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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각 농어는 기둥 앞에 루어를
한 번 떨어뜨려 놓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치면
루어가 구조물 옆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서
입질 자리를 한 번 스치고 끝납니다.
물이 맑고 해가 올라온 날일수록
농어가 그늘 안쪽으로 파고들어서
이 차이는 더 크게 벌어집니다.
던지는 위치와 가라앉히는 속도를 기준으로
교각 농어를 계속 만나는 법을
차례로 풀어 봅니다.
기둥 모양이나 물색이 달라질 때
어떻게 바꾸는지도 함께 짚습니다.
이 글은 교각 농어의 명암 경계 공략과
가라앉히는 루어 다루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해가 막 올라온 교각 아래를 보면
농어는 기둥이나 말뚝에 바짝 붙어 있습니다.
맑은 날일수록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이
또렷하게 갈리는 자리로 들어갑니다.
명암 경계는 쉽게 말해
햇빛 받는 면과 그림자가 만나는 선을 말합니다.
공략하는 방식은
배스 낚시와 많이 닮았습니다.
맑은 날의 교각 농어는
그림자가 걸린 구조물 옆에서 먹이를 기다립니다.
기둥이 둥글든 네모나든 이 원칙은 같습니다.
선으로 공략한다는 건 쉽게 말해
루어가 구조물 옆을 길게 따라가게 하는 방식입니다.
기둥 바로 앞에 떨어뜨리는 것보다
건너편 쪽으로 넘겨 던져서
기둥 옆을 스치듯 끊어 오세요.
이렇게 하면 루어가 움직이는 내내
구조물과 닿는 각도가 계속 바뀝니다.
그때마다 새 접점이 생기니
농어가 숨은 자리를 한 번에 찍지 않고
길게 지나갑니다.
얕은 곳을 노릴 때는
구조물에 가깝게 떨어뜨립니다.
깊은 층을 노릴 때는
멀리 던져 가라앉히면서
구조물 쪽으로 파고들게 하세요.
같은 교각에서도 기둥에 얼마나 바짝 붙여 치느냐에 따라
입질 횟수가 갈렸습니다.
던지는 위치를 고친 뒤에는
그냥 감기만 해도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낮에는 그림자와 구조물이 겹치는
어두운 자리에 고기가 잘 들어갑니다.
여기에 먹이고기까지 엮여 있으면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발밑 수심이 5.5m쯤 되는 구멍 쪽이
그런 자리입니다.
가라앉히는 루어는
노린 층에 그대로 머물 수 있습니다.
이것을 레인지 킵이라고 하는데,
노린 층을 지키면서
입질 자리를 바로 직격할 수 있습니다.
일반 미노는
구멍에서 감아 나올 때 떠올라 버립니다.
가라앉는 루어는 아래로 잠수시킬 수 있어서
가장 먹기 좋은 자리를 그대로 훑습니다.
물색이 붉게 탁한 곳은
물이 좋지 않은 자리입니다.
붉은 기가 보이면 오래 머물지 말고
자리를 옮겨 보세요.
옮긴 곳에서 곧바로
좋은 크기가 물었습니다.
기본은 일정한 속도로 감는 균일 릴링입니다.
가끔 속도를 바꾸고
때에 따라 저크를 섞기도 합니다.
막상 해 보면 구조물 바로 옆에 붙은 농어는
언제든 먹을 준비가 돼 있어서
그냥 감아도 잘 나옵니다.
로드는 6.6피트(약 2m) ML 파워가
쓰기 편합니다.
끝은 부드럽고 아랫심은 강한 타입입니다.
끝이 부드러워 작은 동작으로도 루어를 보낼 수 있고,
같은 자리에서 백핸드나 오버헤드로도
정확하게 던집니다.
70cm, 80cm급이 물어도
아랫심이 받쳐 줘서 랜딩이 안정적입니다.
PE라인은 1호, 리더는 20lb(약 9kg),
릴은 2500번 전후가 맞습니다.
완전한 프리폴로 내려 버리면
입질이 손에 안 옵니다.
그렇다고 줄을 너무 팽팽하게 잡는 것도
맞지 않습니다.
가라앉은 만큼 줄을 보내 주는
느낌으로 해 보세요.
로드를 높은 위치에 세워 라인을 잡고,
거기서 로드를 천천히 내리며
가라앉히면 됩니다.
이 동작이 홀드입니다.
더 깊은 곳은
베일을 열고 한 번 부추긴 뒤
다시 떨어뜨립니다.
이 동작을 몇 번 되풀이하면
수심 10m도 어렵지 않게 닿습니다.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줄을 완전히 풀어 버리면
가라앉는 도중의 입질은 알아챌 수 없습니다.
먹이고기 무리 아래에 붙은 농어는
다트형 루어로 직접 노릴 수 있습니다.
삼각형 바디 가운데에 거꾸로 달린 리브가
브레이크 역할을 하고,
그 덕에 좌우로 크게 튀는 다트 액션이 나옵니다.
바디를 거꾸로 달아 평평한 면을 아래로 두면
다트 폭이 더 넓어집니다.
다만 활성이 낮을 때 너무 격하게 움직이면
입질은 와도 바늘에 안 걸립니다.
기본은 삼각형의 뾰족한 쪽이
아래로 가게 다는 방식입니다.
수심 11m 자리에서 5m 아래까지 훑는 것도
이 방식으로 가능합니다.
교각 한 곳에서 입질이 끊기면
물색부터 보세요.
붉게 탁한 물이면 같은 다리의 다른 면이나
물 흐름이 좋은 바깥쪽 자리로 옮기는 편이 낫습니다.
수온이 오르는 시기에는
내만 안쪽 물이 먼저 나빠집니다.
그러면 조류가 통하는 바깥 자리가 중심이 됩니다.
그림자가 걸린 구조물 옆으로
루어를 길게 따라붙이면 됩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