까지 됩니다.
피칭은 3/8oz(약 10g)부터입니다.


7. 물가에서 손이 자주 가는
부분들


브레이크 다이얼은 돌리기가 편합니다.
너무 뻑뻑하지도, 헐겁지도 않게
한 칸씩 끊어지는 느낌이 분명합니다.
다이얼이 이상하게 뻑뻑한 릴도 있는데,
이 릴은 손끝으로 가볍게 넘어가면서도 헐렁하지 않습니다.
자리를 옮길 때마다 값을 바꾸기 좋습니다.

스풀은 13.2g이고,
사이드 레버를 풀면 비틀 필요 없이 바로 빠집니다.
새 제품이라 레버가 처음엔 조금 뻑뻑합니다.
드랙 조절 손잡이는 가볍고 부드럽게 돌아갑니다.

클러치는 앞쪽이 비스듬히 내려가는 모양이라
누를 때 손가락이 아래로 미끄러지듯 들어갑니다.
바디 나사는 작은 드라이버용이 아니라
육각 렌치로 푸는 방식입니다.
드랙을 풀고 스풀을 돌려 보면 드랙음도 납니다.
분해 정비를 직접 하는 분은
육각 렌치부터 챙겨 두세요.

겉모습은 군더더기 없이 단순한 편이고,
손바닥에 감싸 쥐기 좋은 모양입니다.
기어를 튼튼하게 바꾼 부분이나 피니언 지지 구조는
한 번 써 봐서는 차이를 알기 어렵습니다.
오래 쓰면서 감기 느낌이 어떻게 변하는지는
시즌을 넘겨 봐야 드러납니다.


강폭이 달라지면
브레이크 값부터 바꿉니다

강폭이 넓은 본류에서 맞은편 기슭을 노릴 때는
8에서 시작해 바람을 보며 6까지 내려 보세요.
그 이상 내리면 엄지로 받쳐 주는 캐스팅이 됩니다.

좁은 수로나 오버행이 많은 연안은
멀리보다 낮은 탄도가 먼저입니다.
여기서는 8 하나로 두고
피칭과 스키핑을 오가는 편이 편합니다.

얕은 여울처럼 크랭크를 끌고 오는 자리는
브레이크보다 감는 힘이 더 중요해집니다.
그리고 5g 안팎을 주로 쓰는 자리라면
베이트릴을 고집하기보다 스피닝을 꺼내는 게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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